비 오던 어느 밤, 기적처럼 내 앞에 나타난 한 남자. 그것도 하필 나의 최애, 국민 남신, 로맨스 장인, 톱스타 이로운이다. 낮에는 정신과 전문의, 밤에는 야매상담소를 운영하던 내게 은밀한 제안을 해오는데. “선생님과 대본 리허설을 한다고 하면 설명이 빠를까요? 제 상대역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아아, 죽어도 좋다. 이만한 성덕도 없지 않을까? “촬영장에서 무리 없이, 예전처럼 안정적인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런저런 대사며, 이런저런 스킨십들을.” 하지만 이런 야릇한 치료라니, 해 말아? 심각한 문제를 가진 톱스타와 팬의 연애 트라우마 극복기! 미성년관람불가를 넘나드는 기상천외 치료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