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오늘은 도저히 내가 참을 수가 없어서.”의미를 알 수 없는 그의 말이 단순한 소리가 되어 귓바퀴를 돌아 나갔다.서경의 시선이 민준의 입에서 눈으로 향했다. 붉게 충혈된 남자의 눈 안에 굳어버린 자신이 들어있었다.남자는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천천히 쓱 훔쳤다.“생각보다 나쁘진 않네.”제 입술을 강제로 훔쳤던 VIP 병동의 환자였던 그 남자를 동생의 빚 때문에 찾아간 곳에서 채권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당신이…… 여기 왜…….”“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난 의사를 회사로 부른 적은 없거든.”그랬다. 그는 자신의 환자였고 병원에서 제게 강제로 키스를 퍼부었던 사람. 심지어 서경이 따귀까지 때렸던 남자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내가 제안 하나 할까?”민준은 자신의 책상으로 걸어가 의자에 털썩 앉았다. 서경은 그의 행동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이서경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을 조건의 계약. 어때? 할 의향 있나?”“계약이요?”그의 입가에 느른한 웃음이 번졌다.“연애하자, 나랑.”
제과 회사 만년 대리 '주하니' 첫사랑 실패 후 어렵게 뺀 살이 요요로 불어난 뒤, 좋아하는 과자의 제과 회사에 취업했다. 이 과자 무덤에서 죽어도 좋을 만큼 회사가 좋았는데, 여기가 정말 내 무덤이 될 줄이야. 30대가 되면서 살은 더 찌고 빠지지도 않는다. 이러다가 평생 남자에게 못 안겨보고 죽을지도 모르겠다며 살고 있던 어느 날, 조각 같은 얼굴에 초콜릿 복근은 가진 남자가 운명처럼 다가왔다.그는 하니의 바디 코디네이터가 되겠다고 자처하는데......근데 이 남자 뭔가 이상하다? 과연, 주하니는 살도 빼고 사랑도 할 수 있을까?
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린 남자...순정이 착각이었음을 알아버린 여자...그 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넌 버려졌던 둥지에서 탈출한 기괴한 뻐꾸기다. 제 어미를 앞에 두고도 당신이 버렸던 뻐꾸기가 돌아왔다고, 말하지도 못한다. 억울하다고 울지도 못한다. 그런 머저리 같은 뻐꾸기가 바로 너다.존재를 스스로 부정할수록 확인받고 싶은 모순된 욕망이 들끓었다. 그럴수록 너를 애타게 바라보는 서희의 눈을 갈망했다.“서희야. 하… 한서희.”“사랑해, 우현 씨.”“사랑한다고만 다시 말해봐. 어?”※본 소설에 나오는 의학 관련 의료 상황 및 내용은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상사 비리를 내부 고발한 이유로 사내 왕따가 된 아진은새로 온 팀장을 만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애써 변명하고 포장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당신은 나한테 찍혔으니까.”따돌림도 서러운데, 노골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하는 남자.사표를 내도 갈 곳이 없는 아진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저를 찍었다던 팀장이 돌연 연애를 하잔다.“절대 안 됩니다. 그 말씀 취소해 주십시오.”“날 까는 이유, 보고서로 만들어 제출해요. 오늘까지.”“네?”“보고서 내기 전에 퇴근은 불가합니다.”그렇게 상사의 신종 고문이 시작되고.“결재 못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죠?”“어, 어떻게 되는데요?”“뭘 어떻게 해. 뺑이 치는 거지. 마음에 들 때까지.”저와 연애할 수 없는 보고서를 받아 본 강재는그녀에게 유리한 조건의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데…….“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가도 됩니까? 자지 말고, 밤새워 놀아도 좋고.”졸지에 ‘갑’이 된 아진, 과연 이 연애 잘할 수 있을까?#현대물 #오피스로맨스 #계약연애 #사내연애 #운명적사랑 #재회물#직진남 #능력남 #계략남 #상처녀 #순수녀
증오해야만 살 수 있었던 남자 차강준, 그런 증오로 구원을 받게 된 여자 이하루, 끝과 끝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동정이나 연민을 다른 감정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제 소원은 평생을 바쳐 대표님을 보좌하는 것입니다.” 꼭 가지는 것만이 사랑의 완성은 아니라고 하루는 믿었다. “근데 어떡하지? 난 너를 가져야겠는데.” “대표님.” “내가 널 송두리째 가져야겠어.” 그래야 살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잠깐 미쳐서,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까 생각도 해봤는데. 난 이기적인 새끼라 안 될 것 같다.” 강준이 하루의 몸을 부서질 듯 단단히 안았다. “사랑해.” 그러니까, 널 가져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내게는 있어. “내가 널 사랑해.”
한 여자의 불행까지 사랑하려 한 남자, 유일한 사랑의 불행이고 싶지 않던 여자, 이 ‘사랑’의 결말은? * 살랑, 산바람이 스쳤다. 그의 음성이 바람을 타고 귓가에 내려앉았다. “내 말을 조금은 알아들은 거 같네. 키스했는데도 화 안 내는 거 보니까.” 심장이 쿵쾅거려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들켜 버린 마음을 어떻게 숨겨야 좋을지 몰랐다. “싫으면 밀어내. 나 이번엔 안 멈춘다.” 두둥실 구름이라도 타는 듯 온몸이 나른했다. 뜨겁게 저를 감싸는 그의 모든 것이, 제게 말했다.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이제 날 좀 사랑해 달라고.
“그만 해요. 이제 제발 그만해.” “뭘 그만해. 왜 그만해.” 선아는 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 생겼다. “당신, 날 사랑해요?” “…….” 그의 팔을 조금 헐겁게 만든 뒤, 천천히 뒤돌아선 그녀가 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아니, 그거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좋아하는 마음이라도 있어요?” 시리도록 까만 눈동자로 저를 바라보기만 할 뿐, 그는 대답이 없었다. 길어진 침묵에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피식, 힘없이 웃었다. 고개가 가로저어졌다.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스스로도 기가 찼다. “꼭 그런 걸 해야 해?” 뻔뻔한 의문에 허탈해진 선아가 코웃음을 쳤다. “나쁜 새끼.” 달아나려는 윤선아를 더 미치도록 붙잡고 싶어졌다. 안고 싶어졌다. 그녀의 마음이 이미 멀어져가고 있다는 걸 모른 채로. 쇼윈도 부부, 아내 윤선아의 외도를 조건으로 한 결혼 그리고 이혼. 사랑하게 되는 자가 약자가 되는 이 결혼의 결말은?
학창 시절 지윤을 놀려먹고, 부려먹던 선배, 공한결.그가 라운 식품의 소문만 무성한 새 대표라니!한결의 비서가 된 지윤은 망연자실한다.첫사랑을 상사로 모시게 된 지윤의 당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정리해. 만나는 사람. 내가 너 만나야겠으니까.”한국으로 돌아온 이유가 오로지 지윤 때문이라는 이 남자.지윤의 심장이 다시금 발작하기 시작했다.“그럼 네가, 아무 데서나 웃지 마.”“…….”“아무 데서나 예쁘지 말라고.”치명적인 매력으로 돌진하는 흑색 경주마, 한결.“진짜 공한결 제일 싫어! 공한결이 대표가 된 것도 싫어!”여전히 제멋대로 다가와 저를 흔들어 대는 그가 야속하기만 한 지윤.“조심해라, 선지윤. 너도 모르는 사이에, 날 좋아하고 있을 테니까.”차가운 폭스 같은 이 남자를 대체 어떡해야 할까?***“그런 내가 왜 내 발로 걸어 라운 그룹으로 들어온 거 같아?”심장에서 급격히 뜨거워진 혈류가 빠르게 퍼져나갔다.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너 지금 답 알고 있잖아.”“몰라요.”“그래?”돌연 그가 지윤의 양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그의 엄지가 지윤의 보드라운 뺨을 문지르자, 새하얀 도화지처럼 손이 지나가는 곳마다 붉게 물이 들었다.“그럼 그 답, 내가 알려줄게.”“서, 선배. 잠깐만요.”한결의 비뚤어진 고개, 삐딱한 시선이 위태롭다고 느껴진 순간.하필, 벨듯한 콧날 아래 혈색 좋은 선홍빛 입술로 그녀의 시선이 멎고 말았다.곧 그가 제 시야를 한가득 채울 것이리라, 그녀는 찰나의 순간 확신했다.
“내가 좀 난잡해지고 싶어서 상대를 고르는 중인데.” 이현의 가슴이 눈에 띄게 들썩거렸다. “굳이 먼 데서 찾을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 줄곧 내리깔았던 눈을 들어 올린 이현은 도건의 말에 홀린 듯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집에 입주 가정부로 들어간 순간부터 품은 욕망이었을지도 몰랐다. “떨지 말고, 잡아. 어디든 잡고 버텨 봐.” 거침없이 잇새로 파고든 그의 숨이 달았다. *** 아이를 살리기 위한 계약은, 어느새 욕망으로 젖어버렸다. 이현이 의도적으로 도건에게 접근해 함께 몸만 나눈 지도 벌써 오래. 그녀는 이제 정말로 커져 버린 마음을 전부 뒤로해야 했다. 그를 다른 여자와 이어주어야 했으니까. “상무님이 그 여자분과 결혼하시면 좋겠어요.” 낮게 실소한 그가 그녀의 턱을 당겨 시선을 맞췄다. “우리 관계는 내가 끝내야 끝나는 거라고 하지 않았나.” “……상무님.” “날 봐야지. 이현아.” 그의 손길이 그녀를 아프게 헤집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