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가상 현실을 벗어나면, 마주하는 현실.희망이란 이정표를 잃어버린 시한부 소녀는 담담하게 손과 입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새는 노래하지 않는다.신은 응답하지 않는다.죽음의 공포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남은 건 이별을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진….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그레이스.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찾아온 기적의 게임 ‘Epic Tales’.
“살아남기 위해서 이 길에 섰다!” 난이도 최하위. 아무리 쉬운 전투에서도 넝마가 되는 E급 헌터. 최약체 중 최약체인 용주에겐 이명이 하나 있다. [좀비 헌터]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죽을 듯 죽지 않는 그에게 이름보다 이름 같은 이름. 재능도, 업적도 없다. 가진 거라곤 악에 받친 수많은 상처들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