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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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4.50
금역의 밀레니아를 위하여
4.5 (1)

황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던 루넨시아 제국의 어린 황녀 브로니차는마차를 탈취해 금역의 밀레니아를 찾아가 제안했다.‘운명의 상대’가 나타날 때까지 자신을 납치해줄 것을.그 조건으로 황녀는 밀레니아의 ‘자유’를 약속했다.6년의 시간이 흐르고,까다로운 황녀의 취향에 걸맞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무렵.“밀레니...

카엘이 그녀를 떠난 이유

#서양풍 #오해 #갑을관계 #연하남 #다정남 #순정남 #존댓말남 #대형견남 #능력녀 #냉정녀 #후회녀“……이러고 있으니까 정말 연인이라도 된 것 같네요.”숙청에 휘말려 부모를 여의고 로웬델의 가주가 된 에스카.어느 날 그녀는 정적, 윌그림의 탈영병인 카엘을 구해 주게 된다.그를 이용하여 정적에게 타격을 줄 생각으로 로웬델에 데려오지만,시간이 흐르며 그와 잠자리까지 함께하게 되고,에스카는 그를 향한 제 감정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진다.한편 정략적인 이유로 약혼한 남자, 율리아드가 로웬델로 방문하고.변함없이 흘러갈 것만 같던 두 사람의 관계도 급변하게 되는데.[ * 15세 개정판입니다. ]

폐하의 어린 신랑님

천년목의 그늘 아래 갇혀 살던 여자아이는 황위를 찬탈하고 황제가 되었다. 에펜릴이 카이른의 황제로 즉위하고 5년, 조약에 따라 율렌시아에서는 자국의 왕자를 보내온다. 왕자 하디드는 생각보다 앳되었고, 제 입장을 영리하게 파악했고, 불퉁한 얼굴로 다정한 말을 내뱉으며 귀를 붉혔다. “폐하께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통 매정한 법이 없구나, 너는.” 그리고 어느 날, 천년목에서 벗어난 대가에 고통받던 에펜릴을 우연히 마주한 하디드가 해방시켜주는데. 에펜릴은 어느새 하디드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 “매일 이 시각에 서재로 와.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그는 너무 투명했다. 에펜릴은 그의 투명함에 자신의 흑심을 풀어넣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런 음험한 기분이 들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보기 좋은 외모와 몸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은 앳된 기운이 남아 있었지만 조금 있으면 완전한 남자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데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뭘 가지고 있는지, 뭘 할 수 있는지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에펜릴은 그런 그가 순진하다고 생각했다. “폐하께서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착하네.” 에펜릴이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그 손길 아래에서 하디드의 얼굴이 풀어졌다. 정말로 그에게 나쁜 짓이라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다정한 애인은 처음이라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다가 약혼자인 원작 여주의 오빠를 죽이는 악역에게 빙의했다. 나는 약혼자를 죽이지 않고 끔살 엔딩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당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울지 마세요.”그런데 왜 그는 저 처형대를 향해 스스로 오르는 걸까.* * *그가 죽고 원작대로 끔살 엔딩을 맞이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오래전 그와 약혼한 직후로 되돌아왔다. 이번에는 다정한 애인이 되어 그가 나 때문에 죽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데…….“제가 대체 뭘 잘못했습니까?”내 다정함을 믿지 못하는 약혼자 악시온은 자신을 버리지 말라며 울음을 참고,“너무 좋아요, 고모님.”때가 되면 섭정공의 자리에서 물러나 황위를 넘겨주려 했던 조카는 나를 새끼 오리처럼 따른다.“…너, 너무 멋져서 그래요.”그리고 나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던 원작 여주는 어쩐 일인지 나를 멋지다고 하면서 볼을 붉히는데…….‘어쩌면 나 다정한 애인에 소질이 있을지도?’* * *시간이 흘렀다. 다정한 애인이 되어 끔살 엔딩을 완벽히 피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금 과거가 반복되려 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악시온이 나를 위해 처형대에 오르는 일만은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하지만 악시온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의 곁을 떠나야만 했을까. 다정한 애인은 내 욕심이었던가.“젠, 제발 이러지 마십시오, 제발!”악시온이 나를 보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 결국 나는 끝까지 널 울리고 마는구나.‘이번엔 내가 널 꼭 살릴게, 시온.’그게 설령 나의 이기심이라 할지라도.

날 죽여줄 인간을 위하여 (15세 개정판)

용들은 성룡이 되면 ‘끝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120살 먹은 용 사미힐리스는 짝을 찾아 고통을 해갈하기는 글렀으니 죽자고 결심한다. 하지만 용들은 종족 보존을 위한 고대 주술에 걸려 있어 스스로 죽을 수 없다.죽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여줄 인간이 필요했다. 또한, 그 인간은 돈벌이가 되는 용을 이용하지 않는 ‘믿음직한’ 인간이어야 했다.‘과연 인간이면서 용의 눈을 가진 저 카빌리우스라는 인간이 나를 죽여줄 믿음직한 인간일까?’ 그런데 그 인간에게는 감정의 냄새가 나지 않아 속을 짐작할 수가 없다.사미는 카빌리우스를 관찰하고 또 관찰한다. ‘이게 대체 무슨 냄새지?’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아주 달콤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사미는 그 향을 계속해서 맡고 싶다고 생각한다.결국 죽고 싶다는 생각이 희미해질 때까지.* * *바실릭을 지켜야 한다. 그것만이 그의 삶의 이유였다.지난한 전쟁을 끝내고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것은 승전식이 아닌 황제의 살수들뿐이었다.죽어서라도 바실릭을 지키려고 간 곳에서 멀쩡히 살아돌아온 것은 물론 승리까지 목에 걸었다.이제는 어떡할까.카빌리우스 바실릭은 처음으로 황제의 살수를 피해 제도로 돌아가는 와중에 황제가 아끼는 ‘짐승’을 탈취한다.그러나 그가 탈취한 짐승은 아름다운 인간 여자의 모습을 한 ‘용’이다. 과거의 영광을 잃은 용은 그에게는 그저 황제의 것이 될 뻔한 무언가였다.“네가 날 도와야 해.”뻔뻔하게 도움을 청하는 여자, 그러니까 용에게 답지 않은 일을 한 이유는 딱 하나였다.황제에게 용은 가당치 않았다. 저 용이 황제의 또다른 애완 용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어째서인지 한여름의 풍경 소리같은 목소리에는 감정을 잃은 카빌리우스의 마음을 흔드는 힘이 있었다.“네게서 아주 좋은 향기가 나, 카빌리우스.”정신 차렸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된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