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네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나와 함께한 네가 행복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가하다면 나의 죽음으로 너의 행복을 빌어줄 수밖에. 네가 없는 나는 살 수 없으니.다시 한 번 다른 이의 몸에서 너를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네게서 멀어지겠다. 너의 삶이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하늘이 유난히 푸르던 날, 제국 제일가는 가문인 위가(家)의 가주이자 승상인 위한경은 제가 기르던 아이, 사현이 일으킨 반란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 저승으로 가 염라대왕을 만난 한경은 전생의 행적의 과보에 따라 영혼이 잘못 인계된 이의 몸으로 되돌려 보내지게 되는데... 눈을 떠 보니 위한경이 누워 있는 곳은 남색가이자 여인보다 더 고운 얼굴로 소문이 자자하던 경국지색의 청년 남휘의 몸 안이었다. 한경은 남가에 머물면서 제 죽음을 알고 있는 정보상 금영을 찾아가고, 운명은 그를 죽인 아이, 사현에게로 한경을 다시 데려다 놓는다.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본 도서는 자해와 자살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자공자수 #자낮수 #짝사랑수 #츤데레수 #육아에재능없수 #연기공 #질투많공 #연하공 #짝사랑공 #육아물 #역키잡 오랜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고 제국을 지켜낸 영웅, 칼.축하 명목의 축제는 성대했지만, 영웅은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 독을 마셨다.그런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칼은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자그마치 16년 전.원래의 몸 그대로 과거에 온 것은 어쩌면 칼에게 기회일지도 몰랐다.이곳에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살고 있을 것이다. “세자르.” 과거 칼이 가문에서 버려지며 버렸던, 그 이름을 가진 아이가. 칼은 어린 세자르의 인생을 바꿔놓고 싶었다.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칼은 세자르를 찾아가는데…….◆ 본문 발췌편지를 내려놓은 칼이 착잡한 얼굴로 마른세수를 하다 입을 열었다. “꼬마야.”“네.”“나 너 안 버려.”“알아요, 근데 그냥.”“너 행복하게 해준다고 했잖아, 내가.”“네.” 안다, 칼은 그렇게 말했었지. 무슨 수가 있어도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세자르는 잘 모르겠다. 정말 칼이 자신이 행복해지길 원하는지. 세자르는 내면의 의심을 감추며 순하게 웃었다. “알아요, 그냥 성년이 되면 같이 못 살 수도 있으니까 쓴 거예요.”“하긴 네가 떠날 수도 있으니까.” 떠나긴? 아무리 칼이 밀어내도 꼭 붙어 있을 것인데 무슨.그러나 세자르는 칼에게 불안감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칼은 불안감을 보면 몇 번이고 달래주려 할 테고, 결국 글러먹은 자신에게 진저리를 치며 도망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