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당신이 알 바 아니고, 난 이 여자만 데려갈게.” 잔뜩 화가 난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 가만……. 저 목소리! 분명 서민준 목소린데?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지윤은 익숙하다 싶었던 두 눈의 주인공이 누군지 생각해 냈다. 저건 분명 서민준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서민준이 왜 여기에? 여기 있을 리가 없는데……? 어려서 친남매처럼 자란 민준과 지윤. 그러나 민준이 중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 가며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지윤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며 지윤과 지윤의 어머니를 위해 민준이 귀국한다. 그렇게 민준과 지윤은 어색하게 재회한다. 그러나 어색함도 잠시. [남자는 아빠랑 오빠 빼고 다 도둑놈이다.] 민준이 마치 아빠처럼 지윤의 연애에 사사건건 개입하며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분명 오빠도 아빠도, 가족이 아닌 민준의 간섭이 귀찮기만 했다. 하지만 지윤은 어느새 쓰라린 첫사랑을 다시 꺼내고 있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데…….
“손님!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간다고요!”하필 아르바이트 첫날, 주인은 진상 싸가지 냉미남 손님을 만나고 말았다.잠들어버린 그를 흔들어 깨우다 급기야 코피까지 터뜨리는데…‘미안해요. 우리 제발 다신 마주치지 말아요!’줄행랑치며 그렇게 그와의 만남이 끝난 줄만 알았다.그런데… 뭐지? 이 기분 나쁜 우연은?‘설마… 내 새로운 고용주가 그 남자는 아니겠지?’대리운전 대신 운 좋게 시작한 가사도우미로 출근한 날,주인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대리운전을 왔던 같은 건물에 사는 젊고 잘생긴 남자 고용주라니.부디 코피를 터뜨린 그가 아니길 빌고 또 빌었는데,오 마이 갓. 운명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당신 낯이 익단 말이지. 내가 어디서 봤더라?”“아닌데요. 저 아닌데요.”“뭐가 아니라는 거지?”태어나 본 중 가장 잘생기고, 가장 싸가지가 없는 남자와 이렇게 두 번이나 엮이게 되다니!주인은 영혼이 탈탈 털린 얼굴로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런데 점입가경, 더 큰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그냥 나랑 같이 살래요?”“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대체? 설마 동….”“입주 도우미. 급여는 지금의 두 배로 하죠.”쿨하게 거절하고 돌아서야 하는데… 그놈의 급여 두 배가 발목을 잡았다.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된 우여곡절 사연 많은 동거.과연 저 싸가지 냉미남의 집에서 주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