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밥 먹여 줘?”5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 주지수, 그녀를 먹여 살리는 건 오로지 돈! 변호사 수임료뿐이다.매일 마주하는 치정 싸움에 이골이 난 그녀는 사랑 따윈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그런 그녀의 선택지는 다름 아닌 짝사랑, 그녀는 아이돌 현의 열렬한 팬이었다.어느 날, 사무실에서도 몰래 덕질을 일삼던 지수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이혼하러 왔습니다.”이혼을 고하는 저 덤덤한 표정만 빼면, 남자는 자신의 최애 아이돌 현을 쏙 빼닮아 있었다.그때,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을 접었어야 했다. 그 후로도 그와 계속 엮일 줄 알았더라면.* * *“현실은 쓰지만, 드라마는 달아야지.”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의 주역 스타 PD 구승호, 현생에서의 사랑은 포기한 지 오래다.어느 날, 그는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근처에 있던 지수의 사무실에 찾아가게 된다.그때, 사무실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 후로도 그녀와 계속 엮일 줄 알았더라면.“어어, 또 피한다! 우리 만난 적 있잖아요, 구.승.호. 감독님.”“…….”“내 사무실에서.”생각보다 질긴 인연의 실타래가 이제 막 풀어지려 하고 있었다.각자의 이유로 사랑을 포기한 두 남녀의 진정한 사랑 찾기 여정이 시작됩니다.
“피해자는 나라고요!”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그 말을 주홍은 끝내 하지 못했다. 피해자임에도 오히려 숨어 지내야 했던 지옥 같던 나날들. 이제는 그 지옥에서 벗어나야 했다.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택한 한국행. 빈털터리가 된 그녀 앞에 네 명의 남자가 차례로 나타난다. “억울하면 따라와서 해명하시죠?” 가방 문이 열린 걸 알려 주고 싶었을 뿐인데 소매치기로 오해한 김선우. “혹시 나랑 같은 생각이었어요? 폭력은 참을 수 없어! 뭐 이런 마음인 건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간섭하는 박정효. “너 혼자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고.” 맞는 말만 해서 은근히 재수 없는 김세림. “설명 안 해도 돼요. 신경 안 쓰니까.” 오해를 풀려고 할수록 상황이 안 도와주는 나무진. 어느 쪽이든 받아 줄 여유가 없는데, 그런 줄 알았는데. 그들에게 점차 익숙해지는 건 자신도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믿어서일까. 그렇다면 조금은 행복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