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S사 섬유팀에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의 설 팀장이 스카우트되어 오다! ‘냉혈한’, ‘독단적 원칙주의자’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그, 설현우. 섬유팀의 예스맨 ‘다솜’은 그런 그가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으로만 보인다. “이전 팀장은 섬유팀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끄는 섬유팀은 을이 아닙니다. 그러니 다른 팀 앞에서 쉽게 고개 숙이지 말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남자.. 다르게 보인다. 어느새 그녀의 맘속에 들어와있다. 그녀뿐만 아니라 설 팀장 역시 자꾸만 다솜이 신경 쓰이고, 눈이 가는데... 파란만장하게 펼쳐지는 오피스 로맨스!
패션지 에디터 지안. 약혼자의 양다리 소식에 무작정 파리로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넋 놓고 있던 지안은 소매치기로부터 그녀를 구해준 현민과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하게 된다.3개월 후.지안의 회사에 능력치 만렙의 편집장이 새로 오고. 직원들과의 첫만남에 쉼없이 독설을 내뿜는 그는 바로 '원나잇남' 현민이었다.“내가 유지안 씨한테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예.”“그렇게 도망가면 기분이 어때?”“기억, 하시네요?”“그날…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나온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분명 메모를 남겨두고.”“뭐, 다 지나간 일이나 따지자는 건 아니고. 이렇게 말도 안 되게 다시 보니 반가워서.”“예, 저도….”현민이 지안의 말을 댕강 잘라 가로채며 마지막 말을 툭, 성의 없이 던지고는 유유히 사라져갔다.“나한테 찍히지 마요. 유지안 씨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으니 사전 경고 해주는 겁니다.”바람 잘 날 없는
대한민국의 유통업계를 꽉 잡고 있는 동녘 그룹의 최종 실세, 검은 재규어 하무경 상무. 그룹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작은 백야마을을 쓸어버리고 동녘의 왕국을 세워야 한다. 임무는 쉬웠고 계획은 아주 완벽했다. 백야마을의 지킴이라 불리는 채요원 순경, 너를 만나기 직전까지는. “채 순경님, 나는요. 채요원 순경한테 좀 많이 꼴립니다.” 너를 만나고, 난. “나 채요원 순경하고 자고 싶어요.” 계획은 안중에도 없는, 그저 그런 안달 난 한 마리의 개가 되어 있었으니. “채 순경.” 하무경은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나 오늘은 진짜, 안 줄 거지.” 여자에 빠진 미친놈이 되어 와르르 무너져내렸구나. 채 순경이 지켜내고 싶은 백야마을을 망치러 온 동녘의 악당. 계획이 틀어져 채 순경에게 지독히도 먼저 감겨버린 동녘의 악당. 나는 동녘에서 뜨는 태양. 너의 마음속에, 백야처럼 오래 머무르고 싶던 태양.
패션지 에디터 유지안. 약혼자의 양다리 소식에 무작정 파리로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넋 놓고 있던 지안은, 자신을 소매치기로부터 구해준 남자와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하게 되고. 3개월 후. 지안의 회사에 능력치 만렙의 편집장이 프랑스에서 오게 된다. “유지안 씨. 휴대폰 어디 있습니까? 인터넷 창 열고 패션 에디터 검색해.” 첫만남에, “네 꼴이 지금 패션 에디터야?” 동료 에디터들 앞에서 쉼없는 독설로 지안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편집장. 그는, 바로 파리에서의 원나잇남 신현민이었다. “내가 유지안 씨한테 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예.” “그렇게 도망가면.” “….” “기분이 어때?” 바람 잘 날 없는 'The Runway'와 지안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죽어야겠다. 죽는 게 낫다. 한강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누군가 미끼를 던졌다. “죽는 거, 그거. 1년만 늦추면 어때요? 어차피 삶에 대한 미련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꼭 살고 싶은 사람 하나 살린다는 셈 치고.”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미끼에 낚인 민물고기처럼 바르작대니, 잘 차려입은 남자가 어둠을 밝히는 미소와 함께 서 있었다. “길을 가다 우연히 사게 된 로또에 두 번 당첨된 셈 치고.” 35억. 느리게 휴대폰을 꺼낸 그가 창을 띄워 입력한 숫자는 그랬다. 나는 그에게 걸려들었고. 뒤늦게 손을 잡고 나서야 알았다. 그가 누구였는지. 장도 家의 장사경. 세상 사람들은 그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라 불렀다. 그리고 나는, 그 개의 꼬리가 되었다. 일러스트: 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