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송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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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빼!

다이어트 좀 하자는데! 왜!집이 있는 골목 입구, ‘라라치킨’이 있다.귀가하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그곳.고소한 튀김옷에 촉촉한 육즙. 향긋한 기름 냄새의 유혹을 어찌 참고 지나치리.치킨집 단골이 된 지 두 달 만에 5킬로가 찌고 말았다.내 이놈의 치킨집 때문에 이사를 할 수도 없고!32년 일생일대의 고난을 만났다.“단골이시라 닭다리 하나 더 넣었습니다.”씨익 웃는 치킨집 사장의 이름은 양수호.그는 이름값을 하느라 필희의 먹는 양을 참도 잘 지켜 준다.설상가상 그 작자가 아랫집으로 이사 오면서,밤마다 갖가지 음식 냄새가 풍겨 오는데…….아, 살 좀 빼자는데! 이러기야!게다가 더 열 받는 건, 저놈은 그렇게 처먹는데도 날씬해!고필희, 분노의 불을 뿜다.그런 그녀를 위로하는 건 체대 오빠 같은 남자, 장기용.저 떡 벌어진 어깨, 단단한 팔이 그녀를 감싸 올 때면두 근 반 세 근 반 가슴이 세차게 뛴다.살 좀 빼고자 하는 여자와,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지키려는 남자.과연 그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본격 다이어트 로맨스! <이제 그만 빼!>

어른 연애

“동석해도 될까요?”“누구……? 아, 동물병원 선생님?”“…기억하시네요.”“네. 워낙 잘생기셔서.”이혼 후,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었다.첫 연애 이후로 이렇게 멋진 남자를 본 적이 있던가. 술에 취했는지, 솔직한 말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잘생긴 의사 선생님,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아뇨.”“그럼 우리 오늘 밤, 할래요?”“…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진심입니까?”한순간의 충동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오늘 밤 이 남자에게 안기고 싶었다.그저 스쳐 지나가는 봄바람이라 생각했다.이미 내겐 지켜야 할 것도, 책임져야 할 것도 많았다.하고 싶다고 충동적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어른이었다.“차윤수 씨와 더 만나고 싶어요. 밤 말고, 낮의 윤수 씨도 궁금하거든요.”“난 연하남 관심 없어요. 그리고 나 애 엄마예요. 아까 보셨잖아요.”“조르지 않을게요. 그냥, 밀어내지만 말아 줘요.”그런데 왜 자꾸만 눈앞의 남자에게 가슴이 떨리는 건지. 이런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미치게 너를

그녀만을 바라보던 남편이 변했다.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시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압박을 해 왔고 남편의 곁을 차지한 새로운 여자는 그녀의 친한 친구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호텔의 안주인이었던 도영은 하루아침에 불행의 소용돌이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괜찮았다. 그녀 곁엔 사랑스러운 아들, 시유가 있었으니까. 아들이 죽었다. 도영은 작은 유골함을 끌어안고 목 놓아 울지조차 못했다. 아이를 혼자 가도록 둘 수 없었다. 같이 가자…. 엄마와 함께 가자…. 아이와 오려 했던 바다에 몸을 날렸다. 아스라이 잡힐 듯한 아이의 작은 손. 아들과 함께 영원히 쉴 수 있겠구나, 안심하던 찰나. 모든 의식이 줄이 끊어졌다. “괜찮아?”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함께 지나온 그녀의 첫사랑. 가슴 한편에 살고 있던 차도우와의 재회 덕분에 도영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나 같은 건 행복해져선 안 돼.” “내가 어떻게 해야, 널 다시 웃게 할 수 있을까?” 도우로 인해 마음속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고 그녀의 입가에도 다시 미소가 떠오를 무렵 도영은 잔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세상엔 용서하지 못할 일들도 있어. 아이만은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폭주한 그녀의 차가운 복수가 시작된다.

뜨거운 구원

“당신이 먼저 시작한 거예요. 꼭 기억해요.”그 말을 신호탄으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타국의 밤공기에 취한 그들은 맹렬히 서로를 원했다.그리고 어긋나 버린 만남. 그것으로 끝일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인연은,뜻밖의 소식으로 다시 이어지는데….“임신입니다.”결혼에 회의적이었던 두 남녀는 경악할 사실 앞에 무릎을 꿇었다.서로에 대한 끌림과 고귀한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들의 선택은…“우리, 같이 살래요?”“지금 계약 결혼을 하자는 겁니까?”“서로 윈윈하자는 거예요.”세 번 파혼한 상처가 있는 여자, 지효우조부모로부터 정략결혼을 강요당하던 남자, 김서진그들의 야릇하고 뜨거운 운명적인 구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혼 말고 복수

딸이 죽었다. 평온했던 나날은 한순간에 깨어졌다. “소담아, 소담아. 우리 아기…… 엄마랑 집에 가야지. 네가 왜!” 그날을 수십 번 수백 번을 곱씹어 내린 결론은 자책감이었다. 딸을 잃은 바닷가 절벽에 몸을 던지려던 그때,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혹시…… 너야? 네가 우리 소담이를 죽였어?” “아, 지금이라도 알아챈 걸 대견하다고 해야 하나.” 나를 비웃은 상대의 발길질로, 나는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간절히 외친 순간. “눈 떠! 유해은! 눈을 떠서 날 좀 봐!” 눈앞에 한 남자의 얼굴이 있었다. 한때 불같이 사랑했던, 첫사랑 서도하가. 그리고. “엄마, 물에 빠져서 많이 놀랐구나?” 어찌 된 일인지, 소담을 잃기 1년 전으로 돌아왔다. 이번 생에는 반드시 딸을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