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세
은세
평균평점
내 집에 사는 남자(클린 버전)

연인과 집… 모든 것을 잃은 슬픔에 몸과 마음이 지친 재인은 누군가와 부딪히면서 길에서 쓰러지고, 다음 날 아침 낯선 남자의 집에서 눈을 뜬다. 그런데… 이 낯선 남자, 재인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른다. “어떻게 날 재인이라고 부르냐고요?” 재인의 물음에 남자는 대답을 하기는커녕 말을 흐리며 미간을 찌푸린다. “하! 지금 네 이름이 여재인이 아니라고 우길 셈이냐?” 재인의 이름을 아는 낯선 남자. 과연 이 남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왜 재인은 그에 대한 기억을 봉인한 걸까? 한 집에서 살게 된 창백한 아지랑이 같은 재인과 재인의 가장 튼튼하고 강력한 심장에서 사는 태양의 슬프도록 아픈 사랑 이야기.

한결같은 곰(클린 버전)

“곰 인형 사 줄까?” 정수리를 향해 예리한 각도로 쏟아지는 봄 햇살 속에서 그가 불쑥 물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까지 선택한 아내였음에도 그의 아버지는 아내를 버렸다. 자신을 버린 남편에게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 했던 가련한 아내는 그 아들을 보낸 날 손목을 그었다. 어른들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도 못할 어린 시절에 벌어진 비극은 뽀독뽀독 밟기도 아까운 첫눈같이 사랑스럽던 소년을 꼭 제 이름처럼 군다는 애먼 소리를 듣는 차가운 어른으로 성장시키기에 충분한 계기가 되어 버렸다. 그런 한결의 유일한 안식은 그의 친구이자, 가족이자, 세상 하나뿐인 ‘한결’만의 곰 이준제다. 17살 겨울날, 처음 만난 그 즈음부터 한결의 ‘베스트 프렌드’ 자리에 거침없이 스스로를 들어앉히는 그의 뻔뻔함에 어이없어하면서도 그런 그가 왜 싫지 않았는지는 한결만이 안다. 아니,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적어도 친구인 이준제만이라도 잃고 싶지 않아 냉정한 얼굴을 가면 삼아 악착같이 진심을 감추며 10년을 넘게 견뎠다. 그런데 이준제, 이 곰탱이가 요즘 좀 이상하다. 상한 생선을 잘못 먹은 곰처럼 안 하던 짓을 자꾸만 하고, 술 처먹고 들어오더니 키스하자는 뻘 소리를 해 대고, 애완 곰 주제에 가당찮은 성깔도 마구 부린다. 미치고 환장하겠다. 이러다가 마음을 들킬까 봐, 아니 들키기도 전에 스스로 불게 될까 봐…….

위드아웃 댄스

[현대물, 소품디자이너공, 다정공, 연하공, 뮤지컬배우수, 미인수, 예민수, 병약수, 상처수]어린 시절, 누구보다 유대가 깊었던 예건우와 최인혁.하지만 인혁이 이민을 가면서 둘 사이는 멀어진다.십 년 후 일 때문에 한국에 들어온 인혁은우연히 본 뮤지컬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한 예건우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하지만 너무 커버린 인혁의 모습에 예건우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데….뮤지컬 [West Side Story]에서 뮤지컬 배우와 소품 담당으로 둘은 다시금 인연을 맺는다.하지만 둘의 관계는 예전같지 않다.어린 시절 다정다감했던 형 대신 차갑고 냉정한 예건우가,자신만을 바라보던 수줍은 소년 대신 일로 만나는 관계일 뿐이라는 최인혁이 있을 뿐인데….“말해요.”“뭘?”“내가 누군지, 당신 입으로 말하라고요!”“네가 누군데?”“인혁이잖아요! 최인혁!”“그런데? 네가 최인혁이면 뭐가 달라지지?”그들은 과연 시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그리워했던 나날 만큼 사랑할 수 있을 것인지?[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