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선
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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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적 연애

형은 비혼주의자란다.여동생은 집사와 사귀겠다고 한다.그래서 자식들을 다른 기업과 엮으려던 아버지가 뿔났다.나라도 철이 든 척해야겠다 싶어서, 제일그룹 장녀에게‘계약 연애’를 제시했다.*“제안을 하나 하러 왔습니다.”장난 가득했던 그의 얼굴이 조금은 진지하게 변하였다. 그러나 의미심장한 눈빛은 여전했다.“그럴듯한 쇼를 좀 해야겠어요. 당신이랑.”“…….”한준의 말을 들은 지나는 순식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곧장 같잖다는 표정이 지어졌고, 얼마나 잘 떠들지 들어나 보자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그가 앉은 맞은편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팔짱을 꼈다. 날카롭게 올라간 눈꼬리는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쇼?”나지막하지만 무게감 있는 그녀의 음성이 차갑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한준은 그것마저 예상을 한 듯, 살짝 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었다.“네, 쇼. ‘그럴듯한 쇼’요. 물론, 어디까지나 제안입니다.”기가 찬다. 뭐가 그리 당당하여 저런 말을 하는 걸까. 그럼에도 지나는 그에게 이끌리듯 입술을 뗐다.“…들어나 보죠.”“나랑 연애합시다.”“뭐라고요?”“당신도, 나도. 부모에게 밉보였던 사람들인데 이제 예쁨 좀 받아 봐야죠. 안 그래요?”유혹하듯 속삭이던 그의 음성이 조금 더 내리깔렸다.“내가 새긴 키스마크, 아직도 안 사라졌나 봐요? 벌써 일주일은 지난 것 같은데.”저게 지금,“그땐 연하처럼 안 느껴지긴 했죠?”무슨 소릴 하는 거야!**키워드#현대물 #계약연애/결혼 #재벌남 #능력남 #존댓말남 #연하남 #상처남 #다정남 #재벌녀 #능력녀 #상처녀 #무심녀 #이야기중심

합법적 하극상

“당신도 결혼하기 싫잖아. 안 그래?” 결혼 전, 처음 맞은편에 앉자마자 수억이 든 통장을 내밀며 파혼을 요구하던 남자였다. 그리고 그걸 거절한 건 하은 본인이었다. 그렇게 3년을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로, 누구보다도 멀게. 쇼윈도 부부로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차 사고가 나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눈을 뜬 곳은 3년 전 과로로 쓰러져 입원했던 병원이었다. 그래. 돌아왔으니 이 남자가 원하는 대로 결혼 파기를 승낙하자.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것처럼. 이건 신이 한 번 더 주신 기회일 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나랑 결혼하자, 차하은.” 이 남자가 갑자기 수억이 든 통장을 내밀며 결혼하잔다. 《합법적 하극상》

밀당하는 사이

강성그룹 솔루션 개발부 엘리트 최수영.일찍이 팀장직을 달고 기분 좋게 떠났던 해외여행에서그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공항에서 캐리어 가방이 뒤바뀐 것으로도 모자라.하필이면 그 가방의 주인이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그녀가 일부러 연락을 끊어 버린,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원수 진태진이라니!“오랜만이다? 근데 내가 안 반가운가 봐?”잘생긴...

위장 결혼의 묘미

전 남자 친구와 거지같이 헤어졌다.그 헤어짐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모르는 남자를 만났고, 하룻밤을 보냈다.1년 후, 억지로 나가게 된 맞선 자리에 어디서 많이 본 남자가 앉아 있는데……?“서로 터치하지 않는 선에서 결혼 생활 유지하고, 1년 후 갈 길 가는 걸로. 어떻습니까?”“……위장 결혼을 하시겠다?”그렇게 대충, 1년 채우다 정말 갈 길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이 정도는 부부로서 할 수 있는 행위 아닙니까?”“이쯤이면 키스할 타이밍 같은데.”“오늘은…… 같이 자죠. 한 침대에서.”이 남자, 어느 날엔가부터 자꾸만 연기를 가장한 진심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