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은 하나, 지배자는 둘. 세튼 제국을 온전히 집어 삼키기 위한 황제와 대공의 암투는 조용하면서도 격렬하게 이어져 왔다. 오랜 대립 속에서 그들이 자신들을 지킬 가장 화려한 검과 방패로 내세운 것은 바로 두 기사단이었다.마검사로서 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한 아시엘 아르셰인은 황제를 직접 모시는 황립 셀레니스 기사단에 입단하게 된다.기사 서임을 받는 날, 그들의 주군이자 이 제국의 첫 번째 주인인 황제가 말했다.“일하는 방식이 조금 거칠어도 좋아. 아무도 너희들을 방해할 수 없어. 어차피 내가 하는 일이니까.” …맡긴 임무는 거친 방법을 써서라도 무조건 완수해 오라는 말처럼 들리는 것은 아마 착각이 아니겠지.무자비한 과중 업무와 함께 골치 아픈 일들이 끝도 없이 쏟아지는 건 어쩌면 정해진 운명이었을지도. 될 대로 되라고 해! 아시엘의 무기는 검과 마법, 그리고 뻔뻔함과 말재간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어쨌든 무슨 사고를 쳐도 시킨 일은 어떻게든 해 낸다. 그런 기사단의 어엿한 일원이자 황제의 사냥개로서, 아시엘은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국 내 분쟁의 최전선에 발을 들였다.
<망설이는 손님은 꽃집에 찾아든다> <망설이는 손님은 꽃집에 찾아든다> 가언 -수상한 꽃집, 더 수상한 꽃집의 주인, 그 이름은 ‘은성하’ -“저는 제 일을 하는 것뿐이니까요, 그렇죠?” -푸른 눈의 주인공이 건네는 반전 서사, 생각지 못한 결말! 여린 몸, 매력적인 파란 눈의 꽃집 주인, ‘은성하’. 은성하가 운영하는 이름 없는 꽃 가게에 들어가게 된 이택우는, 호의와 친절로 가득한 은성하가 건네는 말을 들으며, 점차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싱그러운 꽃들, 느긋한 햇살과 고양이, 살랑이는 바람. 모든 게 포근하고 완벽해 보이는 ‘이름 없는 꽃집’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 눈앞에 모든 상황이 마치 영화처럼, 동화처럼 그려지듯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는, 독자들을 은성하의 ‘이름 없는 꽃집’ 안으로 천천히 안내한다. 미소짓는 은성하가 숨기고 있는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살라오의 근성> <살라오의 근성> 가언 -노련함을 빛내는 전설의 각성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그의 이야기 -“우리에게는 신념이라는 게 있잖아, 그렇지?” -카운트다운을 걸고 맞붙는 숨막히는 전투의 묘사 해양 에리어 던전에서 혼자 던전을 관리하는 노인. 이제는 헌터들이 찾지 않는 던전을 매일 점검하며, 그는 마음 맞는 청년 ‘마놀린’과 대화를 나누는 일을 삶의 소소한 재미로 여긴다. 지금은 모두들 무시하지만 한때 ‘1세대 각성자’라는 칭호와 함께 명성을 날렸던 노인. 언제나처럼 던전으로 홀로 들어가 묵묵히 일에 집중하던 그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온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관한 오마주이자, 읽는 동안 푸르른 해안과 미지의 던전, 그 앞을 지키는 우직한 노인을 마음속 가득 상상해보게 되는, 판타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