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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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웃게 해줄게

그 해 봄은 달랐다.드디어 모솔 딱지를 떼고 로맨스를 막 시작한 귤.그런데 갑자기 나타나 그녀를 흔드는 글로벌 아이돌 류(Ryu)!“김 귤, 네가 좋아. 어떻게든 꼭 뺏고 싶어지는데?”제발 훔쳐가지 마. 나의 평화를! 나의 음악을!류 안티 1호를 자청하며 거리를 두려 하는데…이 녀석, 작전을 바꾸기 시작했다.“이제 나 좋아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 상관없이, 내가 좋아해.”“네가 불편하면 그냥 인류애 같은 거라 생각해도 좋아. 그냥, 웃게 해줄게.”어라? 이상하다? 이 녀석 앞에서 웃고 있네? 같이 있으면… 즐겁다, 젠장.

플리즈 컴플리트 미

“오빠. 한국에 왜 왔어?”“…….” “아니, 그보다. 그날 왜 갑자기 말도 없이 떠났어?”불쑥 이탈리아로 떠난 카레이싱 라이벌이자 첫사랑이었던 김남우.그가 10년 만에 F1 월드 챔피언이 되어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움과 미움이 혼재된 감정 때문에 그의 컴백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던 은수.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난데없이 포뮬러 팀을 꾸리겠다는 남우.10년 동안 얹혀살았던 남우네 집에서 나왔지만 전셋집 사기를 당한 은수는 결국 최후의 결단으로 남우를 찾아가 자신을 F1 드라이버로 키워달라고 선언하고.“그날, 내가 가장 힘들었던 날,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이유는 됐고, 그러고 나서 나한테 미안한 적 없었어?”“……있어.”“그래? 그럼 사과의 뜻으로…… 김 감독님께서 날 좀 키워주셔야겠어.”그렇게 시작된 멘토와 멘티의 아찔한 동거!한편, 10년 전 그날 남우가 갑자기 떠나야만 했던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면서오성자동차의 장남 김남우와 힘없는 평민 오은수의 사이는 점점 뒤틀리기 시작하는데…….과거의 상처와 애증을 넘어 서로를 최고의 사람으로 완성시켜주는 사랑을, 그들은 할 수 있을까?

최애를 구하는 방법

내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보이그룹 어나더.그들은 마지막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를 선언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애는 연예계 은퇴까지 발표하는데.충격에 휩싸였던 나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한창 어나더가 전성기를 누리던 9년 전으로 회귀했다.좋아! 이렇게 된 거 어나더의 해체도 막고 최애도 지키자!고심 끝에 어나더의 소속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에 취직했다.***모니터를 주시하는 나의 목은 거북이처럼 전방으로 쭈욱 늘어졌다.‘이건 아트다, 아트.’강지우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합세해서 무대를 부숴버리는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목숨 바쳐 어나더를 지킬 것이다.그런데.사람 좋게 웃고 있는 눈동자가 묘하게 번뜩였다.“라스트 댄스, 왜 라방에서 부르게 한 거예요?”“……?”“어차피 가만히 내버려 뒀어도 그 노래, 2년 뒤에 어나더 타이틀로 나왔을 텐데.”“…?!!”이 새끼 뭐야?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과연 나는 끝까지 최애를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