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영
서이영
평균평점 5.00
절대적 차악
5.0 (1)

“결혼합시다, 애도 생겼는데.” 최악의 남자와 결혼을 종용받는 상황에서 벌인 단 하룻밤의 일탈. 그 결과가 임신일 줄은 몰랐다. 극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나타난 차악의 남자. 과연 이 남자와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 * * “…죄송합니다.” “뭐가요. 강이서 씨가 날 벗겨 먹은 거?” 양 볼이 달아오른 이서가 어이없다는 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토낀 거?” “아뇨. 제가 사죄드리고 싶은 건, 결과예요. 일이 이렇게 돼 버려서…….” “피임약을 정말 먹고 있었던 건 맞고?” “네. 의사 말로는,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야말로 단순 사고였다.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러니 감정을 앞세워 흥분해 봤자 좋을 건 없었다. “한태주 씨가 지금 얼마나 황당하고 놀라셨을지 짐작합니다. 그러니까 제 말만 믿고 한태주 씨가…….” “마음껏 갈겨 댔다?” 아, 진짜. 이서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