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생각하자고. 난 그저 아이가 필요한 것뿐이야. 그거면 된다고.” 천애 고아인 늦깎이 음대생 선율은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유학을 가기 위해 10억이라는 조건에 아이를 낳아주기로 한다. 그렇게 안대를 쓴 상태로 몸 위에 올라탄 남자가 자신의 오랜 우상이었음을 몰랐던 선율은 몇 번의 밤을 보낸 끝에 그의 정체를 알게 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이스 호프만. “루이스 씨, 당신이 맞았군요. 하지만 어떻게…….” “아이가 필요했어. 그뿐이야.” “아이가 필요했다면, 결혼하면 되잖아요. 인기도 많으시니까요.” “아이만 필요했으니까.” 190의 장신의 조각 미남에 냉혈한인 그가 그녀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 자신의 아이를 낳아주는 것 그러나 분명 아이만 원했던 루이스의 욕심이 선율을 향한 순간, 선율의 시선은 필요에 의해 가진 아이를 향했다. 선율이 가지고 싶은 루이스와 아이를 놓을 수 없는 선율. 기묘하게 어긋나는 마음과 상황들. 과연 세 사람은 하나의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