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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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인과의 사적 관계

[단독선공개]“연애하자, 우리. 딱 1년만 깔끔하게.”“어차피 하는 거 제대로 하시죠.”충동적으로, 연애라고 부르기에 애매한 관계가 시작됐다.“뭐 하십니까?”“아, 아무것도.”조금만 힘을 주어도 힘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우석의 손등.갑작스레 커다란 손아귀에 잡힌 은하의 손목이 가늘게 떨린다.“자는 날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기다렸다는 듯 우석이 허리를 숙여 눈을 맞췄다.그녀의 손을 그러쥐며 부드러운 살결에 뭉근히 입을 맞추고.“이런 차림은 위험하다고 했을 텐데?”악연으로 시작된 파란만장한 대표와 비서 사이.그들이 사적인 관계로 다시 쓰일 때. <고용인과의 사적 관계>

애끓는 자책의 밤

인생이란 빛나며 아름답고, 동시에 끔찍한 진창.발버둥 치면 칠수록 목을 조여오는 깜깜한 지옥.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진은 그에게 손을 뻗었다.“하자, 결혼.”“선배.”이 얼마나 담백하고도 무성의한 청혼인지.“절절한 로맨스를 해보자는 것도 아니고, 명목상 남편 노릇이야 어렵지 않겠지.”그렇게 살기 위해서 붙잡은 그의 손이, 지금은 자신의 목을 조여온다.도망쳐 누린 안락은 새로운 덫이 되어 하진을 옭아맨다.하지만,“그만해요, 우리.”“뭐?”“이혼하자고요.”덫 속에서 품었던 감정은 소금기 어린 사랑과 후회로 변해간다.맞물리지 않은 마음으로 지새운 밤, 자책의 달이 드리워졌다.《애끓는 자책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