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진
한효진
평균평점 2.75
그때 헤어지면 돼

소중한 것은 아무리 상처받더라도 손에서 놓지 말고,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 내자.제 마음 또한 외면하지도 말자.생각한 것을 생각만으로 그치지 말자.행동으로 옮기자.두 번 다시 후회하지는 말자.예지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하지만 사람이란 후회하는 동물이라는 것처럼 예지는 또다시 후회되는 일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예지는 언제나 다짐하듯 속으로 속삭이는 것이 있었다.정 견디기 힘들면, 미칠 듯이 괴로우면 그때, 그때 헤어지면 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보일락말락

“남자들은 다 그러니? 얼굴 좀 반반하고 몸매 좀 괜찮으면! 엉?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없니?” 도연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꿉친구인 하성을 불러내어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하성이 어이없다 못해 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봤다. “내가 그런 저열한 인간들 생각을 알 거라 생각해?” “너도 남자잖아! 남자니까 알 거 아니야!” “남자라고 다 같은 인종 아니다.” “남자는 다 똑같아! 머리에 똥만 찼다고!” 테이블을 손가락 끝으로 탕탕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다 분에 못 이겨 씩씩거렸다. 그러다 울 듯한 표정으로 하성에게 시선을 던지며 물음을 던졌다. “……너도 그래?” “뭐가.” “너도 나처럼 얼굴 반반하고, 가슴 크면…… 하고 싶은 게 그거 말곤 없어?” “하…….” 제 말에 그가 기울이던 술잔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한숨을 뱉었다. 그러고는 제게 시선을 던지며 난생처음 보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그거, 나랑 할래?” 순간 도연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했다. “……뭘?” “누나가 생각하는 그거. 나랑 하자고.”

보일락말락 외전

“남자들은 다 그러니? 얼굴 좀 반반하고 몸매 좀 괜찮으면! 엉?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없니?” 도연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꿉친구인 하성을 불러내어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하성이 어이없다 못해 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봤다. “내가 그런 저열한 인간들 생각을 알 거라 생각해?” “너도 남자잖아! 남자니까 알 거 아니야!” “남자라고 다 같은 인종 아니다.” “남자는 다 똑같아! 머리에 똥만 찼다고!” 테이블을 손가락 끝으로 탕탕 내리치며 소리를 지르다 분에 못 이겨 씩씩거렸다. 그러다 울 듯한 표정으로 하성에게 시선을 던지며 물음을 던졌다. “……너도 그래?” “뭐가.” “너도 나처럼 얼굴 반반하고, 가슴 크면…… 하고 싶은 게 그거 말곤 없어?” “하…….” 제 말에 그가 기울이던 술잔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한숨을 뱉었다. 그러고는 제게 시선을 던지며 난생처음 보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그거, 나랑 할래?” 순간 도연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했다. “……뭘?” “누나가 생각하는 그거. 나랑 하자고.”

그때 헤어지면 돼 외전

소중한 것은 아무리 상처받더라도 손에서 놓지 말고,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 내자. 제 마음 또한 외면하지도 말자. 생각한 것을 생각만으로 그치지 말자. 행동으로 옮기자. 두 번 다시 후회하지는 말자. 예지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사람이란 후회하는 동물이라는 것처럼 예지는 또다시 후회되는 일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예지는 언제나 다짐하듯 속으로 속삭이는 것이 있었다. 정 견디기 힘들면, 미칠 듯이 괴로우면 그때, 그때 헤어지면 돼.

신데렐라가 착하다고 누가 그래
2.75 (2)

#강아지남 #여주에게만연약한남 #연약해보인다고함부로다가가면잡아먹힙니다추운 겨울날, 맨발로 괴한들에게 쫓기던 유나는 어둡고도 좁은 골목에서 어떤 남자와 맞닥뜨렸다.“도와주세요.”다짜고짜 도움을 청했음에도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그녀를 숨겨 주었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아끼던 신발과 코트를 내어 주곤 맨발로 차가운 땅을 지르밟았다.유나는 차가운 아스팔트를 밟다 온기에 감싸인 제 발을 바라보며 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고마워요.”“제가 고맙죠.”대체 뭐가 고맙다는 것이지? 도움을 받은 것은 나인데.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 이상하다. 아니, 수상했다.‘아무려면 어때. 두 번 다시 만날 사이도 아닌데.’하지만 그런 제 생각을 비웃듯 그 남자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정체도 알게 되어 유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이 남자를 이용한다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어.’신데렐라가 착하다고? 그건 동화 속 이야기야. 현실의 신데렐라는 절대 착할 수 없어.[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짐승이 된 친구

지윤은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한다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우정이 다른 색을 띠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지윤이 11년지기 친구인 민석에게 이상한 제안을 한 날부터 우정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 "네 몸을 좀 빌려줘야겠어." "내 몸을……, 빌려 달라고?" "왜,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니고……." 그날을 기점으로 지윤과 민석의 우정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짐승이 된 친구 외전

지윤은 다른 사람이 뭐라 해도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한다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을 기점으로 우정이 다른 색을 띠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지윤이 11년지기 친구인 민석에게 이상한 제안을 한 날부터 우정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 "네 몸을 좀 빌려줘야겠어." "내 몸을……, 빌려 달라고?" "왜,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니고……." 그날을 기점으로 지윤과 민석의 우정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신데렐라가 착하다고 누가 그래 외전

추운 겨울날, 맨발로 괴한들에게 쫓기던 유나는 어둡고도 좁은 골목에서 어떤 남자와 맞닥뜨렸다. “도와주세요.” 다짜고짜 도움을 청했음에도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그녀를 숨겨 주었다. 그러고는 그녀에게 아끼던 신발과 코트를 내어 주곤 맨발로 차가운 땅을 지르밟았다. 유나는 차가운 아스팔트를 밟다 온기에 감싸인 제 발을 바라보며 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마워요.” “제가 고맙죠.” 대체 뭐가 고맙다는 것이지? 도움을 받은 것은 나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 이상하다. 아니, 수상했다. ‘아무려면 어때. 두 번 다시 만날 사이도 아닌데.’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을 비웃듯 그 남자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정체도 알게 되어 유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남자를 이용한다면 그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신데렐라가 착하다고? 그건 동화 속 이야기야. 현실의 신데렐라는 절대 착할 수 없어.

사애 : 비탈진 사랑

부모님이 살아계셨을 적, 은우는 아주 느지막이 결혼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것도 부모님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물다섯, 대학의 졸업식이 있는 오늘. 은우는 냉혈한이란 소문이 자자한 남자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게 되었다. 그 소문처럼 그는 차가운 심성이기는 했으나 은우의 잔잔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남자이기도 했다. 〈사애 : 어느 한 사람이나 한쪽만 치우치게 사랑함, 남몰래 사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