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리블리
귤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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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을 까치의 은밀한 유혹

*본 작품은 카카오페이지 단독 선공개 작품입니다.지난 생, 나는 차에 치여 죽었다.어쩌다가 죽었냐고?나는 신데렐라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데렐라가 될 뻔했던 여자!재벌 2세 남친과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 줄 알았건만….우연히 벌어진 교통사고에 휘말리며 삶을 끝냈다."됐고, 이거나 돌리시오. 이번 생은 꼭 성공해 봅시다!"그런데 갑자기 이게 무슨 상황인지.눈을 뜨니 웬 대형 돌림판 하나와 남자가 보인다."자, 준비됐죠? 좋아요! 그럼 갑니다!""아니요! 아니라고요, 준비 안 됐다고요! 야 이 자식아! 하지 마!"남자의 손아귀에 휘둘려 맹렬하게 돌아가는 돌림판 위에 안착했다.빠르게 돌아가는 돌림판 위에서 울렁울렁, 절로 비명이 튀어 나갔다."환생. 지금 그대의 인생을 돌리고 있는 거예요.""……?""지금 이 순간을, 똑똑히 기억해 둬요! 인생의 목표를 완성해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란 소리이니까."윙윙. 점점 흐려지는 정신 속에 남자의 말이 박혔다.‘헉!’그렇게 난 새로운 생을 살게 되었다.한때 이 근방을 주름잡았다던 퇴기 매향의 딸 아려로.사랑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성공할 수 있을까?

기방도령의 매니저로 살아남는 법

“전담지기요? 그것도 ‘마성의 꽃사슴’ 현시우를요?”기방도령지기.제가 전담한 기방도령의 시간 관리는 물론, 이동수단과 장소 섭외, 수익 배분. 게다가 곳곳에 깔린 도령바라기들의 막무가내 극성마저 적절히 대처해내야만 하는 한마디로 만.능.인.을 일컫는다. 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예고도 없이 계획도 없이, 시세보다 배는 높게 제시하는 급여에 덜컥, 라윤은 도령지기가 되었다. 그것도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마성의 꽃사슴 가수 현시우의 전담으로.“야아! 꽃사스으음. 그럼 나 좀 한 번 안아주라.”“뭐, 뭐요?”“싫어? 그 넓은 등판 낭비해서 뭐 할라고오?”“낭비…아닌데?”“아니긴, 너 임마, 근데에 누나한테 왜케 말이 짧아?”“하! 참나…….”“하? 하아? 지금 내 앞에서 혀를 찼어어? 이 한 입 거리도 안 될 뽀시래기 주제에.”“이봐요! 취했어요?”“야,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등 대라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구래.”“갈수록 태산이구만.”“흠냐, 시끄럽고, 등 대. 너 가는 데까지 나 좀 데려다줘 바바.”그러고 보니, 그를 만난 게 이번 처음이 아닌 것 같다. 아스라이 떠오르는 기억 속, 처음 보던 그의 앞에서 미친 주정을 늘어놓고 있던 과거의 자신이 떠오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헐, 그럼 설마?”“자, 그럼 내일부터 출근입니다?”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그가 내민 손을 잡으며 얼결에 아래위로 흔들었다. 슈퍼스타 꽃사슴과 불편한 갑을 관계가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