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호텔에 업계 관계자들이 많습니다.”“10년 넘게 사귄 연인이 같이 밤을 보내는 게 문제가 되나?”“팀장님.”“호칭 똑바로 해.”경영전략실 경영기획팀 팀장 지권진.경영전략실 홍보팀 대리 설단.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의 호칭이 달라지는 사이.“우리 비밀 연애 중인 거 잊었어? 너 여기 경영기획팀장으로 왔고 나 홍보팀 대리로 온 거라고.”“그 팀장 방금 퇴근했다.”권진이 키스하려고 하자 단이 고개를 비틀었다. 단은 불이 들어와 있는 엘리베이터 CCTV를 가리켰다. “찍고 있어.”“저게 사람 눈이어도 지금 난 해.”“기다려. 주차장까지 금방이잖아.”“겁쟁이.”차 문이 닫히기 무섭게 권진은 단의 얼굴을 부여잡고 진한 키스를 했다. 단이 진정하라고 권진의 어깨를 만졌다. 비밀 사내 연애. 설단, 그래 입은 다물어줄게. 근데 널 보는 내 눈은, 나도 너도 어떻게 못할걸.*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