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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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삼킨 공주

너를 사랑하지 말 걸.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 도망칠 걸.  최대한 멀리, 너를 위해.  그러나 나는 오만했다.  “사라져.”  그녀의 온몸에 검은 아지랑이가 휘감겼다. 검은빛은 신비로웠고, 섬뜩했고, 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다웠다.  인간을 위협하는 수인과 괴수를 토벌한 영웅들이 세운 아우로스 왕국. 역적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태양족이자, 아우로스 왕족들을 죽이고자 하는 미르엘은 우연히 그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그녀를 만나게 된다. 미르엘은 잠시 깬 채로 누워 조용히 상황 파악에 힘썼다.  자신이 누운 동굴의 구조를, 자신을 등지고 앉아 있는 여자의 윤곽을, 불빛이 물들어 황금처럼 빛나는 긴 은발을.  그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리고 머리맡으로 살금살금 손을 뻗었다. 그곳엔 장검이 있었다. 마침내 조용히 검 손잡이를 움켜잡은 그가 벌떡 일어섰다.  미르엘의 검이 그녀의 가느다란 목덜미를 눌렀다.  “너, 정체가 뭐야?” 미르엘은 추궁했다. 싸늘한 음성이었다.  녹색과 주황색이 다시 맞물렸다. 로아나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로아나는 미르엘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목에 닿은 날붙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만 서러워하며. 금속의 감촉보다는 그의 차가운 눈빛이 더 아팠다.   “…나 인간 맞아.”  “어?”  “인간 맞다고. 그러니까 이 칼 좀 치워, 싸가지 없는 놈아.” 거대한 힘을 가진 열쇠와 이를 두고 얽히기 시작한 운명들. 두 사람의 위험하고 간절한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태황녀 해월

“우린 사랑을... 거래했을 뿐이에요.”이종족 혼혈녀인 태황녀 해월.이런 이유로 그녀는 후계자 위치를 위협받는다.급기야 이웃한 약소국 왕자와 정략적인 결혼까지 하는데...“그대를 사랑하지 않아요.”“나 또한 그렇습니다.”“우린 사랑을....”“거래했을 뿐이죠.”대국의 황녀인 해월과 소국의 왕자 세온.두 사람에게 사랑은 그저그렇고 별 볼 일 없는 것.하지만... 황실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벌어지고해월과 세온의 마음에 점차 낯선 감정이 싹트는데....“이게 뭐죠?”“글쎄... 나도 잘...”그들은 거래가 아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그것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태양연서

“제발, 내 곁에 남아 줘. 내가 황제가 된 뒤에도.”백령국의 황녀는 태자가 되었다. 여인의 몸으로 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선황의 덕을 입어 무남독녀 상유는 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그리고 그런 그녀의 어릴 적 단짝들인 설가 문중의 애물단지 아가씨 소람과 그 집안의 사내몸종 해림.상유가 황제가 되면서 두 사람의 운명도 휘말리게 되는데….“나, 황제 폐하의 후궁으로 들어가기로 했어.” 해림이 속삭였다. 소람을 바로 보는 게 끔찍했지만, 비겁하게 시선을 돌리기는 싫어서 이를 악물고 그녀를 직시했다. 소람의 혼란이 짙어졌다가, 서서히 경악이 되었다.소람을 위해 상유의 후궁이 되기로 한 해림, 그리고 모든 이들의 복수를 위해 옆 나라 카문트 가게 된 소람.그러나 소람은 카문트에서 예상 밖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사내는 한 폭의 그림처럼 존재했다. 숨 막히게, 눈부시게, 세상의 모든 퇴폐미를 혼자 그러안은 것처럼, “평생소원이라는데, 그럼 이뤄 줘야지.” 잔혹하고 고혹적인 저음이었다. 손바닥 뒤집듯 돌변한 태도에 소람은 미처 적응할 틈이 없었다. 순식간에 몸이 뒤집혔고, 그녀의 등과 뒷머리는 어느새 침대에 닿았다. 소람은 잠시 숨 쉬는 법도 잊고 황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양 손목을 하나씩 틀어잡아 누르고, 제 몸으로 그녀의 몸에 그늘을 드리우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간절히 청하는데 거부한다면 무정하지 않겠느냐.” 누구라도 매혹당할 아름다운 황자 엘로안은 소람의 운명을 다시 한 번 흔들어 놓는다.

공주는 언니를 황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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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넌 꼭 살아남아서 평생 나를 기억해 줘.” “데아론…… 안 돼……!” 반역자가 된 연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불쌍한 남자. 내 품에 안긴 채 눈을 감았던 네가, 지금 내 눈앞에 있다. “괜찮으세요, 공주님?” 자신이 그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의 주군이 될 언니가 이번 생에도 승리할 수 있게 돕는 것. 이번 생에는 그와 연인이 되지 않는 것. 하지만 나는 이번 생에도 너를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겠지. 아무리 이 삶과 지난 삶의 궤적이 바뀌더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절대. “……이번에는 내가 너를 지킬게.”

그 후궁의 은밀한 연서

제국의 후궁으로 팔려 가게 된 월국의 공주, 류하.버림받은 공주로서 궁에 갇혀 살던 그녀는이 혼례 행렬의 책임자이자 예비 시동생인 휘온을 꾀어내어자유를 찾아 도망치기로 마음먹는다.“그대가 휘국의 온 대장군입니까? 그대의 형수가 될 자로서 잘 부탁드립니다.”“가마 안에 다시 드십시오. 갈 길이 멉니다.”하지만 고지식하고 목석같은 휘온과의 대면에서괄괄한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기 싸움을 하고 마는데…….“대국의 장군은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이 예법입니까?”‘망했다.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싸움을 걸면 어쩌자는 거야?’과연 류하는 그를 무사히 유혹할 수 있을까?

단풍나무 저택의 유산

"내일까지 나는 네 거야, 레티." "저는 내일이 지나고 나서도 당신 거예요." 남작가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유일한 딸, 엘리자베스. 그녀의 신랑감을 고를 무도회를 하루 앞두고 하녀, 케이트가 실종된다.   실종된 하녀 케이트를 대신하여 들어온 레티는  엘리자베스에게 속절없이 끌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엘리자베스에게 구애한 사람은  성별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앞서 사라진 케이트도 예외는 아니다.  엘리자베스를 두고 음산한 소문이 도는 가운데  엘리자베스도 레티를 사랑한다고 고백해 오는데…….   과연 살인사건의 진상은 무엇이며,  유산은 누구에게로 향할 것인가?

버림받은 왕녀는 복수를 꿈꾼다

때로 복수심은 그 자체만으로 삶의 원동력이 된다. 백령국의 유일한 적통 왕녀, 명인은 탐욕스러운 후궁의 계략에 휘말려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왕궁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대는 누구지?” “안녕하세요, 왕녀님! 저는 이 집에서 종살이하는 백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처지를 우울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잠시, 자신의 까칠한 물음에도 불구하고 해사하게 미소 짓는 소년을 마주하게 된다. 그와 힘든 시간을 함께 버티며 소중한 추억을 쌓지만, 명인이 왕궁으로 귀환하게 됨에 따라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낭자, 괜찮으십니까?” “……백윤?” 어둑한 달빛이 사내의 이목구비를 흐리게 비추었을 때, 명인은 한눈에 성장한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다정한 백윤의 목소리가 닿았을 때, 명인은 저도 모르게 그를 와락 끌어안고 말았다.

태고의 왕에게는 비밀이 있다

입헌 군주정이 설립되고, 귀족과 평민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 시골 보육원에서 자란 평민 소녀 녹시아는 소꿉친구인 후작 영애의 초대를 받아 난생처음 왕국의 수도로 올라오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신비로운 미소를 지닌 북부 공작의 아들 제이드와 마음의 상처를 숨긴 엘레논 왕자를 만나고, 우연인 듯 아닌 듯 두 남자와 계속 엮이면서 그중 한 명에게 걷잡을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신분 차이 때문에 망설이면서도 결국에는 사랑한 선택한 녹시아.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녀의 꿈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기억이 밀려드는데……. [도망쳐, 녹시아. 그 사람이 너를 부수기 전에.] 전생의 연인과 현생의 첫사랑. 과연 녹시아의 마음은 누구를 가리킬까.

그 암흑가 수장이 환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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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인간의 몸이 제일 편해.”그녀는 고양이의 몸으로 깨어났다.“야아옹.”사나는 조용히 절망했다.다시 살아났지만 기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다행인 점은 영혼을 보는 능력을 지닌 젊고 성실한 목수 아벤에게 발견되었다는 것뿐.북부의 암흑가 수장이자 가장 강력한 불의 마법사가 고양이가 되었다니.심지어 아벤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도 없었다.“정 갈 곳이 없다면, 여기서 계속 머무셔도 돼요. 적어도 그 몸이 성체가 될 때까지는.”사나는 달콤한 유혹에 휩싸였다.“당장 몸을 되찾을 수 없다면 그냥 이대로 살아 볼까.”사나를 두려워하면서도 살뜰히 보살펴 주는 아벤의 배려로 시작된 기이한 동거.하지만 평온했던 일상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한순간 무너지기 시작하는데…….#로판환생물 #로맨틱코미디 #여기사로판 #걸크러시

추락하는 당신을 위하여

“한순간도 포기한 적 없어.”복수를 위해 살인자가 된 데르나 아르킨.그녀의 삶에 우연히 들어온 소년, 아르젠 데인.“복수 같은 건 잊고, 제발 살아 주세요.”새카만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고 쓸쓸한 추위 속에서 한 가닥 온기가 되어 준 소년은, 데르나가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소망을 품는다.가족의 복수를 위해 손에 피를 묻힌 그녀는 끝까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그리고 그 길 끝에, 그녀의 곁에는 누가 남아 있을까.* * *그녀에게 소중했던 사람들은 여태 전부 죽거나 망가졌다.이제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게는 누군가를 아낄 자격도 없을뿐더러, 과거에 처참하게 부서진 끝에 더는 버틸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그런 의미에서 아르젠의 존재는 데르나의 삶에서 세 번째 비극이 될 여지가 있었다.그녀에게 아르젠이 기어이 소중해졌다가 훗날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그때 과연 자신이 멀쩡하게 버틸 수 있을지 데르나는 확신이 없었다.

구원이 타락한 자리에 집착이 피어난다

신성 귀족이 다스리는 알페르니아 성국, 그리고 성국을 지키는 엘라파 기사단. 원래는 노예로 팔려 갈 운명이었던 빈민가의 소년 레인은 엘라파 기사단의 정의로운 기사와 그 사랑스러운 제자 타니엘에게 구원받는다.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지켜 줄게.”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게.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너도 늘 내 곁에 있어 줘, 레인.” 그래, 다정하고 눈부신 당신은 언제나 내게 구원이었기에. “당신이 먼저 약속했잖아요, 선배.” “떠나지 않겠다며, 곁에 있겠다며, 나더러 계속 같이 있자면서……!” “나는 당신밖에 없는데, 가긴 어딜 가.” 타락한 나를 두고 혼자 돌아서려는 당신을, 도저히 놓을 수가 없다. * * * 별빛조차 없는 겨울밤에 두 아이는 약속했다.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나만큼은 늘 너와 함께하겠다고, 우리의 유대는 영원할 거라고. 그리고 벌써 10년째, 이제 어른이 된 그들은 그날 나누었던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고 있었다. 더는 상대방이 없는 삶이 상상되지 않을 때까지. 이 온기를 끝까지 붙들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정말로,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용의 유언에 따라

황실이 마력을 독점하고 가장 강한 마법사가 제위에 오르는 시대. 평민 출신이지만 마력을 발현해 황실 기사가 된 세라는 거대한 비밀을 품고 제국의 수도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제국의 황태자. 저주받았다는 소문과 달리 자상하기만 한 그의 태도는 점차 세라의 마음을 뒤흔드는데……. * * *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마.’ 나는 언젠가 당신을 떠나야 하는 사람이란 말이야. 목적을 이루면 바로 떠날 거야. 어차피 고작 3년짜리 계약이잖아.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마. 그토록 다정하게 웃지 마. 내게 이렇게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지 마. 당신의 진짜 아내도 연인도 될 수 없는 내게, 이 아름다움은 고통일 뿐이야. ‘나는 곧, 당신 인생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처음에는 그저 이용하고자 했다. 그가 황실에 대해 잘 아는 제국의 황태자라서. 나중에는 점점 끌리기 시작했다. 웃는 모습이 예뻐서, 입에 담는 모든 말이 다정해서, 시선을 돌릴 때마다 그가 있어서. 결국에는 사랑이었다. 그와의 관계가 거래에 불과하다는 걸 잊고 계속해서 곁에 머물고 싶어질 만큼. 그러나 열망 끝에 남은 건 지독한 파멸뿐이고, 끔찍한 비밀이 폭로되는 순간 진심은 시험대에 오른다.

나를 경멸하는 당신에게 바치는 연서

신의 뜻에 따라 세워진 알페르니아 성국. 성국의 기사로 살아가던 디아넬 엘라파는 어느 귀족의 파티에 경호 인력으로 동원되었다가 물에 빠진 귀족 영애 리브카 메리를 구한다.이 일로 리브카와 친구가 된 디아넬은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지만, 리브카의 결혼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이별을 맞이한다. 상심하여 종적을 감춘 디아넬과 리브카가 재회한 것은 그로부터 몇 년 후, 성국이 멸망하고 그 자리에 세워진 제국의 어느 영지에서였다.

나를 경멸하는 당신에게 바치는 연서 외전

신의 뜻에 따라 세워진 알페르니아 성국. 성국의 기사로 살아가던 디아넬 엘라파는 어느 귀족의 파티에 경호 인력으로 동원되었다가 물에 빠진 귀족 영애 리브카 메리를 구한다. 이 일로 리브카와 친구가 된 디아넬은 남몰래 사랑을 키워가지만, 리브카의 결혼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이별을 맞이한다. 상심하여 종적을 감춘 디아넬과 리브카가 재회한 것은 그로부터 몇 년 후, 성국이 멸망하고 그 자리에 세워진 제국의 어느 영지에서였다.

그는 그녀를 좋아할 수 없다

집안도 좋고 머리도 좋고 얼굴마저 예쁜 아이넬 라칸. 모든 것이 완벽하기만 한 그녀를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남자애가 있다. 부유한 외숙부의 후원을 받아 나라에서 가장 잘난 인재들만 다닌다는 국립학술원에 차석으로 입학한 에시안 베론. 그는 같은 학년의 수석 입학생인 아이넬에게 처음부터 끌리지만, 차마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두 사람의 첫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