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프러포즈를 받을 거로 철석같이 믿었던 날.유리의 눈앞에 놓인 건,화려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아니라 뒤통수가 얼얼할 만큼의 잔인한 이별 통보였다.그 충격으로 머리가 어떻게 됐었던 걸까.난생처음 원나잇을 저지른 것도 충격적인데.그 상대가 동생의 절친이라니!***“이거 누나가 끼워준 건데, 기억 안 나요?”‘자아, 이게 결혼반지야. 다이아몬드는 개나 주라고 해.’‘누나, 이거 팬티인데요?’‘팬티 아니고 결혼반지야!’길게 뻗은 신우의 네 번째 손가락에는 낯익은 천이 돌돌 감겨 있었다.“미, 미쳤어! 팬티를 왜 손에 걸고 와!”그 말에 빙긋 웃은 신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팬티 아니고 결혼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