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는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결혼강요도 이어지자 집에서 탈출을 결심한다.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운동도 시작하고, 사랑을 알게되지만, 부모에게 들켜서 끌려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그를 떠올리자 가슴이 한편이 아렸다. 그와 이별을 고할 마지막이 갑자기 찾아와서 너무 슬펐다. 도대체 왜 행복해지면 안 되는 걸까. 또다시 들이닥친 불행이 싫었다. “엄마가 미워. 내가 못나게 태어난 게 그렇게 잘못이야? 나도 행복해지고 싶어.”아라는 다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아름답게 태어났더라면 제대로 된 가족 구성원으로 대접을 받고 행복했을까. 고개를 저었다. 겉모습으로 사랑 받는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허무했다. 진정으로 사랑받지 못한다면 소용없었다. 눈이 아플 정도로 눈물을 흘린 아라는 퉁퉁 부은 눈을 비비고 다시 무릎을 꼭 끌어안았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앞을 못 볼 때 만난 이후로 처음이었다.시간이 멈춘 공간에 서 있는 것처럼 두 사람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애인은 없어.”“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에요.”“서로 상관할 일을 만들어 보는 건 어때?”그는 말도 안 되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이것도 인연일지 모르잖아?”기연은 숨막힐 듯한 전율을 느꼈다. 맥박이 사납게 고동치는 바람에 온몸에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그 와중에 그의 손이 등줄기를 따라 허리까지 미끄러졌다.“날 모르잖아요.”기연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를 향해 경고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에게 별다른 방어책이 되지 못했다.“이제부터라도 알아 가면 되잖아?”<[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약혼자에게 배신당하고, 죽을 고비까지 넘긴 그녀, '은유영'.이제 고리타분한 순수함은 벗어던지고, 대담해지기로 작정한다.그런 그녀 앞에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 닮은 한 남자, '오강현'유영은 그를 유혹하기로 마음먹는데….“당신은 여자를 깊게 사귀지 않아요?”“맞아. 그러고 싶지 않아.”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는 없잖아?기다릴 필요도, 받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유영의 앞에 나타난 강현은 사랑을 믿지 않고, 즐기는 것에 충실한 남자였다.그리고 유영은 치명적인 그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그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사랑이 과연 와줄 것인가.그가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그녀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사랑은 숨길 수 없었고,결국 유영은 인생 마지막 도박에 자신을 건 승부수를 띄운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산에 가면 혹여나 야호를 부르지 마라.”다른 사람의 신굿은 더 이상 하지 않는 대신 할머니는 종종 손녀인 선주의 일상 점을 본 뒤 주의를 남겼다. 대부분 가벼운 충고나 주의 사항 정도라서 되새길 필요는 없기에 끄덕였다.할머니의 경고를 무시하고 산에 오른 선주는 그를 만났다. 야호가 여우일 줄 알았다. 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여우일까. 사람일까. *무슨 배짱으로 여우의 심기를 건든 걸까. 혹시 목숨을 구해준 은인인데, 빌어보면 목숨이라도 살려주지 않을까.야호를 구한 그녀는 매력적인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