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설탕
분홍설탕
평균평점
진짜 마법은 침대에서

“그 안에 든 것은 마법으로 못 세우나 보죠?”나오미가 아르톨린을 보며 비아냥댔다. 시도 때도 없는 저 도발이 또 시작됐다. 제국의 대마법사인 아르톨린은 일개 소녀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아무 느낌도 없어요?”아르톨린도 참을 만큼 참았다. 오늘만큼은 나오미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이제 못 그만둬.”아르톨린은 그녀를 몰아붙였지만 어딘가 이상했다. 놀만큼 놀아봤다는 나오미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하나부터 열까지 이해가 되지 않는 여자였다. 만신창이가 되어 자신의 저택 앞에 찾아와 다짜고짜 문을 두드리지를 않나, 왕립 아카데미 수석 졸업생이라는 타이틀을 내팽개치고 제자로 받아달라고 하지를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도발하지를 않나.아르톨린이 꺼지라고 독설을 해도 꿈쩍하지 않는 나오미와 그녀의 당돌함이 싫지만은 않은 아르톨린. 전혀 다른 두 사람 앞에 어떤 마법이 펼쳐질까.*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몰락 영애와 후원자의 밤

‘나라를 팔아먹은 년! 사람 잡아먹은 나쁜 년!’ 후원자는 나를 권력의 발판이자 제물로 삼았다.후원의 달콤함에 눈이 멀어 나쁘다는 생각조차 못 했던 일들이 커다란 죄가 되어 돌아왔다.사형집행 전날이 되어서야 깨달았다.“나갑시다, 아리엘. 잠시 편히 쉬고 있어요. 안전한 곳에서 깨워줄 테니.”손을 잡았어야 할 손은 슈미에른 후작이라는 것을.*** 기적처럼 기회를 얻었다.두 번째 삶의 목표는 간단했다.누군가의 꽃이 될 바에야, 칼잡이가 되겠노라.슈미에른을 지키고, 저를 짓밟은 이들에게 복수하리라.그 목표를 위해, 이번에는 먼저 손을 내밀 차례였다.“제 후원자가 되어주시겠어요, 슈미에른 각하?”“블레이크 공작이 후원자로 나섰을 텐데요?”“제가 원하는 건 후작님만 주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와 내기해요. 제가 지면 깔끔하게 물러설게요.”후원 자격을 건 세 번의 내기, 아리엘은 내기에 전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