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외
한예외
평균평점
킬링 데드 3권

느닷없지만 저희 집에 살인마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전 이미 죽었으니까요.세실 드비어. 1878년도 출생, 1900년도 사망.소개하기 부끄럽지만 일단은 유령입니다.

더티 스윗 베이비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형, 닳아빠진 가이드잖아.” 모친의 재혼으로 만난 새아버지의 아들, 차무결. 실은 첫눈에 불온했다. “움찔대기는.” “윽…….” “간지러워?” 희헌은 좆같았다, 아주. 차무결 그 새끼가. 좆같아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A급 가이드로 발현하자마자 도망쳐 버렸다. '특수 거주지구로 가자. 가서 각성자의 삶을 살자.' '차무결과는 두 번 다시 스치지도 말고 얽히지도 말자…….' 그렇게 무사히 5년이 지났다. 그런데. 「특보, 무산그룹 2세 차무결 이사… S급 에스퍼 각성」 ‘거짓말이지……?’ 차무결이 각성했다니. “오랜만이네.” 하물며 백희헌이 그의 전담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니. “……장난치지 말고 빨리 끝내.” “장난이 싫으면 형이야말로 제대로 하지 그랬어. 가이딩.” “그, 읏, 그만 치워.” “똑바로 빨아. 애처럼 흘리지 말고.” 콜록거리며 겨우 그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 벌겋게 붓고 침으로 범벅인 입가가 통 엉망인 꼴이었다. 숨이 차올라 눈가까지 붉었다. 가쁜 호흡을 내쉬는 희헌을 차무결이 서리 낀 유리알처럼 냉랭한 동공으로 내려다보았다. “형은 내 형 아니야. 내 가이드지.” “…….” “그러니…… 앞으론 가이딩이나 똑바로 하는 게 좋겠어. 백희헌.” 자, 잠깐. 머리카락이 쭈뼛 올라섰다. 다리를 벌리는 손길에 저항하는 두 무릎이 억지로 접혀 들렸다. 소리 높여 화를 내려 벌어진 입도 기어이 막혀 버렸다. 입맞춤이라기엔 턱없이 모질고 가혹한 가이딩으로.

나의 난폭한 순정에게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훤은 자그마치 10년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정말 래이 도련님이십니까?” “그럼 거짓 같아요?” 사라진 10년 대신 그에게 남은 건 권래이뿐이었다.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백색증 특유의 새하얀 모발과 청회색의 눈동자를 가진, 보스의 10살짜리 유약한 아들. “어느새 내가 어른이 되었어요, 태훤 씨. 더는 내 앞에서 어리다는 말 못 하겠네요.” 권래이의 창백한 손가락이 태훤의 입술을 짓눌렀다. 메마른 아랫입술이 누르는 그대로 모양을 달리하며 빠끔 벌어졌다. “미리 말은 해 두겠는데요. 우리 이거 첫 키스 아니에요.” 그의 혀가 입안을 범하듯이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 시퍼런 눈동자에 비틀린 정념이 엿보인다. 태훤의 검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호흡이 빨라지고 맥박이 요동쳤다. “나흘 전, 태훤 씨가 아버지를 쏴 죽였어요.” 퍼드득 놀란 태훤이 상처 입은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씹어 먹을 듯 어금니를 악물고 권래이를 노려보았다. “암살이고 배신이었죠.”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이 야속했고, 그가 내뱉는 모든 말이 거짓처럼 들렸다. 기억이 사라진 태훤이 듣기엔 너무나 터무니없는 현실인지라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태훤 씨가 살아날 길은 이제 내 옆에 있는 것뿐이에요.” 하루아침 만에 10년이 흐른 것도 억울한데, 심지어 10년을 잘못 살기까지 했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었단 말이다. “내가 숨겨 주는 이 은신처에서 나랑 살아요. 기억도 하나도 되찾지 못한대도 괜찮아요. 내가 끝까지 돌볼게요.” 시선이 맞붙을 때마다 치열한 불꽃이 튄다는 사실을 더는 알아채지 못할 수가 없었다. 권래이는 우태훤을 향해 영혼을 불사르고 있었다. 그는 곧 휩쓸리고 덮쳐져 질식당할 재앙이었다. "벗어나고 싶었다면 내 목부터 땄어야지…….” 흔들리는 음성에 일종의 광기가 서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