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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선공개]선계(仙界)에서 여우로 태어난 소화는 가죽에 새겨진 의문의 술법으로 인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 살아야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운명에 순응할 필요는 없는 법.저주 같은 술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소화는 산신으로 천 년 동안 수행하며 신선이 되어야만 하는데. 수행을 시작한 지 996년째 되는 어느 날, 우연히 집 앞에서 상처 입고 쓰러진 아름다운 인간을 줍게 된다.*한참 얼굴을 살펴보던 소화의 시선이 이내 인간의 새카만 눈동자로 옮겨갔다.꼭 늦여름 밤의 하늘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는 그의 수려한 이목구비 중에서 유독 더 시선을 끈다. 별을 박아 넣은 것처럼 찬란한 눈동자는 마치 보석 같았다.그런데 인간은 소화의 손가락이 닿자마자, 얼른 손을 피했다. 갓 태어난 새끼 여우보다도 느릿하고 약한 몸짓으로 인간은 소화를 경계하고 있었다.소화는 그의 애처로운 몸짓을 빤히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해치려는 게 아니에요. 맥을 짚으려는 거죠.”*인간과 신선 사이에 주고받는 약속 따위는 없는 것이 옳고.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인연이야 길어야 고작 백 년뿐일 텐데.오직 그를 위해서 천년의 수행을 포기한 채 선계의 금기를 범하려는 소화,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려는 위영.운명에 휩쓸린 사랑은 과연 두 사람에게 어디까지를 허락할까?키워드 - 동양풍, 판타지물, 운명적사랑, 초월적존재, 이야기중심, 나이차커플, 신분차이, 능력녀, 순정녀, 순정남, 다정남, 조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