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내가 소설 속 서브 남주의 조력자로 태어났다는 걸 알았다.문제는 실컷 도와주다가 배신당해서 죽을 운명이라는 거지.그를 만나려면 멀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그야 나 아무것도 없는 고아니까.’이대로 가다가는 서브 남주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그 전에 나는 보호자를 구하기로 했다.“각하께 제 아버지가 되어 달라 청하고 싶습니다.”그래서 흑막 가문이었어도 유일하게 내 ‘저주’가 통하지 않는다는 대공을 찾아갔더니.“차라리 내 며느리로 들일까 하는데.”내가 물불 가릴 처지던가? 바로 받아들였다.그런데요, 대공님. 아들 셋을 저한테 다 붙여준다는 얘기는 없으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