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젊은 화가, 조안나. 새어머니의 비밀을 파헤치던 중 사고를 겪고, 미슬론 제국의 시녀인 요아나의 몸에서 눈을 뜬다. “에시스 대신 네가 엘론드 제국으로 가서, 킬리언 황제와 혼인을 해 주어야겠어.” 혼란스럽기만 한 그녀에게 그곳의 황후라는 작자는 제 딸을 대신하여 전쟁광에 폭군으로 소문이 자자한 엘론드 제국의 황제에게 시집을 가라고 명령한다. 얼떨결에 낯선 곳에서 깨어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목숨을 담보로 걸고 첩자 노릇까지 하라니. 한 번 죽지, 두 번 죽을 수는 없다. 조안나는 요아나의 몸으로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결심하는데…….
인성 빼고 다 가진 남자, 도담그룹 재벌3세 도재한.인성 말곤 다 없는 여자, 도담그룹 제1비서 설윤아.빼도 박도 못 하는 사진 한 장으로 스캔들이 터졌다.“열애설 났어.”“……대표님이요?”“나만 나면 다행이게.”“누구랑 나셨는데요?”재한은 단 한 마디로 그 예상을 뒤엎어 버렸다.“당신.”“……누구요?”“혹시 저 말씀하시는 거예요?”“그럼 내가 여기에서 ‘당신’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또 누가 있겠어.”“그러니까 저랑…… 대표님이랑 뭐가 났다고요?”“믿기 힘들겠지만 열애설.”난데없는 열애설도 황당한데, 쐐기를 박아 버린다.“결혼할래, 나랑?”
5년 전 비운의 스캔들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던 라이징 스타, 류보라. 오해와 루머로 얼룩진 과거에서 헤어나 연예계에 복귀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던 어느 날. 업계 최고 미디어 그룹 '카이로스'의 대표 이사 태시환이 유혹적인 제안을 건넨다. ‘아무튼 나는 만나는 척할 여자가 필요해요, 소란스럽게.’ ‘카이로스에서 전담 매니지먼트 팀을 꾸려 케어해 드리죠. 류보라 씨가 누구보다 유명한 톱스타가 될 수 있게…… 내가 만들어 주겠다는 말입니다.’ 그건 바로 매니지먼트 소속 계약과…… 쇼윈도 연애 계약이었다. ‘대표님, 전 스캔들 하나로 추락해 본 사람이에요.’ ‘알아요.’ ‘아시면서 왜 이런 제안을 하세요, 저 이제 날개 고쳐서 제대로 한번 펄럭거리려고 하는데.’ ‘전세기 태워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게 해 줄 수 있는데, 뭐 하러 힘들게 혼자 펄럭거립니까.’ 차마 외면할 수 없을 만큼 맛있어 보이는 미끼였다. 듣기만 해도 이가 썩을 것같이 단데 삼키면 얼마나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