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율
송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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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해도 돼요?

“혹시 이런 거 처음인가? 이건 당연한 즐거움이라고.” 결혼만이 살길인 여자, 세진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게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을 받는다. 그리고 그날 바에서 만난 남자, 이한과 두 번 다시 없을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는데…….“한 번만 하라는 법 있어? 나랑 하자. 몇 번이든, 너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니까.”자신의 인생에서 결혼은 절대 없다고 선언한 남자 윤이한. 그가 변했다.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두 번째 프로포즈였다.“전세진, 나랑 결혼하자. 우리 두 번 결혼하자.”

그 남자라면 해도 될까요?

“유혹한 건 당신이었어요.”“끌림에 반응했을 뿐이야.”“내가 당신을 끌어당겼다고요?”대답을 미룬 제혁의 손가락이 은조의 도톰하고 빨간 입술을 따라 그림을 그리듯 움직였다.“지독한 끌림이었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불같이 뜨거웠던 그날 하룻밤의 인연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그녀를 찾아온 그 남자.“훔치지 않았다면 내 목걸이가 어떻게 당신 목에 걸려 있을 수 있지?”“내 목걸이니까 그렇죠!”순식간에 목걸이 절도범으로 몰린 그녀.두 사람의 악연은 여기서 끝을 맺었어야 했다.“다, 당신이 여길 어떻게…… 오늘 맞선을 보러 나온 건 아니죠?”“맞선이 아니라면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아?”새아버지의 부탁으로 맞선에 나간 은조는 자신을 목걸이 절도범으로 몰았던 남자, 제혁을 만나게 되는데.“사랑 없는 결혼은 불가능해요.”결혼을 거부하는 은조에게 그가 차갑게 말을 던졌다.“견뎌. 네 아버지가 받은 돈, 먹튀할 생각이 아니라면.”우연이 세 번이면 필연이 되는 법.은조와 제혁의 필연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