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과
이사과
평균평점
예쁜 XX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누군가가 그랬다.남녀 사이에 어느 한쪽이라도 마음이 있다면,그 둘은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고.지은겸과 윤설이 딱 그랬다.설은 은겸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했다.그 마음은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으리라 믿었다.은겸은 앞으로도 이렇듯 톱배우로 높은 곳에서 살아갈 테고,설은 가장 낮은 곳에서 그를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살아가리라.하지만 언젠가는 돌아봐 주겠지, 했던 희망은 부서지고.결국 지고지순했던 사랑은그저 딱 지난한 짝사랑일 뿐이었다.“너한테 도대체 난 뭐야……?”“……친구. 소꿉친구.”친구라는 그 말에 결국, 설의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처음이에요, 교수님

3년간의 취준 생활 끝에 간신히 한국대학교 철학과 조교로 취업하게 된 진설린!그러나 제대로 일도 시작하기 전에 대학 동기로부터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된다.“진설린 절대 섹마 교수한테 빠지면 안 돼! 그럼 바로 잘리는 거야!”섹시한 마태오, 줄여서 섹마라고 불리는 교수의 담당 조교가 되어 버린 것!지금까지 그를 담당했던 조교들 모두 태오에게 빠져들어 잘리고 말았다는데…….“설마. 내가 섹마 교수한테 빠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절대 그럴 리 없다며 우겨 보지만,“진설린 씨, 나한테 몸 기대요.”자꾸만 교수님이 그녀의 마음속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짙은 유혹

“언니 남편……나 주면 안 될까?” 매번 이복언니에게 모든 걸 빼앗긴 채 살아왔던 한지수. 인생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남자가 생겼다. 그건 다름 아닌 언니의 약혼자 서태준이다. 공영방송국 아홉 시 뉴스 앵커이자, 지수의 첫사랑이라도 한 그를 이번만큼은 절대 뺏기고 싶지 않았다. “유혹하는 건가.” 순식간이었다. 태준이 지수의 어깨를 눌러 침대에 앉힌 것은. 그의 두 눈이 맹수처럼 번들거렸다. 지수는 태준의 눈빛에서 저를 향한 지독한 욕망을 읽어 내렸다.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휘몰아쳤다.서태준이 한지수를 원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못내 황홀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자신을 향한 그의 욕망이 영원하길, 감히 바랐다. 부정한 여자가 되어 손가락질 받는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짙은 유혹의 목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태준 씨……. 사랑해요.”

아내 중독

남편과의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꽃바구니를 스스로 주문하는 여자 고은조. 사람들은 모른다.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인이라는 칭송을 받는 고은조가,수많은 여성의 롤모델로 손꼽힌다는 천하의 고은조가,사실은 남편 이서준의 사랑 하나 얻지 못해 갈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서준 씨. 나는 당신이 불쌍해.”“……!”“날 그렇게 혐오하면서 결국엔 날 안고 욕망하고 있잖아. 당신은 위선자야.”“시끄러워, 고은조.”“그냥 날 사랑하면 안 돼?”은조가 벌게진 눈매를 곱게 접었다. 그러곤 시리게 웃어 보였다. 그 붉디붉은 눈매가 서준의 눈에는 그저 마녀 같았다.그 어느 누구도 함부로 놓지 못하는, 지독한 중독 같은 사랑 이야기.

부부 사정

“아저씨, 저 좀 살려 주세요…….”사이비 종교에 빠진 가족들 덕분에 나이 많은 장로와 결혼하게 될 위기에 처한 지서우.가까스로 하늘 구원 교회에서 탈출한 서우는 죽기 살기로 도망쳐 급기야 한 남자의 차로 뛰어들게 된다.무속 신앙을 신봉하는 조부 때문에 이립(李苙) 안에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대한 자동차 대표 차민준. 대충 아무 여자 아니, 적어도 잠자리 할 맛은 나는 여자로 골라잡아 결혼하려고 벼르던 중 차 앞으로 뛰어든 지서우와 운명처럼 마주하게 된다.파리한 얼굴, 물기에 젖은 눈동자, 군데군데 찢어져 뽀얀 살가죽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순백의 드레스까지. 여자를 빤히 들여다보던 남자의 입꼬리가 유유하게 올라갔다. “찾았네, 내 신붓감.”*** “민준 씨가 말한 젖비린내요. 그거…… 어떻게 하면 지울 수 있는데요……?”“……하, 뭐?”“아니면…… 지워주실 수 있어요? 차민준 씨가.”남자의 표정이 일순간 서늘해졌다. 길가에 내다 버린 고양이처럼 생겨가지고 도대체 뭐라는 건지.하물며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는 가엾으리만치 파르르, 떨고 있었다. 되도 않는 객기를 부리는 게 괘씸해서 두 번 다시는 그런 못된 말을 하지 못하도록 버릇을 단단히 고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바들바들 떨면서 잘도 지껄이네.”“……!”서우의 기다란 머리칼을 찬찬히 쓸어내리던 그가 셔츠 안으로 불쑥 손을 집어넣었다. 서늘하기 짝이 없는 손으로 지서우의 가느다란 허리를 지분거리다가 솜털 하나 없이 보송한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할짝-살갗을 핥는 소리가 야릇하게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