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범죄도시에서도 손꼽히는 범죄 명문가의 아가씨. 레베카는 결심했다. “미안해!” 그는 외마디 비명을 남기고 도망쳤다. 레베카는 그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가문의 이름을 꺼내자마자 도망치듯 멀어지는 몇 번째인지 모를 남친, 아니 전남친의 등을 뒤로한 채 돌아섰다. 그리하여 그녀는 결심했다. 악명 높은 범죄도시에서도 손꼽히는 범죄 명문인 집구석에서 탈출하기로. 탈출을 위한 조력자인 세 남자를 만났다. 쓸데없이 잘생긴 암살자. 극한의 인싸 도박꾼. 대단히 주관적인 상식을 가진 정보상. 세 남자와 함께하는 집 탈출, 아니 독립 계획은 비교적, 비교적! 순조로웠다. 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레베카의 복장이 터지고, 남자들의 복장도 터지고. 레베카와 세 남자의 심장도 함께 폭발하게 되는데…
『제국력 xxx년 x월 xx일이벨리아 로타 볼셰이크 사형. 제국과 대륙 전역에 걸쳐 악명을 떨치던 악의 귀족. 악의 축인 이벨리아 로타 볼셰이크. 지지부진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녀의 재판은 아주 빠르게 끝났다.사형.... [제국의 꽃] 종장 中』[제국의 꽃]이라는 흔한 로맨스 소설 속 사형이 예정된 악녀, 이벨리아 로타 볼셰이크로 빙의한지 3년. 살아남기 위해 원작을 바꿔보려 발악하지만, 오로지 실패만을 거듭하고 체념해가고 있을 때.이벨리아가 모르는 사이 원작의 내용이 조금씩 더 많이 비틀리고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그가 원작을 비튼다면 어떻게 될까. 그에게 돌아오는 대가는 무엇인가. 이벨리아가 짊어져야 하는 대가는 알고 있었다. 원작은 아주 사소하게 비틀어지기만 해도 암살자를 보냈다. 그녀를 노리고 어디에선가 자꾸 튀어나오는 놈들을 상대하는 건 리프였다. 더해서 그녀의 일이 수십 배로 불어났다. 덕분에 보좌관인 그의 일도 수십 배가 되었다. 만약 자신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죽어 없어지는 조연이 원작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리프는 이벨리아를 한층 더 끌어당겼다. 그가 원작을 비트는 대가는 아마도, 아니 확실하게 이 세계에서 지워지는 것이었다.죽음? 죽는 건가? 그런 게 아니었다. 죽음 같이 명료한 것이 아니었다. 발끝부터 부서지는 더러운 느낌. 손끝부터 흩어지는 극렬한 공포감. 원작이라는 세계 너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가리를 벌린 끝을 알 수 없는 어둠뿐이었다. 그 불길하고 꺼림칙한, 온몸을 휘감아 녹여버리는 공포. 그래서 그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망설였고, 머뭇거렸다. 그는 귀를 막아 그녀의 비명을 외면했고, 눈을 감아 그녀의 고통에서 도망쳤다.하지만 더는 놓아둘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따위는 상관없을 정도로 자신이 그녀만을 바라본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간질거리는 가슴께를 문지르며 스스로를 비웃었다. 하지만 리프는 제 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그녀를 위해 무저갱의 어둠같이 컴컴한, 온몸이 후들거리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더는 망설이지 않았다.자신은 그림자, 어차피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원작이 자신을 지워버려 그녀가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을 거다. 리프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이마에 제 이마를 기댔다. 열이 나는 이마에서 온기가 전해져왔다. "제가 할 일들로 인해 이 세계에서 먼저 지워진다 해도 당신의 말대로라면 고작 단어로 이루어진 것이 사라질 뿐이겠지요. 그러니, 부디 아파하지 말아 주십시오, 부디 홀로 시들어가지 말아 주십시오. 부디 당신만은…."당신만은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를….
『제국력 xxx년 x월 xx일이벨리아 로타 볼셰이크 사형. 제국과 대륙 전역에 걸쳐 악명을 떨치던 악의 귀족. 악의 축인 이벨리아 로타 볼셰이크. 지지부진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녀의 재판은 아주 빠르게 끝났다.사형.... [제국의 꽃] 종장 中』[제국의 꽃]이라는 흔한 로맨스 소설 속 사형이 예정된 악녀, 이벨리아 로타 볼셰이크로 빙의한지 3년. 살아남기 위해 원작을 바꿔보려 발악하지만, 오로지 실패만을 거듭하고 체념해가고 있을 때.이벨리아가 모르는 사이 원작의 내용이 조금씩 더 많이 비틀리고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그가 원작을 비튼다면 어떻게 될까. 그에게 돌아오는 대가는 무엇인가. 이벨리아가 짊어져야 하는 대가는 알고 있었다. 원작은 아주 사소하게 비틀어지기만 해도 암살자를 보냈다. 그녀를 노리고 어디에선가 자꾸 튀어나오는 놈들을 상대하는 건 리프였다. 더해서 그녀의 일이 수십 배로 불어났다. 덕분에 보좌관인 그의 일도 수십 배가 되었다. 만약 자신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죽어 없어지는 조연이 원작에서 벗어나려 한다면……. 리프는 이벨리아를 한층 더 끌어당겼다. 그가 원작을 비트는 대가는 아마도, 아니 확실하게 이 세계에서 지워지는 것이었다.죽음? 죽는 건가? 그런 게 아니었다. 죽음 같이 명료한 것이 아니었다. 발끝부터 부서지는 더러운 느낌. 손끝부터 흩어지는 극렬한 공포감. 원작이라는 세계 너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가리를 벌린 끝을 알 수 없는 어둠뿐이었다. 그 불길하고 꺼림칙한, 온몸을 휘감아 녹여버리는 공포. 그래서 그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망설였고, 머뭇거렸다. 그는 귀를 막아 그녀의 비명을 외면했고, 눈을 감아 그녀의 고통에서 도망쳤다.하지만 더는 놓아둘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였을까 따위는 상관없을 정도로 자신이 그녀만을 바라본다는 걸 깨달았을 때, 간질거리는 가슴께를 문지르며 스스로를 비웃었다. 하지만 리프는 제 마음을 부정하지 않았다.그녀를 위해 무저갱의 어둠같이 컴컴한, 온몸이 후들거리는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더는 망설이지 않았다.자신은 그림자, 어차피 아무도 자신을 기억하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원작이 자신을 지워버려 그녀가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을 거다. 리프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이마에 제 이마를 기댔다. 열이 나는 이마에서 온기가 전해져왔다. "제가 할 일들로 인해 이 세계에서 먼저 지워진다 해도 당신의 말대로라면 고작 단어로 이루어진 것이 사라질 뿐이겠지요. 그러니, 부디 아파하지 말아 주십시오, 부디 홀로 시들어가지 말아 주십시오. 부디 당신만은…."당신만은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를….
21명의 황자 중 가장 비루먹은 18황자의 약사 린.피튀기는 황태자 위 쟁탈전 후, 18황자와 함께 순장당한지 벌써 다섯 번째.더는 참을 수 없다. 다섯 번째 회귀 후."십팔 황자님. 제가 당신을 황제로 만들 겁니다.""뭐?""이래 죽어도 순장이고 저래 죽어도 순장이라면! 할 수 있는 발악은 모조리 해보자는 말입니다!"다섯 번의 강제 순장으로 원한이 하늘을 찌른 린과 여전히 비루먹은, 아직 열 살인 18황자의 어딘가 이상한, 황태자 되어 살아남기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황자의 스승, 호위, 보좌관과 암살자까지. 지난 생에서 눈 여겨 봤던 이들을 하나 둘 포섭하는데...***“가지 말라 했다.”“간다고 했어요.”흔들림 없는 린의 말에 사마휘가 느릿하게 손을 뻗었다. 그녀의 뺨을 스치는 손끝이 지극히도 조심스러워서, 차마 닿지 못 한 채 흔들렸다.“가지...마라.”무표정했던 그의 얼굴이 한 순간 무너져 내렸다. 온전한 사마휘의 밤이 린을 향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단순히 생존을 위해 필요로 했던, 황자를 위한 스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 텐데....어느새 그가, 그녀가.서로의 눈에 익고, 손에 익고, 품에 익고 그래서 사랑이 되었다.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는 무한 회귀.이 회귀를 멈추기 위해 남주인 황태자를 납치했다.황태자 리하르트가 죽으면오필리아는 그가 죽는 시점으로 반드시 회귀하기 때문이다.그것도 횟수에 상관없이, 그가 살아남을 때까지!“회귀합니다! 전하가 안 죽을 때까지요!”“안다.”“…네?”“그대처럼 나 역시 회귀하고 있으니까.”야… 설마 너도?야, 나도.놀랍게도 리하르트 역시 반복되는 회귀를 겪고 있었는데…하지만 리하르트는 살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왜 그냥 가만히 계셨던 거냐고요!”“지쳤다.”이 망할 황태자가 뭐라는 거야?!난 죽고 싶지 않다고!오필리아는 리하르트의 손을 덥석 잡았다.“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우리 같이 이 빌어 처먹을 회귀가 뭐든 끝내 봅시다.”어떻게든 살아남고 싶은 오필리아,그녀는 리하르트와 함께 무한회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책빙의 #먼치킨판타지물 #엑스트라 빙의 #책 내용 모름#반복되는 죽음 후 무한회귀#살려고 발버둥치는 여주 #같이 살아보자는 여주 #남주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여주 #남주와 연애생각 1도 없는 여주 #능력보좌관여주#먼치킨남주인공 남주 #황태자남주 #살 의욕 없던 남주 #집착남주 #여주>>>>>>>>>>>>세계멸망인 남주표지 일러스트: 소탄
소설 속 흑막과 꿈속에서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눈빛만 봐도 무얼 말하는지 알게 되었을 무렵. 난데없이 그 소설 속으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꾸… 꿈인가?” “꿈이 아니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흑막과의 동거와 계약 결혼을 하고,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사랑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주인공인 황태자가 사랑 고백을 하지 않나. “돌아가야만 하나.” 메마른 사막처럼 건조했던 루드비히의 푸른 눈동자가 밤바다가 되어 일렁거리고…. *** 너를 잡고 싶다. 곁에 있어 달라고. 가지 말라고. “아실리.” 나지막한 루드비히의 목소리에 켜켜이 박힌 진심이 기어이 아실리를 붙잡고야 말았다. “가지 마라.”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사람이 있다.그 사람을 찾는다면 바로 더럽게 운이 없는 리이나이리라.더럽게 운이 없는 인생을 살면서 실패만 한 리이나의 마지막은 사형.그녀는 끝까지 운이 없었다.그리고 1년 전으로의 회귀.운이 더럽게 없어서 회귀하고도 미래를 바꿀 생각 없이, 모든 것을 체념한 리이나.파혼을 위해 신전으로 향하다 운이 너무 좋아서 모든 것이 시시하고 권태로운 에이나르와 만나게 되는데…***에이나르는 리이나를 향해 다가섰다. 서로의 숨결이 닿을 거리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한 채 한 치도 물러나지 않았다.“영애, 한 가지 내기를 하겠나.”“내기라니요?”“영애의 운이 이길지 내 운이 이길지.”에이나르는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웃었다.“1년 후 영애가 죽지 않는다면, 내 승리다.”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리이나 vs 숨만 쉬어도 꽃길인 에이나르내기의 승자는 누가 될까.#회귀 #악녀였던여주 #더럽게운없는여주 #모든것을체념한여주 #하늘이내린행운남주 #모든것이잘되어의욕없이권태로운남주 #여주만원하는남주 #더럽게 운 없음 vs 미친듯이 운 좋음.
오만함이 내뱉는 숨결같이 당연한 남자. 귀족 중의 귀족. 사랑을 위해 주변을 모조리 불살라 버린 남자. 그게 바로 내 남편, 커티스였다. 나는 ‘한 여자’인 이르벨린이 커티스의 사랑이 되는 순간 그의 손에 죽어 없어질 아내였을 뿐. 남편의 손에 죽어 회귀한 나는 살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1년 후, 나를 죽일 남편에게서 벗어날 일생일대의 연기를. * “달리아. 시간을…… 당신과 나 사이의 시간을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아무것도 아니면요?” 되묻는 달리아의 목소리와 표정이 너무나도 잔잔하고 한편으로는 성의 없어 보였기에 커티스는 말문이 막혔다. 평생 누구 앞에서도 타의로 입을 닫은 적이 없는 그의 혀가 처음으로 굳어졌다. 그리고 커티스의 곁에 있을 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말해 본 적 없는 달리아의 창백한 입술은 종달새처럼 속닥거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공작님. 그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누군가와의 관계는 함께 보낸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기도 하고, 몇십 년 동안 곁에 있어도 그저 데면데면한 사이로 남기도 하는 것처럼. “켜켜이 쌓여 돌아볼 시간 같은 거.” 달리아는 나붓이 미소하며 커티스와 애초부터 없었던 관계의 종언을 고했다. “없잖아요. 우리.”
무협 19금 하렘 소설에 빙의했다. 남주의 하렘 속 여자 조연 2번, 편사린이라는 정보상으로. 그렇다면 당연히 기대되는 건 남주와의 환상적인 잠자리! ……여야 하는데. “손만 잡다니. 잠은? 포옹도 없고? 소오오온?” 절륜하다는 남주, 남궁비와 동침은커녕 입맞춤도 못 한다니! 이대로라면 고작 손 좀 만지고 엔딩까지 개같이 구르며 그의 정보 자판기 노릇이나 할 운명이었다. 사린은 결심했다. “남주와 한 번은 자야지!”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정작 아래에 깔려 보니 알겠다. 이대로라면 죽는다. 위기의식을 느낀 사린은 도망치지만……. “그렇게 젖은 채로 어딜 가게.” 뒷걸음질 치는 그녀의 허리를 바짝 당긴 그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사린은 남궁비의 하렘 아닌 하렘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영혼체인지/빙의, 몸정 > 맘정, 절륜남, 뇌섹녀
타인과 접촉하면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기묘한 능력의 소유자, 오르델피아 그류가. 그 탓에 어릴 때부터 괴물 취급을 받던 그녀는 집에서 뛰쳐나와 모두가 꺼려 하던 할머니의 유산 ‘힐그레이스 호텔’을 상속받는다. 하지만 여기, 어딘가 이상하다. * 수칙 3번 :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귀를 막고, 눈을 감지 마십시오. 지나갈 때까지 숨으세요. 후욱, 후욱후욱. 이제는 익숙해진 눅눅한 숨소리의 ‘그것’을 피해 숨은 오르델피아는 자꾸만 들러붙는 정체불명의 남자, 킬리언을 밀어내면서 도끼눈을 떴다. “몇 번이나 말했지만, 좀 떨어져요.” “하지만 난 네게 닿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속눈썹이 닿을 듯 가까워진 킬리언의 낮은 목소리에 오르델피아의 가슴이 술렁거렸다. 어기면 큰일 나고, 어기지 않아도 큰일이 나는 수칙들. 수상쩍기 그지없는 고객들. 가끔 위험해지는 직원들. 그리고 킬리언까지. 오르델피아는 과연 제 능력의 비밀을 풀고,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