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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선샤인(Dear Sunshine)

도윤은 자신이 쓴 소설 <황태자를 구해 버렸습니다만>에 들어가게 된다. 하필이면 악역 오스카의 의붓누이이자 악역인 힐데가르트로서. 그런데 악역이라고만 생각했던 오스카가 그녀를 유혹하기 시작하는데…. “누님을 보는 순간 심장이 뛰었어. 그전까지는 내가 심장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하얀 목선에 오스카의 숨결이 닿았다. “지금 난 경계선에 서 있어. 완전히 미치기 직전이지. 얼른 먹이를 주지 않으면.” 입술이 턱까지 올라왔다. 부드럽고 간질거리는 키스가 뺨과 입가를 맴돌았다. “어떻게 될지도 몰라.”

원작대로 했는데 살해당했다

세계의 멸망을 바라는 악역 사이러스를 구원해 해피엔딩을 새로 쓰는 소설 속 여주에 빙의했다. 그렇게 헤일리 피어슨이 되어 착실히 원작을 따르고, 대신전으로부터 사이러스를 구해서 행복한 나날을 꿈꾸려 했지만,   "원작대로 했는데 살해당할 줄은 몰랐지…." 로맨스는커녕 광신도들에게 붙잡혀 화형당하는 결말과 함께 회귀해 버렸다. 왜 두 번째 기회를 받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같은 거 개나 주라지." 두 번 죽는 운명은 이제 사절이었다. * “그대는 가지 않습니다.” 반발하려는 내 앞에 사이러스가 한쪽 무릎을 꿇고 몸을 숙였다. 그의 손이 내 팔을 쓸어내리고 손을 잡았다. “나는 그대를 그곳으로 데려갈 수 없습니다.” 그와 내 시선이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지로 데려가고 싶은 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는 내 손등을 끌어 올리고 그 위에 이마를 문질렀다. “내 마음을 받아 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내 마음 같은 건 바라지 않은 것처럼.

결혼 종료(Marriage Termination)

갑 류인하와 을 정서진.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거래. 2년짜리 결혼 계약.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프러포즈였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너도 내 제안, 괜찮다고 생각하잖아.” “저는 너무 어리고 오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다른…… 사업하시는 분들 따님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요……?” 9년 동안 짝사랑한 남자의 계약 결혼 제안. 정서진은 평생 ‘류인하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는 선언처럼 들렸다. “안 될 이유는?” “…….” “지금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발병, 흔들리는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의 옆에서 사랑받는 척해야 하지만 결코 사랑해선 안 되는 계약. 그녀 혼자만 지옥에 들어가면 모두가 만족한다. “계약, 할게요.” “우린 괜찮은 파트너가 될 거야.” 아내가 아닌, 계약 파트너로서 서진은 마음을 정리했다. “우린 그냥 법적으로 엮인 사이일 뿐이야.” “……그렇, 죠.” “너는 내 승계를 도와주고, 나는 네 아버지 치료를 도와주고.” 계약 결혼에 감정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 미련한 마음을 자책하며 견뎌 온 2년. 결혼을 유지할 이유도 사라졌는데. “계약을 연장한다는 선택지도 있어.” “……이제 지긋지긋해요. 전부 다.” 그에게서 돌아선다.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라며. #오만남 #나쁜남자 #짝사랑녀 #상처녀

예측 불가능한 연애

아버지의 애원과 협박으로 2년의 은둔 생활을 깨고 복학한 박은해. 조용히 졸업만 하자고 다짐하는 그녀의 앞에 눈물점이 요사스러운 후배 정승희가 나타난다. “박은해 선배 맞죠?” 화려한 미남인 승희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던 은해는 그를 피하려 하지만……. “안 보여…….” 우연히 그와 손이 닿은 순간 잠시나마 자신의 능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사실 그녀는 사람의 운명을 볼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었던 것. 은해는 어떻게든 그와 자연스럽게 접촉하여 지긋지긋한 능력으로부터 해방되려 하지만 “은해 선배, 나 좋아해요?” 어수룩한 은해의 모습에 승희는 그녀가 저를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자신도 그녀를 좋아했다며 고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