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얻는 대신 기억을 잃고 육지로 올라온 전직 인어 인공주. 불행한 결혼 생활로 얻은 건 초고도 비만의 몸뿐이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인공주는 적반하장 격으로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먹고 살기 위해 취직한 수영장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만. 사랑을 꽃피우기도 전에 다리에 인어 비늘이 돋기 시작한다.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변하면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는 예언에 따라 인어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인공주는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그녀를 외롭게 하고 외도까지 했던 남편에게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난 심현주가 아니에요.”창창한 나이에 결혼해 평생을 가정에 헌신해 온 현주.그녀는 사랑하는 두 딸의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구하던 중자신과 얼굴, 나이, 체형마저 똑같은 고용주 미라를 만나게 된다.후한 보수에 마음이 들뜬 것도 잠시.곧 현주는 미라와 비교되는 자신의 처지에 울분을 품는다.‘당신과 내가 다른 게 뭐지?’결국 현주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며 돌아서던 그때,돌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치솟은 불길이 두 사람을 집어삼킨다.그리고 죽음의 문턱에 선 둘의 운명이 요동치는데…….* * *“여보, 빨리 일어나서 나랑 여행 가야지…….”현주가 누워 있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같이 하던 신우의 그 말에 축 처져 있던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였다.“여보, 나 알아보겠어?”신우는 눈물 고인 눈으로 현주의 손을 부여잡으며 물었다. 현주는 그를 눈에 담으며 입을 달싹거렸다.“응, 그래. 나야. 당신 남편.”그녀의 손을 잡은 신우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당신, 누……구…….”한줄기 실처럼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뭐, 뭐라고? 뭐라고 한 거야?”신우가 귀를 그녀의 입에 들이대며 물었다.그러자 그녀가 온 힘을 다해 좀 더 큰 소리로 말했다.“당신 누구냐고……!”
신인작가 발굴 프로젝트 NEXT PAGE 9기 선정작 <퇴마 검사 진청단>열혈 검사로 살다가 검찰총장 조지태에 의해 불의의 죽음을 맞이한 진청단.그녀의 2회차 인생은 평생 알바만 하다 죽을 팔자?!“신령님이 대학교 들어가면 비명횡사한다는구먼.”“너 이름 바꾸면 죽는댜. 신령님이.”“돈 때문에 신당 없애면 가족이 모두 몰살당한다는디.”무당인 할머니의 부탁 아닌 강요로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도 내려놓고 대학 진학도 포기한 뒤,그녀는 매일같이 세 탕의 아르바이트를 뛴다.그러던 어느 날, 편의점 손님들에게 수상한 향 냄새를 맡게 된다.그리고 그 향을 풍기던 사람들은 의문사한 채 발견되는데……그녀는 죽음의 향기를 추적하고, 전생의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