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캐럴
헤럴드 캐럴
평균평점 4.00
온전히 그대를 위하여

에드윈은 레일라가 죽고 난 뒤에야 깨달았다.  그녀 주위의 우울한 세상을. 그리고 그 세상의 일부인 자신을.  ‘시간을, 되돌려 주십시오.’  그는 소원을 빌었다. 믿은 적 없던 성물에 기대어.  ‘그것이 가능하다면…. 온전히 그녀를 위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에드윈과 레일라가 결혼식을 올렸던, 4년 전으로.

로판 소설의 남주가 되었다
4.0 (2)

루시아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녀는 아름답고 우아하며 고혹적이고 고귀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완벽했다. 딱 하나, 그녀의 포지션이 악녀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녀는 소설 내 여주를 괴롭히고 남주를 차지하려는 악녀의 위치였다. 때문에 그녀는 결국 남주인공의 분노에 죽임 당하고 만다. 루시아의 모든 것이 좋았지만, 도대체 왜 그녀가 남주에게 안달복달하는지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그로 빙의하기 전까지는. * * * “…확실히.” 더럽게 잘생기긴 했군. 루시아가 가지고 싶어 난리를 칠 만도 해. 거울을 유심히 보던 나는 이내 고개를 돌려 집사에게 물었다. “그래서, 에델트 공녀가 초대장을 보냈다고?” “예. 각하께서 참가하시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렸지만 시종이 꼭 받아 달라기에 받기는 했습니다. 태워 버릴까요?” “아니, 됐어. 내가 직접 볼 테니.”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소설 속에 들어온 거, 최애는 만나 봐야 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