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1년차 신데랄라 둘코락스. 하필이면 불완전빙의라서 신데렐라가 아닌 신데랄라란다. 그래서인지 미모가 뛰어난 새엄마와 새언니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그녀는 예쁘지 않은 얼굴에 키가 작고 통통한 몸매라서 오직 귀여움으로만 승부해야 했다.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왕자님이 계신 왕궁에서 무도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신데랄라는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왔음을 직감했다.“그래, 불완전빙의를 완전빙의로 바꾸어보는 거야!”그녀는 새엄마와 언니들을 자극하여 일부러 매를 맞고 요정할머니를 유인하기 위해 구슬프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계모와 언니들에게 시달림을 받았더래요……샤바 샤바 으샤바…….”드디어 그녀 앞에 누군가 뿅 나타났다. 그런데 그건 바로 요정 할머니가 아닌 분홍 요술봉을 든 요정 청년이었다. “이봐, 넌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랄라잖니. 이름을 바꾸면 안 되지.”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에 흰 이를 드러내며 어딘가 아파 보이는 청년이 웃었다. 신데랄라 둘코락스는 또 한 번 불완전 빙의의 위력을 실감하고 말았다. 병맛 주의 / 뇌가 해맑은 여주 / 츤데레 남주 / 불완전빙의 / 1만원짜리 빙의물 / 뱀파이어물 / 잔인한 시월드
암살 지령을 받고 적군의 처소로 들어갔다.소르니아 제국의 귀족들에게 피를 빼앗겨야 했던 비참한 아리아 종족 뮤리엘. 그녀는 사령관 카시온 갈리아노에게 잡혀가 죽을 때까지 여왕에게 피를 공급해야 했다. 하지만 저세상에서도 군인 신분으로 비참하게 죽었던 그녀는 냉혈한 카시온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마침내 최후의 피를 바쳐야 할 때, 그녀는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그에게 말한다. “마지막으로, 당신과 밤을 보내고 싶어요.”“미쳤나?”그녀의 마지막 선택 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나며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한다.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일부 내용이 개정되었습니다.]
주인님의 얼굴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잘생겼다. 은은한 달빛과 공존하며 우아하게 빛나는 얼굴은 상당히 비현실적이었다 하지만 잘난 외모만큼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이었다. 그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클로이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마를 대었다. 먹고 살기 위해 남자 하인 행세까지 해야만 했기에 지금 더욱더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보육원에서 빌며 애걸하는 일은 아주 익숙한 행위였다. 남들에겐 비굴해 보일지라도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으니 지금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다. “어서 꺼져버려.” 쥴리앙은 하찮은 하인에게서 눈길을 돌리며 차갑게 내뱉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얼른 두려운 표정을 수습하고서 돌아서려던 순간이었다. 문득 저쪽에 뭔가를 발견하고 그녀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그가 앉은 의자 뒤편에서 무언가를 본 것이다. 뭔가를 바라보던 클로이의 입이 커다란 놀라움에 서서히 벌어졌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표정이었다. 소녀는 믿을 수 없는 행복에 두 눈을 반짝거리며 더할 수 없는 행복에 휩싸였고, 까칠한 도련님은 그런 그녀의 표정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비밀스러운 유리 정원 위로 은은한 달빛이 쏟아졌고, 그곳에서 둘은 각자 세상에 다시 없을 크나큰 행복을 발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