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마가리타
블루 마가리타
평균평점
나를 놓지 마

“기다렸어요, 할 말 있어서.”“무슨 말이요?”눈앞에 다가선 그가 말했다.“같이 살죠, 우리.”“네?”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홀로 이층집에 남은 그녀, 다은.텅 빈 1층을 놀려두기도 아쉬워서, 세를 놓자마자 나타난 세입자는 그리 낯설지 않은 남자였다.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그날의 흑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이 남자.“진짜 미안한데 그날 있었던 일은 좀 잊어주면 안 될까요?”“잊을 수가 없는데.”“네?”“너무 예뻤는데, 그날.”못 볼 꼴 다 보인 그날 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예뻤다니?이 남자, 같이 살아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