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라
아디라
평균평점 2.75
숨은 연애 감정 찾기 (연애의 기술)
2.75 (2)

“그쪽이 말했듯 우린 이렇게 술 마시자고 해서 마실 사이도 아니잖아요. 그런 사이에 고민이며 푸념이며 들어주는 건 너무 웃긴 일 아니겠어요?”우리 사이는 딱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 듯한 말을 잠자코 듣고만 있던 지훈이 되받아쳤다.“왜요? 술도 마시는 사이인데, 술을 마시면서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러면 안 돼요?”“안 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우리 딱 이 정도 선에서 그만 멈추죠.”망설임이 약간 묻어났으나 끝내 그녀는 단호했다.결국에는 선을 그은 거다.어떠한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섭섭했다.섭섭했다는 거 자체가 기대한 건가?가희는 흔들리는 지훈의 눈동자를 읽었다.갈대처럼 흔들리는 그의 눈동자를 보니 마음이 흔들렸다.마음이 흔들린다는 게 어떤 의미로 흔들리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 어떠한 굳은 의지나 믿음에 금이 갔다.이렇게 진득하니 오랫동안 눈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쳐다만 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계속해서 눈을 마주하자니 가슴 한구석이 버거웠다.더는 두 눈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불편해질 즈음 그가 먼저 시선을 돌렸다. “아무래도 우리 이미 너무 멀리 온 것 같네요.”사랑에 빠지는데 많은 이유는 필요 없다. 느낌.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숨은 연애 감정 찾기 <연애의 기술>

“그쪽이 말했듯 우린 이렇게 술 마시자고 해서 마실 사이도 아니잖아요.  그런 사이에 고민이며 푸념이며 들어주는 건 너무 웃긴 일 아니겠어요?” 우리 사이는 딱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 듯한 말을 잠자코 듣고만 있던 지훈이 되받아쳤다. “왜요? 술도 마시는 사이인데, 술을 마시면서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러면 안 돼요?” “안 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우리 딱 이 정도 선에서 그만 멈추죠.” 망설임이 약간 묻어났으나 끝내 그녀는 단호했다. 결국에는 선을 그은 거다. 어떠한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섭섭했다. 섭섭했다는 거 자체가 기대한 건가? 가희는 흔들리는 지훈의 눈동자를 읽었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그의 눈동자를 보니 마음이 흔들렸다. 마음이 흔들린다는 게 어떤 의미로 흔들리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 어떠한 굳은 의지나 믿음에 금이 갔다. 이렇게 진득하니 오랫동안 눈을 맞추는 건 처음이다.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쳐다만 보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계속해서 눈을 마주하자니 가슴 한구석이 버거웠다. 더는 두 눈을 똑바로 마주하기가 불편해질 즈음 그가 먼저 시선을 돌렸다.    “아무래도 우리 이미 너무 멀리 온 것 같네요.” 사랑에 빠지는데 많은 이유는 필요 없다. 느낌.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식은 커피의 갈증

사랑과는 더럽게 안 맞는 여자가 있다. 사랑을 받지 못해서. 사랑을 주지 못해서 그래서 늘 이별을 택해야만 했던 여자. 사랑과 안 맞는 그녀의 앞에 사랑이 어려운 남자가 나타났다. 남들 다 하는 연애. 그러나 혼자만 못하는 연애. 닳고 닳아 줄 게 없는 여자와 무엇을 어떻게 주어야 할지 모르겠는 남자. “전부 제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 달고, “후회할 거예요.” 쓰고, “오늘 하루를 못 잊을 거 같아요.” 여운이 남는. 상극에 있는 두 사람은 과연 적정 온도를 맞출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