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람
클람
평균평점
못된 취향

“굴복이 자연스러워지면 그게 짐승이에요.”결코 재회하고 싶지 않은 상대였다.10년 전,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그날의 치부를 들켜 버린 남자 따위.“그날 밤, 나만 기억하는 거야?”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하늘은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그 못된 취향의 남자를,이렇게 직장 상사로 마주치게 할 만큼.“안 잡아먹을게.”무르익은 수컷의 얼굴로 그가 속삭였다.다디단 목소리에 소이는 황급히 입을 틀어막고 말았다.마치 작은 짐승을 노리는 듯한 그의 눈에 소이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뱀의 식사법

악착같이 일을 하여 가파르게 성장한 회사.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빚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재인의 사업장에 다짜고짜 쳐들어오게 된다.“뛰어내려 버릴까.”푸른 하늘을 보고 있자니, 참기 힘든 충동이 들었다.그 순간.“그건 안 돼.”누군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챘다.돌아보니 그곳에는 유례없이 매력적인 남자가 서 있었다.그는 오만하고 차가운 인상에 맹수 같은 눈빛을 빛내며그녀에게 새로운 투자자가 되어 주겠다고 제안하는데…….“모든 일엔 대가가 따른다고 생각해요.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는 거죠.”“아하, 방금 그 말은 내가 수상하시다?”절망적인 상황에서 재인을 찾아온 수상한 남자.이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자야

목숨보다 아꼈던 쌍둥이 아우의 배신으로고작 쌀섬 값에 은 제국으로 팔려 오게 된 자히.비빈도 객도 아닌 신세로 외궁에 갇혀 살던 어느 날그녀는 이상한 흐느낌 소리를 듣게 된다.그것도 단장을 끊어 놓을 듯, 애절한 사내의 울음소리를.소리에 이끌려 발걸음 한 곳에서눈물과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미색의 사내를 마주한 그녀.“춥지 않소?”“추워선 안 되지. 언 땅 아래 누워 계시는 분도 있거늘.”기묘했던 그날 밤 이후, 자히는 은 제국의 황제로부터그녀를 황후로 맞이하겠다는 황명을 받게 되는데…….* *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짐이 허락하는 것만 누리세요.”“그…… 당연한 것을요.”“그것만 지킨다면 짐은 평생 그대를 보살펴 줄 것입니다.”그 허락이 어디까지인지를 물었건만, 돌아오는 것은 우아한 경고다.처지와 위치라…….그저 복종하면 된다는 건가?자히는 그가 한 말을 입 안에서 굴렸다.잠깐 생각을 고르는 사이, 황제가 앉은 그대로 상체를 숙여 거리를 좁혔다.“선을 지키세요.”“물론입니다, 폐하.”“명심하세요, 자히. 그대는 내 것입니다. 짐이 값을 치르고 사 온 신부. 그러니 짐의 손아귀 안에서만 노는 겁니다.”모멸감이 들 정도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모습을 내보이는 말에 자히의 얼굴이 설핏 굳었다.“염려 마시지요, 폐하. 명심하겠사옵니다.”

무례한 청혼

“비가 된다면, 곧장 군사를 물러 주십시오.”부덕한 부황의 죄를 씻기 위해화친혼의 재물이 되기로 마음먹은 기류희.그 상대는 기류가 짓밟아 온 나라, 온의 왕이었다.“늙어빠진 황제보다야 황녀 쪽이 볼모로 훨씬 값어치가 있겠군요.”마침내 기류를 흙발로 밟고 선 온은조.나락과도 같은 그의 까만 시선이 그녀의 앞길을 예견하는 듯했다.하지만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마음 단단히 드세요, 비.”죽을 때까지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해도황녀인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니까.“온은 그대에게 상냥하지 않을 테니까.”

다정한 이웃

오늘 7년의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608호 여자, 재원오늘 실연한 여자에게 무섭도록 다정한 708호 남자, 승지사소한 우연이 깊은 인연을 만들어 버렸다.

사냥개와 초콜릿

#현대물 #사내연애 #몸정>맘정 #능력남 #까칠남 #카리스마남 #짝사랑남 #상처녀 #순진녀 #동정녀 #고수위 #씬중심까칠, 절륜! 멈출 줄 모르는 직진 짐승남, 치언순진, 무구! 초콜릿색 눈망울이 울멍울멍한, 자윤그녀를 향한 사냥개의 달콤한 추격이 시작된다!

소소

영명하기로 소문난 충신 정 승상의 딸, 소소.아비의 간언에 화가 난 왕 이현의 명으로그의 비가 된 후, 일 년을 ‘냉궁’에 갇힌다.그러던 어느 날, 아비의 유배 소식을 들은 소소는참지 못하고 궁에서 도망치려 하지만.“죽고 싶다 이런 뜻입니까?”그녀를 잡은 이현의 눈동자는 날카롭게 식어 있었다.그러나 차가운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말은 데일 듯 뜨거운데…….“옷고름 풀어, 오늘 밤 그대를 진짜 ‘비’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꼭꼭 숨겨 둔 그의 진심, 두 사람에게 준비된 첫 밤은 과연……?

스르륵 외전

시영에게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이성과의 관계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위태롭게 이어지던 시영의 연애는 남자친구의 바람을눈앞에서 목격하며 파국을 맞고야 마는데……충격에 휩싸인 시영은, 몇 년간 연락 없이 지낸 대학 선배 승현에게발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대학 시절, 시영을 마음에 담았던 승현은갑작스러운 연락에도 한달음에 달려오고,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떠는그녀를 싫은 내색 없이 위로해 준다.시영은 결국 그날 밤 승현을 붙들고......“같이 있어 주세요. 제발.”“시작하면 안 멈춰. 도망가려면 지금 가.”하룻밤이라고 생각한 시영과는 달리 승현은 그녀를 놓을 생각이 없다.“이젠 혼자 두지 않아. 이번엔 안 놓아줄 거거든.”우연한 재회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진짜 ‘사랑’으로 남을 수 있을까.

스르륵

시영에게는 남모르는 비밀이 있다.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이성과의 관계에 트라우마를 갖게 된 것.위태롭게 이어지던 시영의 연애는 남자친구의 바람을눈앞에서 목격하며 파국을 맞고야 마는데……충격에 휩싸인 시영은, 몇 년간 연락 없이 지낸 대학 선배 승현에게발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대학 시절, 시영을 마음에 담았던 승현은갑작스러운 연락에도 한달음에 달려오고,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떠는그녀를 싫은 내색 없이 위로해 준다.시영은 결국 그날 밤 승현을 붙들고......“같이 있어 주세요. 제발.”“시작하면 안 멈춰. 도망가려면 지금 가.”하룻밤이라고 생각한 시영과는 달리 승현은 그녀를 놓을 생각이 없다.“이젠 혼자 두지 않아. 이번엔 안 놓아줄 거거든.”우연한 재회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진짜 ‘사랑’으로 남을 수 있을까.

불경한 순정

3년간 단 한 번도 동침하지 않은 부부.그 흔한 안부 인사조차 전하지 않는 부부.언제나 애걸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외면하는 남편.누가 봐도 이상한 관계.이건 부부가 아니다.***어느 자선 파티에서 은성을 보고 첫눈에 반한 아형은부모님을 설득해 그와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그렇게 성사된 나원그룹 장녀 차아형과 대경그룹 삼남 이은성의 결혼.그러나 결혼 후,은성은 다정한 태도 아래 아형을 향한 경멸을 숨기지 않는다.아형은 이 결혼을 지속하는 것이 자신만의 욕심임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하는데.“우리, 이혼할까요?”“거절하지.”단번에 돌아온 말.그리고 그날 이후 은성이 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아형의 순정은 그를 놓아야 한다 말하지만, 그의 변화에 혼란스럽기만 한데.

개인적인 스캔들

아버지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가짜 불륜녀 행세에 동의했다.크게 스캔들이 터지고 사방에서 지희를 파렴치하다며 물어뜯으려던 그때.“말하라고 했잖아. 나 만나러 왔었다고.”홀로 버티던 지희를 감싸 안아 준 건, 신임 본부장 강원영. 오래전 홀로 마음에 담았던 지희의 짝사랑.그를 불륜녀가 되어 다시 만났다. “돈 필요하다며? 나로 갈아타.”심지어 사정을 다 알고 거절하지 못할 제안까지 하는 그를 지희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그럴게요.”표지 일러스트: 한종원타이틀 디자인: 도씨

불경한 순정

3년간 단 한 번도 동침하지 않은 부부. 그 흔한 안부 인사조차 전하지 않는 부부. 언제나 애걸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외면하는 남편. 누가 봐도 이상한 관계. 이건 부부가 아니다. *** 어느 자선 파티에서 은성을 보고 첫눈에 반한 아형은 부모님을 설득해 그와의 정략결혼을 추진한다. 그렇게 성사된 나원그룹 장녀 차아형과 대경그룹 삼남 이은성의 결혼. 그러나 결혼 후, 은성은 다정한 태도 아래 아형을 향한 경멸을 숨기지 않는다. 아형은 이 결혼을 지속하는 것이 자신만의 욕심임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하는데. “우리, 이혼할까요?” “거절하지.” 단번에 돌아온 말. 그리고 그날 이후 은성이 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형의 순정은 그를 놓아야 한다 말하지만, 그의 변화에 혼란스럽기만 한데.

상스러운 것

- 지금 H호텔로 여자 속옷 한 세트 사서 갖고 와요. “누구신가요?” - 한재현이라고, 한선우 본부장 나흘 차이 동생. 한선우의 비서 강시영은 어느 날 밤 걸려온 한 통의 전화에 제 상사의 비밀을 알게 된다. 부회장의 사생아. 너무도 잘난 잡종. 제가 모시는 상사 한선우는 회장이 묻은 치부였다. 그 상스러운 관계를 들어 버린 죄로 시영은 밤마다 한재현에게 개처럼 부려졌다. 그리고 결국, 한선우에게 들키고 말았다. 주인 있는 개가 다른 사람을 따랐으니 벌을 받아 마땅했다. 그러니 빌고 구제받아야 했다. 그런데, 한선우의 반응이 이상하다. “두 번 다시, 부른다고 가지 마세요.” 이건 경고일까. 그도 아니면 염려일까. 세상 모든 것에 무심한 남자의 말에 가슴이 둔중하게 울렸다. *  *  * “강시영 대리.” “예?” “강시영 대리는, 내 비서 맞잖아.” 두서없는 이야기라는 걸 안다. 이 자리에서 할 만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도. 그걸 다 아는데도 선우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내 건데, 왜 한재현을 신경 쓰는 걸까?” 강시영은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은 한선우에게 주어진 단 하나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