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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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성좌들의 사랑을 받는다

내가 쓴 소설 속 엑스트라에 빙의했다.문제는, 이 소설은 피폐물인 데다 미완결이라는 거다.[성좌, ‘꽃과 님프의 여왕’이 당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시스템 창이 뜨며 성좌가 나타난다.내 소설에 이런 설정은 없었는데?“아모것두 안 말해 주묜서.”[‘꽃과 님프의 여왕’이 가슴을 움켜쥡니다.][‘황금 들판의 수호자’가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니푸르의 사서’가 심호흡을 합니다.]발음도 잘 안 되는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말하자,귀엽다며 난리를 치는 성좌들.알고 보니 이 소설을 완성시키려고 날 책 속으로 불렀다는데!일단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이 책 속의 악역부터 막아야겠다.그런데 악역인 공작은 생각보다 다정한 듯하고,메인 남주인 황태자는 갑자기 이곳으로 온다는데…그래, 기왕 만나게 된 거 집착의 싹을 잘라 주겠어!“나도 리체랑 있는 게 좋아.”왜인지 나와 단둘이 있는 걸 좋아하는 듯한 프리데릭.나, 이 소설 무사히 완결할 수 있을까?#빙의물 #육아물 #부둥물 #성좌#귀여운여주 #똑똑한여주#집착남 #다정남 #상처남 #황태자

악역 공녀의 가족들이 회귀했다

각성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약혼자에게 버림받고 흑화한 악녀에게로 빙의했다.“가족이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에리나한테는 무심함의 끝판왕이었지.”결국 누군가에 의해 암살당하는 최후를 맞이할 운명이라니.아무리 지위가 높다고 해도, 가시밭길 낭낭하게 걷다가 저승행 편도 티켓 끊을 수는 없잖아?‘좋아, 튀자.’그래, 튀는 거야. 신분만 숨기면 각성 의식은 치르지 않아도 되고!그렇게 공작가에서 도망치겠다는 결심을 굳혔는데...그런데 가족들의 태도가 전과 다르게 이상하다?에리나가 흑화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이 하나 같이 애정을 보이고 다정하게 대하는데.......갑자기 뭘 잘못 먹었길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거야?왜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서 애정 어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는 건데?!***공왕의 눈매가 매끄럽게 휘었다. 웃음기를 머금은 짙은 회색 눈동자에 서린 빛이 한층 더 찬란하게 일렁였다.“그대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했습니다. 슈란디스라는 이름을 걸고, 그대가 요청하면 한 번뿐이지만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그 말에 나도 놀라고, 가웬도 놀라고, 주변 사람들도 놀랐다.“고, 공왕께서 용의 이름으로 도움을 주신다고?”“세상에나……!!”기가 막혀서 공왕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니, 용의 이름으로 약속한다고? 그건 맹약이나 다름없는 행동이잖아?!‘여주한테나 그런 약속 했었잖아, 너!’내가 마음속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공왕은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기울였다.“저는 인간 출신의 용입니다. 아직 지상을 떠나지 않았으니, 온전한 용도 아니지요. 그대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저는…….”회색 눈동자에 얼핏 장난기가 서렸다.“생각보다 변덕스럽거든요.”……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진남주 너까지 캐붕이야?! 캐붕인 거야?!아니, 한 번뿐이긴 하지만 도움을 준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그렇지만……!!‘내가 알던 슈란디스 돌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