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선배. 내가 제일 혐오하는 남자가 어떤 부류인지 알아요?”거침없는 그녀의 목소리는상대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쏘아댄다.“이 여자 저 여자 다 찔러 보는 개또라이.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황지욱 선배.”생방송을 지휘하는 조정실이 발칵 뒤집혔다.방송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제대로 된 대형사고였다.“한나은 저거 미친 거 아니야?”상황은 일파만파 커져 그녀를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려놓게 되었고,나쁜 일은 몰아서 닥친다고,같이 살던 동생이 집에서 나가줘야겠다는 말에하루아침에 직장과 집을 잃은 나은은 완벽한 궁지에 몰렸다.[한나은. 잘 데 없으면 나한테 와.]“지금 장난해요? 내가 왜 선배한테 가요? 멀쩡한 내 집을 놔두고.”[우리 이제부터 제대로 연애해보자. 진짜 어른들이 하는 진한 연애.]사면초가의 상황에 그가 내민 달콤한 손길.두 번이나 차인 것도 모자라 상처만 남긴 그 남자와의 4년의 연애.절대 차준이라는 남자는 인생에 없을 거라고 다짐을 했건만,이 터무니없는 제안에 다시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뭘까.*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