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영
홍이영
평균평점 4.00
전남편의 귀환

“이럴 거면 이혼해요.”“말하기 어려웠는데. 고마워.”국민 배우 백도희, CH그룹 차남 차주완. 세기의 부부로 칭송받던 두 사람은 불과 일 년 만에 파경을 맞이한다. 그런데 3년 후, 칸의 여왕이 된 도희 앞에 전남편인 그가 불쑥 나타난다.“사정이 있었어.”“사정은 누구나 있어요.”이혼 후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시는 상대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힘들다……. 괴로워, 도희야.”도희는 자꾸만 제 앞에 나타나는 주완에게 차츰 흔들리기 시작한다.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있습니다.” 미혼남이라면서! 대표님한테 대차게 차인 다음 날, 혜원은 정.말.로 아이와 함께 있는 대표님을 발견한다.2년간 짝사랑을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강혜원!!” 대표가 자신을 구하고 죽었다.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지오와 하늘나라로 떠난 어린 동생이 겹쳐 보이는 혜원. 혜원은 죄책감에 지오를 입양해 키우기로 한다.13년 후.“그럼 이상으로 선서를 마치겠습니다. 입학생 대표, 최지오.”늠름하게 자란 아이를 볼 때마다 혜원은 대표님이 그리웠다.그런 혜원의 앞에 죽은 대표님이 나타났다.이거 꿈이지? 꿈인 게 분명해.혜원이 정현의 오른손을 덥석 잡았다.“우리 지오, 정말 많이 컸어요.”그 순간, 혜원의 손목이 비틀어졌다.“당신이 지오를 어떻게 알아.”이거…… 꿈 아니야?어느 날 갑자기 대표님의 죽음으로부터 6개월 전으로 회귀해 버린 혜원.잠깐. 그럼 내 아이는?

서브 남주가 너무 많아!
4.0 (17)

시한부 환자, 정은재의 삶은 그렇게 끝이었다.  진심으로 삶에 미련이 없었는데.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 년! 그 안에 ‘진짜 남주’를 찾아!] “자, 잠깐! 잠깐만! 이게 뭐야! 뭐냐고?!” 죽은 줄 알았던 난 낯선 세계에서 다시 눈을 떴다.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몸을 가진 채. [못 찾으면 일 년 후 죽어! 재밌겠지?] 그 순간, 나는 보고 말았다. 그들 머리 위에 떠 있는 초록색 글자, [호감도 0%]를. [처음 보는 남성의 호감도는 0%로 시작! 물론 예외는 있어!] [호감도 실적이 영 아니다 싶으면 미션이 쏟아질 테니까 각오해!] 와. 이거 진짜구나. “안……녕?” 일단 살고 보자. 너희 중 누가 진짜 남주니.

탐욕적인 덫

“나랑 하는 거……. 좋아요?” “먹고 싶으니까 이렇게 미친놈처럼 헐떡이고 있는 거잖아.” 3년 전,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냈던 그를 팀장으로 다시 만났다. 유일한 일탈. 연서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었으나, 그는 잊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저, 남자 안 좋아해요. 연애가 적성에 안 맞아서요.” “연애가 적성이 아니다? 그럼. 다른 게 적성인가?” 설마 했는데. 그는 연서를 기억할 뿐만 아니라 혐오하고 있었다. 그날 생긴 ‘오해’ 때문에. “이 얼굴인데.” “……뭐라고요?” “강아지 새끼마냥 벌벌 떠는 이 얼굴.” 방심한 사이, 그가 연서의 뒷덜미를 확 잡아챘다. 순식간에 두 사람이 가까워졌다.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연서의 귓가에 닿았다. 연서는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어냈다. “이게 뭐 하는 짓……!” “비밀이 많은 것 같은데.” “……!” “나한테 들키지 마세요, 송연서 씨.” 귓가에 중저음이 서늘하게 울려 퍼졌다. 그의 섬뜩한 미소를 마주하자,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그제야 연서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그의 사정거리에 들어온 이상, 이 집요한 덫에서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는 것도.

계약 부부의 거짓 밤

“네가 뭘 숨기든. 내가 찾아.” 도휘는 장포에서 만났던 소녀를 한시도 잊은 적 없었다. 친엄마 죽음 배후에 있는 그녀를 평생 찾아다녔는데. 6년 후, 순진한 얼굴을 한 그녀가 맞선에 기어 나왔다. 겁도 없이. “머리가 나쁜 편인가 봐.” “네?” “환영해. 제 발로 지옥에 걸어 들어온 걸.” 복수를 위해 여자의 마음을 얻었다. 마음껏 쥐고 흔들다가 버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연기는 권지안이 한 수 위였다. “나만 널 속였어? 그래?” “뭐 하는 짓이에요!” “하던 대로 얌전히 굴어. 피해자인 척 꼴깞 떨지 말고.” 친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여자.  그런 여자를 사랑했다. 미친 게 틀림없었다. * 표지 일러스트레이터 : Dd

형제 맞선

“어떻게…….” 맞선 장소에 나간 세빈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두 남자를 번갈아 봤다. 전남친과 원 나잇한 남자. 세빈은 두 남자 모두 구면이었다. “둘이 아는 사인가 봐?” “……전 대타고요. 말 전달하러 왔을 뿐이에요.” “글쎄. 대타치곤 ‘내 동생’이 상당히 반가워하는 것 같은데. 착각인가?” 형제끼리 나온 맞선에, 두 남자랑 얽힌 여자라니.  미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 “잊고 싶다던 놈이 내 동생이었어?” 하나뿐인 동생은 언니의 남자친구를 탐내어 자신을 속였고, 그로 인해 첫사랑과 헤어졌단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혼란함이 가득한 세빈은 권승헌까지 받아 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미안한데 아는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 좋으라고.” “나한테 이럴 이유 없잖아요. 고작 하룻밤인데.” 그날 일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시련의 아픔으로 원 나잇한 것, 그래 놓고 무엇도 기억하지 못한 것. 차라리 아무것도 아닌 남자라서 다행이라고, 없던 일인 셈 치고 살아가면 된다고, 후회 끝에 밀려드는 자괴감을 계속해서 밀어냈는데. “고작 하룻밤 인연이 혈연으로 이어지네. 반갑게.” 권준민의 형인 권승헌은 세빈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다음 날 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누군데. 이제 와서 왜. “그날, 꽤 정성 들여 찾았는데.”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고요?” “믿어. 끝내줬거든,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