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향
이도향
평균평점 2.75
세자와의 아찔한 동거

서책이 가장 좋은 조선의 세자 연이 왕은 늘 못마땅하다. 세상에 좋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그놈의 서책만 볼까.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항상 연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상의도 없이 연을 강원도 산골짜기 자신의 친구 집으로 보내 버렸다.예고도 없이 찾아온 연으로 인해서 강원도 산골 소녀 남윤은 살기 위해 원치 않은 남장을 하게 되었다. 속사정 따위 모르는 연에게 여인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고군분투하는 동안 사이가 가까워졌다. 그러면 뭐 하겠는가. 사내인 겉모습 때문에 다가설 수 없는데 이런 현실이 남윤은 서글펐다.서로 다른 비밀을 품은 두 남녀의 아찔한 동거는 연을 찾아 강원도까지 온 빈궁으로 인해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한다.갈등은 깊어지고 오해는 쌓여만 가는 반면에 함께할 시간은 점점 줄어간다. 그러다 찾아온 비극 앞에 남윤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된다.

왕은 아무나 하나

“그렇다면 증명해 보이십시오.”“무얼 말입니까?”“제 동생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말입니다.”“어떻게 증명하면 되겠습니까?”“이번에 있을 무과 시험에 합격하십시오.”감히 이 나라의 세자인 자신에게 무과에 나가란 말을 하는 미친 자를 보았나. 허무맹랑한 소리라 생각하면서도 첫눈에 반한 여인 홍연후를 위해 이현은 무과 시험에 뛰어들었다.세자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졌다. 처음에 연후는 자신을 속인 현이 밉기도 했지만, 어느새 그를 위해 목숨을 걸게 되었다. 연후는 현과 함께 빼앗긴 왕위를 되찾는 여정을 시작하였다.

나으리의 속사정
2.75 (2)

“절 구한 사람. 나으리십니까?”“밖이 부쩍 어두워졌습니다. 나중엔 방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서 가시는 게…….”돌연 정우를 향해 상체를 숙인 계현. 그리고 기억을 더듬으며 그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부쩍 가까워진 거리에 놀란 정우는 그대로 굳어버리고 만다.계현을 바라보지 않으려 하지만 시선은 자꾸만 그녀를 향하고 만다.“방금 찾은 것 같습니다.”“뭘 말입니까?”“절 구해준 사람.”계현은 절대 잊어선 안 될 사람을 드디어 기억해 냈다.그리고 그러한 비밀을 숨겨야 하는 정우.정우와 계현의 엇갈린 운명으로 차씨 집안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뒤바뀐 낭군님
2.75 (2)

목숨이 위험한 순간 내 심장에 들어온 건 그대였습니다.그러나 이제 그 사랑이 세자, 이율의 실종이라는 엄청난 사태로 민주화와 가문을 위협한다.“형수님은 꼭 제가 궐에서 살게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아무런 걱정하지 마세요.”그때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나중에야 이태경의 그 말이 청혼이었음을 민주화는 깨달았다.이율이 아닌 이태경의 여인으로 별궁에서 나오던 날, 그를 절대로 사랑할 수 없을 줄로만 알았다.하지만 어느새 어린 소년은 훌쩍 자라 사내로 점차 다가온다.밀어내고 밀어내도 다가서는 이태경의 한결같은 마음에 점차 흔들리기 시작할 때,팔 년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이율이 민주화의 눈앞에 나타나서 그녀를 헷갈리게 만든다.

일 년짜리 계약 부부

시댁에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 남편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 김시연.“먼저 떠난 남편이 그립지 않으냐?”얼굴 한 번 본적도 없는 남편이 어째서 그립겠는가.자신의 목숨과 열녀문을 바꾸려는 시아버지 최형균의 마수에서 벗어나 도망치던 김시연은 절친의 집 담장을 넘었다.“으악! 대체 누구십니까?”“그건 제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다음 날 시연은 낯선 사내의 품에서 눈을 떴다. 자신의 순결을 책임지라는 사내 권재윤과 어쩔 수 없이 일 년 동안만 부부가 되기로 했다. 철두철미한 권재윤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김시연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계약 연장만 하지 않는다면 서명하겠습니다.”

강 도령의 비밀

중전이 저지르고 있는 과거시험의 부정부패를 밝히고자 시험장에 잠입한 세자 이 원.하나같이 한심한 작태를 보여주는 사람들 사이에 묘하게 신경에 거슬리는 사내가 눈에 들어온다.그날 밤, 이원은 과거 시험 답안을 채점하는 도중 훌륭한 답안을 발견하고 그 주인을 찾아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다.《강 도령의 비밀》본래 윤문 아니, 윤서를 찾은 연유는 중전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내용을 시권에 적어 낸 자를 함께 찾기 위함이었다. 그의 짐작대로 윤문이 아닌 윤서가 사내처럼 입고 약속 장소에 나왔다. 자신을 잡아 주던 손등 옆자리 잡은 푸르스름한 반점. 그 푸른 반점이 그녀가 강윤서라는 증명이었다. “이름.”“예에?”“네 이름이 무엇이냐?”“강윤……문이라 하옵니다.”원은 억세게 움켜쥔 윤서의 손목을 뒤집어 손등이 하늘을 보게 하였다. 순간 윤서의 눈에 윤문에게는 없고 자신에게만 있는 푸른 반점이 눈에 들어왔다.원이 다른 손으로 내내 얼굴을 가렸던 너울을 휙, 걷어 올렸다.“내가 누군지 잊지는 않은 모양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