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고통
인생은고통
평균평점 3.72
피해망상의 연애
3.72 (62)

윤우의 마음은 팔리지 않는 도자기였다. 윤우의 삶에서는 단 한 명도 윤우를 좋아하지 않았다. 단돈 10원만 불러도 윤우의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었을 텐데, 윤우는 그런 작은 마음을 주기도 아까운 존재였던 것이다.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윤우, 10원에도 팔리지 않는 자신을 윤우는 좋아할 수가 없었다. 사람은 누군가 자신에게 가격을 매겨줄 때, 그제서야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믿을 수 있다. 그런데 아무도 주워가지 않던 윤우의 마음에, 처음으로 입찰가를 제시해 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녀는 심지어, 10원만 제시해도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상품에 너무 큰 가격을 제시해 주었다 그제서야 윤우는 자기를 사랑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은 것만 같았다. 세상 많은 사람들 중 오로지 그녀만이 그런 허가를 내려줬다. 이제야 알 것 같다. 왜 다른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천장이 자길 눌러 죽일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지, 왜 다른 사람들은, 사람을 만날 때 말 한마디로 미움받을까 전전긍긍하지 않는지······.

너랑 난 급이 안 맞지 않나요?

좋은 대학을 나온 애들은 왜 이렇게 성장이고 배움이고 하는 걸 좋아할까. 준휘도 사람들 앞에선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런 게 중요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성장보다는 성공이 중요한 거 아닌가. 성장만 열심히 하고 성공은 못하면 말짱꽝 아닌가.… 역시 마음가짐부터 글러먹었으니까 이 모양으로 사는 거겠지.

그 얼굴로 누굴 좋아한다구요?

못생긴 얼굴로 태어났다면 낄 자리와 빠질 자리를 알고, 넘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별해야 한다. 노을은 자신이 그런 눈치라도 갖고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가라앉아요, 밑바닥으로

여명은 말했다.  “내가 왜 거짓말을 해요.” “당신은..” 여자는 인상을 썼다. 여명은 마른 침을 삼켰다. 여자는 이제 숨이 차지 않는지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주인이죠?”

말단 매니저인데 탑스타들이 자꾸 조공한다

7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차였는데... 갑자기 운빨이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