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빛향기
자몽빛향기
평균평점 3.00
마탑주님, 저를 데려가 주세요!
5.0 (1)

약혼자인 유스타드가 준 독약을 먹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에이프릴이 죽은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저를 데려가 주세요.“"무엇으로? 귀한 아가씨께서 리젠트 가의 하녀로?""…아뇨.“"그럼. 내 밤 시중으로?“"아니요. 제가 원하는 건 리젠트 가의 공작부인 자리입니다."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들을 버리기로 했다.그러기 위해선 괴팍한 마탑주의 도움이 필요했다.그런데, "내 신부를 모시러.“신부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리젠트 가에서 세르피아 영애에게 정식으로 청혼을 한 겁니다.“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상처여주 #복수물 #계약결혼

내가 흑막일 수밖에 없는 이유
2.5 (4)

눈 떠보니 로판 소설에 악역으로 태어났고, 남주는 내 동생이라고? 어린 시절 이해 관계에 남동생을 질투하다가 여주까지 괴롭혀 죽게 되는 악녀가 나란다.하지만 이대로 죽을 순 없지! 내 목숨은 내가 지킨다!악녀가 사람 하나 죽이는 것쯤이야. 그래서 황제를 죽였다. 그리고 아카데미 수석 졸업에 빛나는 동생을 황좌에 앉혔다.그것도 졸업 선물로. 뇌물이 좀 컸나? 동생이 날 죽일 리는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럼 이제 나도 쉬어야겠다.놀고 먹고 자고! 휴가로는 정령들이 들려주고 보여준 북부로 가기로 했다. 이유? 정령들이 보여준 북부 대공이 그렇게 잘생겼으니까!

학부모 참관은 사양합니다

죽기 전 읽었던 막장 왕실을 배경으로 한 삼류 소설에 빙의했다.진짜 여기도 막장, 저기도 막장.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놈은 없다.그리고 여주와 남주는 도대체 뭘 하느라 안 보이는 건데?근데 지금 내가 걔네를 걱정할 땐가?“사실은 내가 네 친모다.”웅장한 브금이 어울릴 것 같은 대사.출생의 비밀에 허우적거리며 1타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있단다. 나는 하이시드 경이랑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지.”잔혹하게도 2연타를 맞았다.아름다운 사랑이라 포장하는 어머니의 얼굴에 대뜸 소리치고 싶었다.이건 사랑이 아니라 불륜이라고!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 이런 콩가루 집안에 있으면 나도 가루가 되어 흩날릴 것 같았다.그래서 왕실에서 도망쳐, '청학동'을 세웠다.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도덕심을 가르치는 것만이 이 나라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 *“네……? 이 아이가 누구라고요?”“더글래스 공작님의 하나뿐인 아들입니다.”미친. 이 세계를 여주 하나 갖겠다고 멸망으로 만들 주범의 아들이라고?그런 아버지 밑에서 힘들었겠다 싶어, 더 혹독하게 가르쳤다. 특히 사랑 부분에서.“절대, 절대! 다른 사람의 여자를 빼앗으면 안 돼! 그건 아주 쓰레기가 하는 짓이야.”그런데 그 효과가 왜 아들이 아닌……. 공작님께 나는 거죠?“공주님께서는 지금 누구와도 만남을 갖고 계시지 않다고 들었습니다.”“…….”“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여자를 빼앗는 게 아니니, 제가 공주님의 남자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로판계의시트콤 #개그 #로코 #흑막남주 #가족물 #당찬여주 #사이다 #여주는EBS #남주는로맨스 #착각물 #오해 #출생의비밀 #좀비물 #짝사랑남주 #헬파티 #여주발닦개남주

남편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었다

테너 슈바르넨. 그는 슈바르넨 공국의 개였다. 슈바르넨 공왕의 충성스러운 번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으니,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선망을 한 몸에 받는 대상은 그의 형이었고 테너는 슈바르넨을 지배하는 공왕의 개였을 뿐이다. 그런 그에게 공왕의 명령이 떨어진다. ‘나를 대신해서 라투앙네 왕실의 다섯 가문 중 유일한 왕위 계승 후보 왕녀, 레지나와 결혼해줬으면 해.’ 사랑도 없는 결혼. 그저 형의 명령에 따라, 테너는 레지나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오늘 저와 이야기 좀 해요. 테너.” “바쁩니다. 카르텔은 언제나 밤에. 특히 더욱.” “하지만 그럼 우린 언제…….” “정 그러시면 제가 돌아올 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찬바람 가득한 결혼 생활. 아아. 레지나가 바라던 것은 이게 아니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던 자신이 바보 같아졌다. 슈바르넨과의 결혼은 제 욕심이었다. 그가 너무 좋아서, 그의 아내가 되고 싶었던 순전한 제 욕심. 레지나는 무심과 경멸에 뒤 싸인 테너의 두 눈을 보며 서서히 메말라갔다. 그리고 플로나 가문의 숨겨진 힘을 이용해 시간을 되돌리기로 했다. <프리지아>의 꽃말. 새로운 시작을 이용해서.

왜 나를 살리셨나요

나를 사랑하지도 않는 당신이 어째서? ‘투명한 황녀’프리엘. 반역자라는 죄를 뒤집어쓴 프리엘을 뒤쫓은 건 바로 그녀가 홀로 연모하던 사내였다. “도망치십시오.” 그가 프리엘을 살렸다. “곧 전하의 뒤를 따라 내려가겠습니다. 서부는 버터가 들어간 쿠키가 명물이지요.” 그러나 프리엘 앞에 나타난 건, 눈이 멀고 혀가 잘려 앞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는 만신창이가 된 그였다. 당신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원망 섞인 목소리는 차마 나오지 않았다. 제 외사랑을 이리 만든 건 잔혹한 이복 자매, 황제 실비아였고. 프리엘은 아직 그에게 듣지 못한 대답이 있었다. “발이 아프십니까?”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그와 처음 만났던 1년 전으로. 또다시 그를 잃을 수 없었기에 이번에는 자신이 살리기로 결심했다. “일전에 나를 도와준 보답이야.” 그에게 다가가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들고 찾아가기를 수어 날. “그동안 왜 오지 않으신 겁니까?” 그가 붉어진 얼굴로 물었다.

그대, 나를 꺾으실지라도

격변의 시대, 여왕 올리비아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왕세자 지하르디. 누구도 그가 가진 왕의 자질에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화가 나신 거죠? 저들을 살려두고 싶지 않을 만큼.” 어느 날, 지하르디는 가면 속 진짜 얼굴을 들켰다. 그것도 서거한 여왕 올리비아의 유언에 의해 왕성으로 오게 된 한낱 부스러기에게. ‘돈으로 작위를 산 페를로스 아가씨.’ 로미아를 향한 지하르디의 단순한 호기심은, 언제나 예상을 벗어나는 로미아를 향한 집요한 괴롭힘으로 이어졌다. 그는 로미아에게 가진 흥미를 그런 식으로 풀었다. 마치 풀기 어려운 수식어를 나열하듯, 로미아를 매번 시험하고 궁금해했다. “내가 화난 것도 알고 슬퍼하는 것도 알고, 기쁜 것도 아는 넌데. 왜 모를까. 내가 너에게 욕정한다는 걸.” 슬픔. 분노. 기쁨은 알면서 제게 이는 욕정을 모르는, 로미아가 그 감정의 이름을 알 때까지. 그는 그녀 앞에서 완벽한 가면을 벗어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