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의 망나니 황자가 인간계로 추방되어 천계 귀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비 오는 날, 눈앞에서 출근 버스를 놓친 소미는 인형의 모습으로 인간계에 떨어진 천계 황자를 줍게 된다. “어머, 꺄아악! 누구세요? 당장 일어나요!” “네가 날 깨웠군. 나의 주인." "주인?" "나의 옷을 찾아주면, 네가 원하는 소원 하나를 이루게 해주겠다.” “기존의 보상 외의 보너스를 하나 더 주세요. 그리고 계약서를 좀 쓰죠!" 물욕에 눈이 멀어 색몽 프로젝트에 냉큼 응하지만, 소미에게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가 온 후로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네...? 평생 연금인 너! 순순히 천계로 보낼 수 없지.
<백색소은이 구원한 지구> 신에 의해 두 개로 쪼개진 지구는 별의 강을 사이로 우구와 좌구로 나뉘었다. 신의 가호 아래 여전히 몇 세기를 거듭하며 생명을 영위하는 좌구에 순리를 거스르고 도발하는 자들이 잠식해 온다. 이 전쟁의 끝은 오로지 소은이에게 달려있다. 아름다운 회색 눈, 빛나는 은발을 지닌 알비노 소은은 자신을 스스로 감추고 찌질하고 비겁하고 궁상스러운 삶을 자처하는 중인데, 다른 세계의 전쟁을 종식시켜달라고? 세상은 약하고 그늘진 모습을 보이는 이에게 처음엔 동정심을 보내지만, 지속되면 길가의 풀처럼 밟기 마련이다. 그에 적대적으로 맞대응하면 영원한 이탈자가 되기도 한다. 소심하고 비겁하고 주눅 들어 있던 소은이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이들을 위해 과감히 자신을 버리고 그 ‘쓰임’을 다해줄 때가 되었다.
누굴까, 어떻게 마을에 소문이 났을까? 시작은 영월이었고, 끝도 영월이었다.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모르게 마을 사람들이 이연을 두고 숙덕댔다. 결국 소문은 이연이만 바라보는 아빠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나약하고 어린 18살 이연의 최선은 도망치는 것이었다. 15년 후, 악착같이 살아낸 이연은 업계를 장악한다. 하지만 목적 없는 삶은 점점 권태롭고, 무료했고,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졌다. 그 순간, 삶이 붕괴한 이연의 앞에 나타난 범인. “걱정 마요. 더럽게는 안 죽일 테니까. 겁만 준거야. 겁만.” 소문의 단죄를 결심한 순간 이연의 눈에 생기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