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깃털
박깃털
평균평점 2.50
회귀했는데 첫사랑이 수상하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의 젊은 왕과 혼인하여 잘 살고 있던 클로에는 어느날, 돌연히 5년 전으로 돌아왔다. 죽음에 이른 것도 아니고, 지난 삶을 후회할 정도로 괴롭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돌아온 첫날, 새벽같이 저를 찾아온 첫사랑 데메트리안. ‘이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으리라고는….’ 소식 한번 나누지 못했던 그를 만나 반갑고 설렜던 것도 잠시. “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 “네 말이면 뭐든 들어주고 싶은데…” 그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녀에 대한 열기 같은 건 감출 줄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 다정하게 말했고, 늘 감격한 듯 안색을 살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처럼 굴었고… 그러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사람처럼 굴었다. 그답지 않게. 설마 그도… 같은 일을 겪은 걸까? 하지만 데메트리안에게는 가문 간의 혼약으로 엮인 정혼자가 있고, 클로에는 2년 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정략혼에 쓰일 유일한 패였다. ‘그래 봤자…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는데.’ 하지만 그의 다정한 눈빛을 보면, 그 온화한 입매를 보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면, 클로에는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마치, 그들의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같은… “나, 비밀이 하나 있어. 나는… 그 왕자와 결혼했었어. 그렇지?”

흑막을 구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요
2.5 (4)

‘환생 잘했어, 정말.’전생에 사랑 한 점 못 받고 산 보상인가?K-막장 로판의 조금 연약(?)한 엑스트라 황녀님으로 빙의했다.다들 있는 신성력, 좀 없으면 어때?완전 다이아몬드 수저잖아!이렇게 된 이상, 원작의 세계가 잘못되면 곤란하다.이 태평성대를 사수하고,남주와 여주가 겪을 노답 고구마 러브라인만 몰래 도와줘야지!***신성력 없는 나 대신 악당들을 처리할 기사단 ‘암조’를 굴리고,머릿속이 꽃밭인 쪼꼬맹이 남주가 멋지게 크도록 돕고,여주를 울릴 악녀의 패악도, 흑막의 흉계도 원천 차단!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지켜나가고 있었는데.“또, 전하시군요.”“그래, 또 나야. 경은 아쉽겠지만.”흑막 서브남주에게 내 활약을 들키고 말았다.그런데….“…소공작과 만나시기로 하신 거였습니까?”“아무리 저를 경계하신다지만, 고운 이마를 자꾸만 찌푸리시니… 조금 섭섭하려 합니다.”“…이러면 전하를 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여주에게 미쳐 있어야 할 흑막이 내게 집착한다?저기, 지금 그 눈빛 뭔데?어… 얼굴은 왜 쓰는데?#쌍방구원물 #원앤온리 #착각계#황녀여주 #유리몸막쓰는여주 #책사형여주 #눈새여주#흑막남주 #마법사남주 #숨겨진최강자남주 #여주한정자낮남주illust. 소넷Sonnet

임시육아 중인 시한부 악녀입니다

얼마 안 남은 시한부 인생. 힐링이나 하려 했건만… 웬 아기가 나를 따르지? 게다가 원작 악역이 아기 아빠라고? “살날이 많아야 1년 남았습니다.” 하필 엔딩 속 시한부 악녀에 빙의해 버렸다. 반역죄로 유배까지 당한 최악의 빙의… 인 줄 알았건만, 어라? ‘남들이 밥 해 줘, 시중들어 줘, 땅도 줘. 완전 꿀이잖아…?’ 그래서 결심했다. 전생에 못 한 힐링, 이번 생에 만끽하기로!  마침 유배지가 한적한 시골이겠다, 여생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는데. “어엄… 마!” “칭얼대지 마라. 네 어머니 힘드시지 않느냐.” 아기가 생겨(?) 버렸다?! 자신이 아빠라 주장하는 원작 악역 대공님까지? 자칭 부녀가 내 여생에 진득이 얽혀 버리더니, “그대가 더 아쉬워했으면 좋겠어. 마음도, 계약도.” “그대가 좋아하는 걸로만 이곳을 채울게. 그러니 절대로, 떠날 생각은 말아, 오델리아.” 이 지독히도 잘생긴 친부 후보자가 자꾸만 질척거린다. 내 힐링 엔딩, 무사할 수 있는 거겠지…?

여주인데 원작을 망쳐버렸다

빙의했다. 여주로.문제가 있다면….“여자들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니 알아서 조심하리라 믿어.”‘아, 뉘예뉘예.’이 세계는 화끈한 19세 단편 로판이고남주가 지독히도 개별로라는 것?근데 얘가 황태자라 달리 대안이 없다는 것?뭐… 그래도 다이아 수저를 물고 태어났으니안락한 빙의 라이프나 즐기려는데,믿을 수 없는 두 글자가 들린다.“…치맥.”…치, 뭐요?알고 보니 이곳, 빙의자가 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상단의 비선실세, 도피 자금을 모으는 가짜 공녀,후회남 ×차를 피해 신전에 귀의한 사제, 역하렘 전개에서 도망친 하녀.그런데 왜, 내 원작을 같이 비틀어 줄말 잘 통하고 지위 높은 미남은 없는 거죠?어쩔 수 없이 친구들이 원작을 비트는 거나 구경하며내 원작도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빙의자 클럽’의 마지막 멤버를 찾기 위해 연 가장무도회.취향을 잔뜩 버무려 놓은 남자가 등장하고 말았다!흑발 적안의 냉미남에, 심지어는 덕질 메이트이기까지.“귀하. 저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시겠어요?”“저야 애초에 레아 양이 궁금해서 온 겁니다만.”안 먹어도 배부른 얼굴을 감상하며 신나게 수다나 떨 생각이었는데.분명 그랬는데….‘tlqkf.’망했다.아무리 그래도 내가 여주인데.다른 남자랑 하룻밤을 보내면 안 되었던 것 아닐까요…?#빙의물 #빙의자다수 #사교계원탑여주 #직진여주 #얼빠여주 #자존감MAX여주#마탑주남주 #숙맥남주 #조신남주 #신비주의남주 #원앤온리 #(여주의)남주찾기#선뜨밤후연애 #애시당초 목줄 잡힌 남주

회귀했는데 첫사랑이 수상하다 3~5권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의 젊은 왕과 혼인하여 잘 살고 있던 클로에는 어느날, 돌연히 5년 전으로 돌아왔다.죽음에 이른 것도 아니고, 지난 삶을 후회할 정도로 괴롭지도 않았는데.그렇게 돌아온 첫날, 새벽같이 저를 찾아온 첫사랑 데메트리안.‘이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으리라고는….’소식 한번 나누지 못했던 그를 만나 반갑고 설렜던 것도 잠시.“지금 내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네 말이면 뭐든 들어주고 싶은데…”그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처럼, 그녀에 대한 열기 같은 건 감출 줄 모르는 사람처럼 굴었다.다정하게 말했고, 늘 감격한 듯 안색을 살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간을 보내고픈 사람처럼 굴었고…그러니까, 좋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드러내는 사람처럼 굴었다.그답지 않게.설마 그도… 같은 일을 겪은 걸까?하지만 데메트리안에게는 가문 간의 혼약으로 엮인 정혼자가 있고,클로에는 2년 뒤 제국을 위해 이웃나라와의 정략혼에 쓰일 유일한 패였다.‘그래 봤자…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정해져 있는데.’하지만 그의 다정한 눈빛을 보면, 그 온화한 입매를 보면,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들으면,클로에는 자꾸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마치, 그들의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같은…“나, 비밀이 하나 있어. 나는… 그 왕자와 결혼했었어. 그렇지?”

당신의 천박한 낙원에서

“성녀님, 저와 결혼해 주셔야겠습니다.” 인간에게 허락된 것 이상을 일구어낸 신의 대적자, 클라우스 게슈턴. 교단의 쇠락을 불러온 그가 쓸모를 잃은 성녀에게 청혼했다. “이를 통해 저희 안타곤은 배교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성녀님께서는 자유로워지시는 거죠.” 새까만 눈동자와 찬란한 금발의 미남자에게서 십수 년 전 그녀가 구했던 상처투성이 깡마른 소년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아즈니엘이 그 손을 잡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온통 그녀에게 유리한 항목들로만 채워진 혼전 계약서, 거대한 저택, 마르지 않는 금은보화, 과분할 만큼의 호의호식. ‘반드시, 자유로워지실 겁니다.’ 아즈니엘은 소년이 오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부인께 바라는 건 애초에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절대로 곁을 내주지 않는 남편을 마주하기 전까진. “정말 바라는 게 없는 것……. 맞으세요?” 완벽한 남편이 선사하는 모든 것이 그녀의 목을 조르고 그녀를 말라 가게 했다. 그리하여 마지막 쓸모를 다한 뒤, 아즈니엘은 미련 없이 남편을 떠났다. 그녀에겐 진창 속 구원이었던 이 결혼에서 남편이 얻을 건 이제 없었으니까. 그런데 왜. “제가 아무리 끔찍해도, 제 곁에 살아서 저를 경멸하십시오.” 기어코 그녀를 찾아내 애걸하는 걸까. “제발, 제가 틀렸다고 하지 말아요…….” 그녀의 발아래 엎드려, 섧게 울면서.

도련님이 왕가슴을 숨김

“살면서 딱 한 번. 근육이 엄청 잘 발달한 가슴을 만져나 보고 싶어요. 만지면 딱딱할까요, 쫄깃할까요?”20세, 헤이즐 알렌.왕성의 기숙학교에서 사춘기를 보내는 동안 새로운 남자 취향에 눈을 떠,격투 도박장에 단골로 드나들며 ‘요정님’이란 별칭까지 붙은 괴짜 아가씨.“요즘은 왜 청혼 안 해?”“그, 언제 적 얘기를 하고 그러세요.”“내가 남작 닮아서 좋다며. 아빠처럼 책 많이 읽고 똑똑하고 기사 아저씨들처럼 체구도 우락부락하지 않으니까 완전 이상형이라며, 그래서 결혼하자고 했잖아. 한 497번쯤?”“으아아, 그만 좀 놀리세요…!”그녀에겐 멋모르던 시절 상습 청혼을 저지른 소꿉친구 도련님이 있는데….자상하고 가련하고 지적인 도련님을 좋아했던 건 사실이지만,어른이 된 헤이즐은 주제 파악을 완료한 지 오래였다.도련님은 공작가의 귀애하는 막내.자신은… 왕가슴은커녕 초혼인 결혼 상대도 찾기 어려울, 허울뿐인 남작가의 영애.그러니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 공개된 장소(격투장)에서 남자들의 육체미를 탐하며, 왕가남 가슴 만져 보는 걸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삼고 살리라.그렇게 다짐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왔거늘.“그러니까, 도련님처럼 이런 게 아니라…. 어?”이제 당신은 내 이상형이 아니라고 쐐기를 박듯, 병약한 도련님의 가슴을 툭 만진 순간.“…이거 왜 이래요?”…왜 가슴이 두툼한데?대리석 조각상처럼 완벽하게 짜인 상반신이 왜 여기에 있는 건데…?“히즈.”예상외의 부피감에 당황하여 얼어붙은 헤이즐의 손을, 루카가 부드럽게 잡아끌었다.“…가슴, 만져 볼래?”뭐라고요?사람 잘못 보셨….“얼른 만져 봐. 너, 만져 보고 싶다며.”꿀꺽.한 번쯤은 괜찮지 않을까?“왜 그래, 히즈. 그것도…. 만져 보고 싶어?”“그게….”“똑같이 단단한데. 어쩌면 더…?”그런데…. 제가 알던 도련님 맞으세요?표지 디자인: 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