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여자를 그냥 눈앞에서 놓치라고?”이환이 빈정거리듯 말했다. 그의 미간이 슬쩍 구겨져 있었다.“그러니까 나한테서 벗어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마.”“혹시 그 말……. 나랑 사귀자는 건가요?”“그게 왜 그렇게 돌아가?”이환이 팔짱을 풀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쑤셔 넣었다. 그는 한없이 여유로운 얼굴로 느긋하게 대꾸했다.“몸이 잘 맞는다고 했잖아. 당연히 파트너지. 요즘 그 정도는 가볍게 여긴다며?”그녀는 아찔한 벼랑 끝에 선 기분을 느꼈다.어젯밤 섣불리 저지른 복수가 도로 되돌아 자신을 강타하는 기분은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그럼에도 제대로 된 복수를 위해 사윤은 그의 손을 잡기로 하는데…….<[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절대권력을 가진 남자 오태완.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이 남자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철저하게 후회하고 짓밟아주고, 그리고 깨끗하게 끊어내고 싶었다.“여기서 적당히 끝맺어요. 오늘 내용증명과 이혼 서류를 보낸 건 그냥 경고일 뿐이에요. 그 서류를 또 한 번 더 공처럼 만든다면 그땐 진짜 소송을 시작할 거예요.”태완의 눈이 위험하게 번득였다. 하지만 희주는 왠지 그의 눈빛이 상처 입은 짐승의 것 같다고 느꼈다. 왜 그런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돌려버렸다.“그래? 좋아. 그렇다면 빚도 갚아야지. 그게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으니. 안 그래?”태완은 금세 느긋한 얼굴로 돌아가 나직하게 물었다. 희주는 순간 이를 악물었다. 가장 중요한 본론은 이제 시작이었다. “물론이죠. 오태완 대표에게 돈 말고 뭐가 또 남겠어요. 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예요.”돈을 갚겠다고?태완의 눈가가 살짝 떨렸다.그가 이엘과 희주에게 투자한 돈은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너무 쉽게 변제를 입에 올리고 있었다.“남은 빚을 한꺼번에 청산할 준비가 되었다고?”“못 받을까 봐 걱정인가요?”“……당신이 이럴 정도로 우리 결혼이 엉망이라고?”도전적인 희주의 눈빛에 태완의 얼굴이 미세하게 일그러졌다. 희주는 미묘한 기시감에 눈살을 찌푸렸다.어째서 이 남자는 자꾸만 상처받은 것처럼 구는 거지?우스웠다. 그러면서도 알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소용돌이쳤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남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여자, 문채이. 몸도 마음도 다 강탈당한 그녀를 위해 손을 더럽히려는 남자, 고태준.*“무슨 문제든 다 해결해 줄 수 있어.”“고작 하룻밤 일로 아직도 취해 있는 건가요? 그게 무척 좋긴 했지만 설마 그건 아니겠죠, 고태준 씨?”마치 자신을 벌주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태준에게 채이는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하고, 어느 샌가 복수라는 목적을 망각하게 되는데.“조심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미치도록 빠져들어서. 그냥 둘 수가 없어. 너만 있으면.”“그런 말은 감당하기 힘들어.”“감당할 수 있어. 아니, 감당해. 내가 널 소중히 여기는 만큼 너도 날 그냥 이대로 안아주면 돼. 힘들지 않아.”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다 똑같으니까. 그런데도 왜인지 채이의 마음 한 구석에서는 희망이라는 것이 생겨난다. 이 남자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은가의 제왕이 될 남자 은혁준.최고만 추구하며 살아 온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건, 부친이 여동생이라며 데려온 여자아이였다.어느샌가 서언과 혁준은 남보다 못한, 아니 더한 관계가 되어버리고.더는 서언을 밀어낼 수 없게 된 혁준은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계략을 짜는데.“내 제안대로 해주면 그 모든 건 이대로 다 이행될 거야. 하지만 거절하면 이대로 넌 끝이야.”“혹시 사람이 바뀌기라도 했어? 나에게 손대는 것조차 싫어했잖아.”“오랫동안 준비했어. 너한테 맞는 남자가 되려고. 네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게.”어린 시절부터 혁준에 대한 증오심을 차곡차곡 키워 온 서언은 그의 위험한 매력에 흔들리기 시작한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 이 여자, 대체 뭐지? 호텔 체인점 후계자 은현준은 까다로운 남자다. 차도, 옷도, 인생도, 여자도 모두 최고급만 고르는 안목 높고 꽃길만 걸어 온 자부심 강한 까칠남. 그런 은현준에게 브레이크를 거는 여자가 생겼다. - 이 남자, 사기꾼 아냐? 바람기 많은 똥차 약혼자를 걷어찬 바른 생활 양금조. 인생 처음으로 일탈을 감행했다. 일탈은 즐거웠지만 어디까지나 하룻밤 장난일 뿐. 남자에게 헌신하는 과거는 버리고 이제 금쪽같은 내 인생만을 위해 다 털고 다시 시작하려 한다. - 다시 보니 선녀였던 전 약혼녀. 유명 종합병원 후계자 서은호. 부모님까지 아끼던 약혼녀에게 대차게 파혼당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다. 금조만한 여자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지만 그녀는 돌아올 기미가 없다. 그렇다면 앙갚음이라도 하자는 마음에 드럽고 치사한 방식으로 금조를 서울에서 내쫓고는 금세 후회하고 그녀의 뒤를 쫓게 되는데. 가는 곳마다 따라붙는 후회남과 벤츠남. 인생은 B(탄생)와 D(죽음)사이의 C(선택)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이제 한 남자를 골라야 할 때다. 다른 누구도 아닌 금쪽같은 나를 위해서.
“다른 놈이랑 결혼하겠다는 말. 취소해. 아니면 계속 여기 가둬둔 채로 이렇게 끝까지 가버릴 거니까.”원하는 건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남자, 류이건.회사든, 여자든 갖고 싶으면 더러운 수를 써서라도 차지해야 직성이 풀린다.그런 이건이 원하는 존재가 생겼다.사랑은 아니지만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여자. 그래서 결국 후회하고 무릎꿇게 만드는 여자.“아기, 우리 아기 좀 살려주세요, 네?”결혼을 앞둔 여자, 반예윤.완벽하게 흘러가던 예윤의 인생은 예비 신랑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가 나타난 순간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미칠 것 같아. 네가 그런 놈과 함께 했던 걸 상상만 해도 짜증이 나서.”그런 예윤을 덮쳐 오는 불길같은 질투.마음을 주지도 않으면서 이건은 예윤을 흔들어 놓는다.*“왜 연락했는데요.”이건이 담백하게 대꾸했다.“같이 가자고. 지금.”예윤의 가슴이 차갑게 식었다.무심하고 건조한 말투로 내뱉는 용건이라고는 고작 잠자리.방금 느꼈던 설렘 같은 그 느낌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그런 식으로 다른 놈이 채가라고 선 시장에 내놓는 거야?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처럼?”“상관할 이유, 없잖아요.”“상관할 이유가 없다니.”이건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번들대는 입가를 붉은 혀가 핥았다.오싹거리며 전율이 일었다. 짙어진 눈동자가 그녀를 집어삼킬 것처럼 응시하고 있었다.“말했지. 다른 놈이 채가는 꼴은 못 보겠다고. 그게 이유라고.”<[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복수를 위해 비서를 제물로 선택해 사랑하는 척 연기한 태서.실연의 상처를 위로해준 상사에게 취해 마음을 줘버린 세은.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순간,빨려들어간 듯 서로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좋아해서, 내가. 강세은이란 여자를.”“대표님이 저를……요?”“고백 안 하려고 했는데. 안 할 수가 없었어. 그 놈을 보니까.”태서는 분노와도 같은 격랑에 휩쓸렸다.그녀를 잠깐이나마 알았을 모든 남자에게 불처럼 질투가 일었다.“진작에 솔직해질걸.”“그렇게 오래전부터 내가…… 마음에 있었나요?”“어쨌든 난 너와 결혼하고 싶으니까.”“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대표님이 절 진짜 좋아하시는지는…….”그토록 달콤하고 저릿하게 마음을 울리던 남자가 요즘은 자꾸만 차갑고 무정했다.배드엔딩.세은은 그 단어를 쓰고 아프게 곱씹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모인 그룹 후계자, 본부장 인태혁가정부 딸이자 동창 배이솔은 어릴 때부터 늘 거슬리는 존재였다.“밤새 서서 반성하게 두는 게 나을까? 감히 내 걸 빼앗았으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잖아.”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 트집을 잡아 그녀를 빗속에 세워 벌을 내렸다.모인 그룹 비서실로 차출된 대리 배이솔태어나 처음으로 잊지 못할 모멸감을 준 남자, 인태혁이 두렵고 싫었다.“제 주제에 그럴 수가 있을까요.”가정부 딸이라서, 아무리 거북한 요구라도 무슨 일이든 고분고분 받아들여야만 했다.*“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나고 싶은 건 아니지?”찰나의 오해로 도둑으로 몰린 이솔은 태혁에게 입막음으로 하룻밤 함께 하기를 요구받는다.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관계는 점점 이어지더니 더는 감당할 수 없을 때까지 짙어지고.떨어지면 끝일 거라고 생각했던 태혁은 생각지도 못한 집착으로 이솔을 옭아맨다.“정신 바짝 차려. 넌 여기 종일 잡아둘 생각이니까.”어린 시절부터의 악연, 이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의 필연.주인집 딸과 회장 아들의 절대 이루어져선 안 될 애가(愛歌).“이제 너와 나 사이를 갈라놓을 건 아무것도 없어. 그래서 데리러 왔어.”<[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설태조“네 엄마와 결혼 계약서를 썼어. 넌 내 아내가 될 거고.”전국을 제패했던 조직 정문의 후계자, 별명은 정문의 미친개.어느 날 젖내 나는 아이를 정혼자랍시고 줍게 되었다.언젠가 크겠지, 싶어 무시했더니 그의 안에서 멋대로 뿌리를 내렸다.“가져버리면 그만인데 왜 여태껏 아끼기만 했을까.”“…….”“결혼하자.”“무슨 말씀이세요, 전무님. 갑작스럽게…….”“내 말이 부탁하는 걸로 들려?”기모은“결혼해야 하는 건 알아요. 하지만 솔직히 엄마가 죽은 이상, 그 약속이 꼭 지켜져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국회의원인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 미친개에게 물려버렸다.결혼을 피하기 위해 빚을 갚으려 발버둥친 지 5년.벗어나려 하면 할 수록 미친개가 친 덫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내가 모르는 내 아이가 태어났다.비서였던 이서를 끝내 아내로 들어앉힌 EH의 본부장 한재완.사랑마저 이기적으로 하는 오만한 남자였던 그가,아이도 아내도…… 전부 잃고 나서야 후회를 배웠다.돌고 돌아 겨우 손에 넣은 여자, 강이서.칠 년간 감춰온 욕심과 집착을 이제 더는 감추고 싶지 않았다.“당신은 절대로 안 변할 거예요.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사랑받는 것조차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라서.”결혼의 이유였던 아이가 세상을 떠나고 재완의 곁에 있을 이유가 사라진 이서.천한 저에게 결혼은 어울리지 않는 거였다.완벽했던 재완을 절벽으로 몰아세운 결혼.“우리, 다 끝났다고. 그러니까 이제 이혼하자고요.”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떠나야 했다.설령 그가 모르는 아이가 뱃속에 살아 있더라도.*“나는 널 계속 기다렸어.”“…….”“한 번만이라도 다시 내 곁에 돌아와 주길 바랐어.”재완의 눈동자가 어둡게 침잠했다. 그러나 깊숙한 곳에선 새카만 불길이 욕망을 살라 먹으며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어떤 식으로든 네가 내 곁에 왔지.”“재완 씨…….”“멈출 수가 없을 거니까 싫으면 지금 말해.”이서는 입을 열 수 없었다. 분명히 끝난 게 맞는데. 우리는 이미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서로를 미워하며 깊은 상흔을 남겼는데.그런데도 그리움과 고통이 교차하며 자꾸 그를 그리워하는 날이 반복되고 쌓여 결국엔 터져버린다.그녀는 눈을 감았다. 재완이 사납게 저를 짓쳐 들며 손아귀에 가두고 빠져나갈 수 없게 누르는 것을 느끼면서.<[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뭐가 채영교 씨를 그렇게 다급하게 만들었어요?”태선우 본부장. 무심하고 차가운 시선, 말 몇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헤집고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남자.“어차피 안 될 결혼이라고 판단했습니다.”비서 채영교. 지독하기로 유명한 태선우를 사로잡고그의 아이도 가졌지만 이기심 때문에 떠나려는 여자.비서와 상사. 천애 고아와 완벽한 태생의 금수저.서로의 업무에 충실했던 두 사람이 정신없이 휩쓸린 밤에,남자는 난생 처음 집착이라는 걸 배웠고여자는 또다시 포기하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약혼자의 배신만 없었다면 절대 시작되지 않았을……태선우 본부장의 집착만 남은 바로 그 밤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