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오해/착각 #삽질 #개아가공 #후회공 #발닦개공 #정신못차리공 #무심수 #철벽수 #냉정수 #상처수 #장애있수 #해탈했수친구 전화에 나갔더니, 애인이란 놈의 바람 현장이다. 상대는 조금 전에 연락한 바로 그 친구.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배신이었다.“앞으로 얼굴 보지 말자, 너란 새끼는 이제 지겹다.”이제는 정말 끝이다.냉정하게 돌아선 지후에게 덮친 뜻하지 않은 사고는 시력을 잃게 하고.미묘하게 달라진 정혁의 태도, 쉽지 않은 현실까지. “더 이상 널 믿을 수 없어.”“이렇게 아픈 널, 내가 버릴 거라고?”“사람은 변해. 누구보다 네가 잘 알잖아?”한치 앞도 볼 수 없게 된 지후의 곁을 정혁은 계속 맴도는데-.
“시미즈 씨, 머리를 까맣게 염색했네.” “으응.” “왜 갑자기 염색했어?” “왜냐니……, 어제 네가…….” 살며시 얼굴을 붉히며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한 뒤 책상에 고개를 파묻고 만 양아치 여고생 시미즈 씨. 그 뒤에도 나, 혼도 다이키가 친구와의 사랑 얘기에서 ‘여자애랑 같이 요리를 하고 싶다’고 말하자 바로 다음 날 늘 땡땡이치던 요리 실습에 참석해 같이 요리를 하고, ‘여자애가 만든 요리를 먹어 보고 싶다’는 말에 어째서인지 두 개나 싸 온 도시락을 나눠 주는데……. 겉보기엔 무서운 양아치지만, 실은 연애에 서투른 소녀 시미즈 씨와 나의 청춘 러브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