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고 싶다, 키스.”“나,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무슨 소리인지 내가 다시 기억나게 해줘?”“아, 아니. 안 해줘도 돼…….”자려고 누운 이나에게 걸려온 남사친의 전화.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베프 무리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학교를 휩쓸 정도로 독보적인 외모와 매혹적인 분위기를 지녔다. 중간에 유학을 간 그와는 오래 떨어져 있다, 동창회에서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성인이 되어 돌아온 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건.“애들한테나 비밀로 해. 알게 되면 골치 아파지니까.”“칫, 웃겨. 나도 말할 생각 없거든.”“잘됐네. 아, 피곤하다. 나 지금 퇴근해서 5분 뒤면 너희 집 앞에 도착하는데.”딴 친구들 몰래 벌어진 둘만의 야릇한 그 일 때문에 더 그런 걸까.‘내 옷 입혀줘?’물에 젖은 나를 안아주다, 귀가 붉어지던 너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니까 말이야.“가족들 다 주무시면 잠시 나와봐. 한 번 안아보자.”동창회 이후부터 계속 나를 흔드는 남사친 때문에 가슴이 떨린다.일러스트 By 감귤(@MandarinG0)타이틀 By 타마(@fhxh0430)
“죽일 놈. 나쁜 놈.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어!”하영은 5년 사귄 남친이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속상함에 술을 진탕 마신 그날 밤.“도현 오빠. 오늘 밤……. 저랑 같이 잘래요?”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엄마 친구 아들에게 밤을 보내자고 해버렸다!도현의 눈가가 가느다랗게 좁혀졌다.“내일 아침에 눈 뜨면 후회 많이 하겠네.”충동적으로 저지른 거였는데.그는 저에게 하는 말인지, 본인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흘렸다.“나 제대로 시작하면 너 감당 못 해. 그래도 자신 있어?”“……네. 후회 안 해요.”그렇게 그와 뜨거운 밤을 보낸 하영.다음 날 아침, 도망치듯 호텔을 나온 뒤부터 저를 쳐다보는 도현의 눈빛이 달라졌다.하영이 전세 사기를 당해 엄마 친구 아들들이 모여 사는 집에 잠시 얹혀살기로 하자, 도현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유혹해 온다.“하영아.”“……네.”“더 꽉 안아.”“오빠…….”“시작한 건 너야. 사람 눈 돌아가게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모른 척하겠다?”또 다른 엄마 친구 아들과 엄마 친구 딸까지 얽히며, 하영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지는데…….#엄마친구아들 #오빠친구 #동거 #비밀연애 #사각관계일러스트 By 배곡파(@begoffda)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또 하고 싶다, 키스.”“나, 난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무슨 소리인지 내가 다시 기억나게 해줘?”“아, 아니. 안 해줘도 돼…….”자려고 누운 이나에게 걸려온 남사친의 전화.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베프 무리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학교를 휩쓸 정도로 독보적인 외모와 매혹적인 분위기를 지녔다. 중간에 유학을 간 그와는 오래 떨어져 있다, 동창회에서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성인이 되어 돌아온 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건.“애들한테나 비밀로 해. 알게 되면 골치 아파지니까.”“칫, 웃겨. 나도 말할 생각 없거든.”“잘됐네. 아, 피곤하다. 나 지금 퇴근해서 5분 뒤면 너희 집 앞에 도착하는데.”딴 친구들 몰래 벌어진 둘만의 야릇한 그 일 때문에 더 그런 걸까.‘내 옷 입혀줘?’물에 젖은 나를 안아주다, 귀가 붉어지던 너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니까 말이야.“가족들 다 주무시면 잠시 나와봐. 한 번 안아보자.”동창회 이후부터 계속 나를 흔드는 남사친 때문에 가슴이 떨린다.일러스트 By 감귤(@MandarinG0)타이틀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