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담연
서담연
평균평점 3.00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3.0 (2)

동부 빌브론 해협에서 이름 날리던 해적 로제타. 믿던 부하의 배신으로 독을 먹고 죽었다가 눈을 떠보니, 제국의 셋뿐인 공작가의 금지옥엽, 레아의 몸이었다! 연갈색 머리, 청록색 눈, 하얗고 말간 얼굴, 근육이라곤 쥐뿔도 없이 호리호리하기만 한 몸! 죽겠군. 새장 안 카나리아도 이보단 건강하겠다! 아무리 공작가의 금지옥엽이라고는 하나, 만약 빙의한 게 들키기라도 하면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게 분명하다. 그것도 아니면 공녀가 ‘제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수도원에 감금당하거나.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팔자에도 없는 공녀 노릇을 시작하는데. 제기랄, 예법은 뭐가 이리 복잡하고, 옷은 또 왜 이렇게 걸칠 게 많은지! 그리고 뭐? 약혼을 위해 유력 가문의 공자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선을 보라고? 어쩔 수 없이 수긍하여 의도치 않은 깽판을 반복하던 도중, 맞선 상대로 ‘로제타’를 지겹도록 쫓아다녔던 소(小)제독 카드리어가 나오게 되는데. 참나, 천년의 사랑은 혼자 다 하는 줄 알았더니, 겉모습이 바뀌었다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머저리, 등신, 천치, 불가사리 같은 놈……. 그런데 이 개새, 아니, 리트리버…… 어쩐지 분위기가 좀 바뀌었는데? “영애.” 카드리어가 예의 그 관찰하는 듯한 시선으로 속삭였다. “나를, 개새끼라고 불러 보십시오.”

그다지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3.0 (2)

동부 빌브론 해협에서 이름 날리던 해적 로제타. 믿던 부하의 배신으로 독을 먹고 죽었다가 눈을 떠보니, 제국의 셋뿐인 공작가의 금지옥엽, 레아의 몸이었다! 연갈색 머리, 청록색 눈, 하얗고 말간 얼굴, 근육이라곤 쥐뿔도 없이 호리호리하기만 한 몸! 죽겠군. 새장 안 카나리아도 이보단 건강하겠다! 아무리 공작가의 금지옥엽이라고는 하나, 만약 빙의한 게 들키기라도 하면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게 분명하다. 그것도 아니면 공녀가 ‘제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수도원에 감금당하거나.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팔자에도 없는 공녀 노릇을 시작하는데. 제기랄, 예법은 뭐가 이리 복잡하고, 옷은 또 왜 이렇게 걸칠 게 많은지! 그리고 뭐? 약혼을 위해 유력 가문의 공자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선을 보라고? 어쩔 수 없이 수긍하여 의도치 않은 깽판을 반복하던 도중, 맞선 상대로 ‘로제타’를 지겹도록 쫓아다녔던 소(小)제독 카드리어가 나오게 되는데. 참나, 천년의 사랑은 혼자 다 하는 줄 알았더니, 겉모습이 바뀌었다고 알아보지도 못하는 머저리, 등신, 천치, 불가사리 같은 놈……. 그런데 이 개새, 아니, 리트리버…… 어쩐지 분위기가 좀 바뀌었는데? “영애.” 카드리어가 예의 그 관찰하는 듯한 시선으로 속삭였다. “나를, 개새끼라고 불러 보십시오.”

사라질 황녀를 위하여
3.0 (1)

“너를 황녀로 만들어 주겠다.” 뒷골목 소매치기들과 뒤엉켜 살던 사샤.  어렸을 때 가지고 있었던 목걸이를 팔게 된 계기로 오래전 실종된 ‘아나스타샤 황녀’로 의심받는다. “사기꾼으로 밝혀지면 큰일 치를 거라고 하던데요.” “내가 책임지겠다.” “어떻게요?” “내 비가 되는 정도로는 부족한가.” 진짜 아나스타샤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 그것이 공작과 그녀의 ‘거래’였는데……. “일이 다 끝나면 날 보내주겠다면서요. 날 진짜로 좋아하면 어떻게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녀 전하의 의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어쩐지 공작이 그녀에게 진심이 되어버렸다.  “저는 이미 황녀 전하의 것입니다.”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그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