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아탈란테 비안크가 되어줘요.” 내가 죽이려 했던 남자에게 청혼받는 일은, 한 마디로 뭣 같았다. 착한 아이가 되라는 양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뒷세계 조직의 보스가 된 아탈란테는, 황제에게 폭군 리오넬 비안크 대공을 암살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물론, 매혹적인 제안도 함께. ‘이번 일만 끝내면, 이 세계에서 완전히 손 씻을 수 있어.’ 대공 암살을 마지막으로 악당 짓은 그만두고 조직원들이랑 오손도손 살아가길 꿈꿨으나, 이게 웬걸. “이름이, 이름이 뭡니까?” 암살자의 이름을 묻는 대공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저 눈은 꼭… 사랑에 빠진 것 같은데. 사랑의 묘약. 그 웃기지도 않은 약 때문에, 아탈란테는 멎게 하려던 그의 심장을 빼앗고 만다. 반강제로 대공비의 자리까지 오른 아탈란테는 결심했다. 이렇게 된 거, 악당답게 한몫 단단히 챙겨서 이혼하자고. 하지만……. “나는 내 사람을 놔줄 생각이 없습니다.” “네?” “이 세상에 내 사람은 부인, 당신뿐이고요.” 그 결심을 이루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저 대신 이혼서류에 남편 도장을 받아주세요.""2년짜리 장기계약도 되나요? 저 대신 군대 좀..."시험도, 면접도, 피하고만 싶은 팍팍한 삶의 순간들 모두제가 한번, 대신 살아드릴까요?"남동생분 소개로 왔으니, 좀 싸게 해드릴게요."무려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영업 중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사장 차연홍.속을 알 수 없고 게으르지만, 얼굴 하나는 끝내주는 직원 안단태와 함께오늘도 저승 곳간에 쌓일 성공보수를 향해 달린다!입소문도 나고 자리도 잡고, 앞으로 행복할 나날만 남은 줄 알았건만."내가 왜 성의가 없어요. 사장님한테만 보여드릴게요, 성의.""차연홍. 당신은 진짜... 둔한 건지, 못된 건지."얌전했던 직원 단태의 사내연애(?)를 향한 집착이 시작됐다....야, 우리 오피스로맨스 장르 아니거든?조수고 뭐고, 그냥 확 잘라버려?임하얌 장편 현대로맨스판타지 소설, <대신 살아드립니다!>